미남배우 필수코스?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줬던 영화 속 북한 요원

조회수 2020. 7. 24. 20:3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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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비2: 정상회담]의 인터뷰에서 정우성은 곽도원이 그동안 이어진 잘생긴 북한군 공식을 파괴했다며 농담을 건넸다. 그만큼 여러 작품에서 북한 남자(군인, 경찰, 특수요원) 배역은 미남 배우들이 맡아 눈길을 끌었다. 화려한 액션과 고독한 이미지가 배우의 비주얼과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는데, 어떤 작품들이 있었는지 살펴본다.

은밀하게 위대하게 – 원류환 (김수현)

출처: (주)쇼박스

동명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북한의 엘리트 전사 원류환이 남한에 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수현은 사격, 무술 등 뛰어난 실력을 보유했지만 남한에서는 동네 바보 행세를 하는 원류환 역을 맡아 인물의 이중적인 모습을 화려한 액션과 뜻밖의 코믹 연기로 그려냈다. 김수현의 첫 스크린 주연작으로 관심이 높았던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화제성에 힘입어 개봉 첫날 한국영화 흥행 신기록을 세웠고, 최종 관객수 695만 명을 기록했다. 김수현은 드라마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부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까지 연속으로 히트시키며 2013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백두산 – 리준평 (이병헌)

출처: CJ 엔터테인먼트

백두산 화산 폭발을 막기 위해 힘을 합친 남북한 요원의 활약을 담은 작품으로 한국영화 스케일을 한 단계 높인 비주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이병헌은 백두산 폭발을 막을 수 있는 중요한 실마리를 가진 북한 측 요원 리준평 역을 맡아 러시아어, 중국어, 전라도 사투리까지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며, 몸을 아끼지 않는 액션 연기로 극의 재미를 더했다. 특히 남한 측 특전사 대위로 출연한 하정우와 티격태격 브로맨스로 웃음을 자아냈다

공조 – 임철령 (현빈)

출처: CJ 엔터테인먼트

남북 최초의 합동수사를 그린 [공조]에서 현빈은 북한 형사 철령 역을 맡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아내를 죽인 범인을 잡기 위해 남한으로 온 북한 형사 철령은 무뚝뚝한 겉모습과 달리 남다른 정의감을 가진 인물로, 현빈은 액션을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3개월간 체력과 무술 훈련을 병행했고, 현장에서는 대역을 쓰지 않은 채 직접 몸을 던졌다. 또한 파트너 유해진과 멋진 호흡을 자랑하며 영화의 웃음과 재미 모두를 잡았다. 최근에는 상반기 화제작 [사랑의 불시착]에서 다시 한 번 북한 측 인물인 리정혁 역을 맡아 액션 대신 섬세한 멜로 연기로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의형제 – 송지원 (강동원)

출처: (주)쇼박스

상대방의 정체를 알면서도 모른 척하는 전직 국정원 요원과 현직 간첩이 함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강동원이 맡은 지원은 작전 실패로 조국에 버림받은 남파 공작원으로 누명을 벗고 북으로 돌아가기 위해 마지막 선택을 하는 인물이다. 강동원은 캐릭터의 냉철한 모습을 특유의 눈빛으로 표현하는 동시에 북한에 남은 가족을 그리워하는 인간적인 면모를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또 다른 주인공 송강호와는 의심에서 의리로 변화하는 브로맨스 호흡을 맞춰 작품의 흥미를 더했다. 당시 강동원은 군입대를 앞두고 [전우치], [의형제]까지 쉴 새 없이 작품 활동을 이어갔는데, 두 작품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용의자 – 지동철 (공유)

출처: (주)쇼박스

가족을 죽인 자를 찾기 위한 남한으로 온 북한 요원이 살인 용의자로 쫓기는 이야기를 그린다. 공유는 북한 요원 지동철로 분해 그동안의 부드러운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대사가 거의 없는 지동철의 감정을 전달하기 위해 몸짓 연기에 공을 들였고, 그의 험난한 인생을 표현하고자 3개월 동안 극단적인 식이요법을 병행하면서 전투형 근육을 만들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한 공유의 열연은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관객을 압도하는 리얼 액션을 선보인 것은 물론, 가족을 향한 절박한 감정 연기를 훌륭히 소화했다. 

베를린 – 표종성 (하정우)

출처: CJ 엔터테인먼트

독일 베를린에서 남과 북의 정예 요원이 펼치는 추격전을 그린 첩보 액션물로 하정우, 한석규, 전지현, 류승범 등 쟁쟁한 배우들이 모여 제작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하정우는 모종의 사건으로 남북 모두에 쫓기는 북한 요원 표종성 역을 맡아 고난도 액션과 함께 인물의 고독한 내면을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영화는 속편을 예고하며 마무리했는데, 하정우가 다시 표종성으로 돌아와 멋진 활약을 펼쳐주길 기대한다. 

강철비 – 엄철우 (정우성)

출처: (주)NEW

웹툰 『스틸레인』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북한에서 쿠데타가 벌어진 뒤 전쟁 위기에 놓인 한반도 상황을 긴장감 넘치게 담았다. 정우성은 쿠데타 세력에 쫓기는 북한 요원 엄철우 역을 맡아 액션과 함께 묵직한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그동안 여러 작품에 등장했던 북한 남자들이 개인적인 문제를 액션으로 해결하는 것에 비해, 엄철우는 “분단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자들에 의해 더 고통받는다”와 같은 대사로 남북문제의 현실적인 고민을 이끌어낸 점이 돋보인다. 동갑내기 배우 곽도원과의 남북 브로맨스 케미도 극의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했다. 곧 개봉할 [강철비2: 정상회담]에서 정우성은 곽도원과 진영을 바꿔 대한민국 대통령을 연기했다.



테일러콘텐츠 에디터. 홍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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