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행성의 날이란?

조회수 2020. 7. 30. 15:4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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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웃집과학자

소행성의 날은 1908년 6월 30일 시베리아 퉁구스카 지역에 소행성 혹은 혜성과 같은 자연우주물체가 충돌한 사건에 대해 국제적인 경각심을 높이고 그 위험에 대비하기 위하여 2015년 국내외적으로 선포됐다. 최초 선포 당시에는 전 지구적 이벤트에 관심과 참여를 촉구하기 위해 영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우주인, 과학자, 기술자, 예술인 및 유명 인사들이 소행성의 날 선언문에 대거 참여했다.

특히 스티븐 호킹 박사, 그룹 퀸(Queen)의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 아폴로 9호 우주비행사인 러스티 슈바이카르트 등이 중심이 되어 소행성의 날 선포와 이벤트 준비 등을 주도했다. 소행성의 날 선포문에 나오는 구체적인 실천 사항은 아래와 같다1).

1. Employ available technology to detect and track Near-Earth Asteroids that threaten human populations via governments and private and philanthropic organisations.
2. A rapid hundred-fold acceleration of the discovery and tracking of Near-Earth Asteroids to 100,000 per year within the next ten years.
3. Global adoption of Asteroid Day, heightening awareness of the asteroid hazard and our efforts to prevent impacts, on June 30.
<국내선포문2)>

1. 정부와 민간 부문, 자선단체의 지원을 바탕으로 우리가 가진 기술을 활용해 인류에 위협이 되는 근지구소행성을 검출하고 추적한다.
2. 향후 10년 간 근지구소행성의 검출, 추적 건수를 100배 늘려 매년 10만 개를 새로 발견한다.
3. 2015년 6월 30일 소행성의 날을 선포하여 소행성 충돌 재난의 위험성을 널리 알리고 이에 대비하기 위한 국제공동의 노력을 강화한다.
출처: Wikimedia Commons
퉁구스카 유성체 폭발 사건으로 인한 산림 피해.

이 후 소행성의 날은 2016년 2월 UN 외기권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위원회(COPUOS: Committee on the Peaceful Uses of Outer Space) 과기소위에서 '국제 소행성의 날(International Asteroid Day)' 제정에 대한 안건이 제출됐으며 2016년 12월 제 71회 UN 총회에서는 매년 6월 30일을 국제 소행성의 날로 선언했다3). 2017년 소행성의 날에는 2006년 9월 룩셈부르크의 로저(Roeser) 천문대에서 발견한 소행성 248750 (2006 RH1)에 '소행성의날(Asteroidday)'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4) (소행성 248750 (2006 RH1)은 사실 지구 충돌 위험이 전혀 없는 소행성대 소행성이다).

출처: NASA/JPL
소행성 248750 Asteroidday (2006 RH1)의 태양계 궤도.

2015년 제1회 소행성의 날에는 영국 런던의 영국 과학박물관(Science Museum), 뉴욕의 미국 자연사 박물관(American Natural History Museum), 비엔나의 자연사박물관(Natural History Museum) 등을 비롯해 세계 23개국 56개소에서 소행성에 대한 강연을 비롯한 다양한 행사가 개최됐고, 이후 지난 2019년까지 5년 동안 78개국에서 2000건이 넘는 행사가 열렸다5). 특히 올해는 6월 1일부터 소행성의 날 홈페이지(https://asteroidday.org/)를 통해 지난 5년간의 소행성의 날 행사 관련 뉴스 및 동영상, 소행성 관련 영화, 다큐멘터리 등 소행성에 관한 내용을 24시간 방송하고 있고, 6월 30일에는 생방송으로 진행된다6). 우리나라에서도 한국천문연구원을 중심으로 소행성의 날 선포 첫 해인 2015년부터 각종 행사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으며 매년 6월 30일 전후로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소행성 강연, 공개관측회, 토크콘서트 등을 개최하고 있다. 

출처: Asteroid Day
소행성의 날 로고.

사실 B612 재단과 몇몇 우주비행사, 과학자들의 선포문으로 시작한 소행성의 날이 UN에서 국제 소행성의 날로 지정되고 전 세계 수십 개국이 참여하는 행사로 발전하게 된 것은 소행성의 충돌이 먼 옛날 공룡을 멸망시킨 과거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국제적인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전 지구적 재앙을 일으킬만한 킬로미터 급 소행성의 충돌까지는 아니어도 도시나 지역적으로 큰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수십m에서 100m 급 소행성의 발견은 예상되는 전체 개수에 비해 수 퍼센트도 되지 않는다.현재 연평균 1,000개 정도 발견되는 지구에 위협이 될 만한 근지구소행성을 발견하고 추적하는 노력을 지금의 100배 수준으로 늘리자고 촉구하는 실천 사항이 소행성의 날 선포문에 적혀 있는 것도 같은 이유인 것이다. 

##참고자료##

1)소행성의 날 선포문  

https://asteroidday.org/about/asteroid-day-100x-declaration/

2) 소행성의 날 국내선포문

http://ad2015.kasi.re.kr/page/sub02_01.html

3)국제 소행성의 날 선언

https://www.unoosa.org/oosa/en/outreach/events/iad/index.html

4)소행성 ‘소행성의날(Asteroidday)’

https://ssd.jpl.nasa.gov/sbdb.cgi?orb=1;sstr=248750

5) 소행성의 날 행사

https://asteroidday.org/events/?tribe_eventcategory=2&tribe_event_display=past

6) 2020년 소행성의 날 생방송 프로그램 목록

https://asteroidday.org/resources/asteroid-learning/2020-adlive-panel-summa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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