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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 쏘카..알만한 기업들은 다 쓴다는 '그' 앱

조회수 2020. 8. 21. 11: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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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사진 출처 노션(Notion)

노트 정리는 '에버노트(evernote)', 문서/데이터베이스 공유는 '구글 독스(Google Docs)'와 '구글 스프레드시트(Google Spreadsheets)', 사진/동영상 파일 정리는 '아이 클라우드(i-Cloud), 협업 툴은 '잔디(JANDI)', 포트폴리오나 이력서는 '포토샵(Photoshop)'과 '파워포인트(Powerpoint)'. 여기에 일정을 체크하는 캘린더나 개인 일상을 기록하는 앱까지.


일하고 일상을 기록하며 수많은 앱이나 탭을 동시에 사용한다. 다른 사람들이 추천할 때마다 생산성 관련 앱을 깔고 사용하다보니 원하는 파일을 찾으려면 어디에 있는지도 정리를 해놔야 할 상황이다.

노션(Notion)은 모든 기능을 한번에 모은 '올인원(All-in-One)' 서비스를 표방하며 탄생했다. 문서와 데이터베이스 뿐만 아니라 칸반보드, 메모 등 다양한 기능들을 모두 한 번에, 그것도 쉬운 인터페이스로 제공해준다. 


2016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해 전 세계 400만 명이 쓰는 서비스로 성장했다. 올해 4월엔 20억 달러(약 2조4000억원)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지난 11일, 노션은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한국 진출을 공식화했다. 영어 외 언어로 출시된 건 한국어가 처음이다. 노션을 처음 들어본 이들은 '왜?'란 의문을 갖겠지만, 노션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겐 당연한 수순으로 여겨진다. 


한국은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다. 국내 노션 이용자는 지난해 대비 263%나 증가했다. 개인뿐 아니라 당근마켓, 리디북스, 쏘카 등 많은 스타트업이 협업 및 생산성 툴로 노션을 사용하고 있다.

"코딩 못해도 괜찮아!" 노션만 있으면 나만의 웹사이트 제작 가능

일명 '문과생도 만들 수 있는 웹사이트'로 통하는 노션은, 개인 메모부터 교육, 마케팅, 디자인, 엔지니어링 등 다양한 분야의 업무들을 한 곳에 자유롭게 기록할 수 있는 앱이다. 사용자가 한 명이든, 만 명이든 누구나 각자 용도에 맞게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렇다면 노션(Notion)은 무슨 뜻일까. 사전적으로는 '생각'을 의미한다. 노션의 창업자이자 CEO인 이반 자오(Ivan Zhao)는 모든 사람들의 생각을 노션 안에 넣고 싶어했다. 어렸을 때 뇌 구조를 그려본 적이 있을 것이다. 스티커 북이나 다이어리에 그리는 것이 꽤나 유행했었다. 노션은 이와 비슷하다. 사용자의 뇌를 그대로 옮겨놨다고 생각하면 된다.

무엇보다 노션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이다. 노션 대표 이반 자오는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을 노션 속에 자유롭게 담았으면 했다. 각자가 만들고 싶은 환경을 설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2000년 대 초반, 싸이월드가 인기를 끌었다. 다이어리, 방명록, 사진첩 등 원하는 게시판을 설정하고, BGM(배경음악)부터 미니미(캐릭터), 스킨, 폰트까지 거의 모든 부분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었다. 미니홈피는 각자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나만의 홈페이지'였다.

MZ 세대의 주목을 받고 있는 노션(Notion)은 2020년도의 미니홈피다. 미니홈피보다 한 발 나아가 정해진 툴 없이 아예 '모든 부분'을 사용자가 마음대로 디자인 할 수 있다. 자유롭게 변형 가능한 다양한 템플릿이 제공돼 복잡한 프로그래밍, 코딩을 하지 않아도 '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다. 


간단한 메모, 일정 관리부터 문서 관리, 금융 관리, 이미지/영상과 같은 미디어 파일 관리까지 그 외에도 사용자가 원하는 용도에 맞게 만들 수 있어 활용성은 무궁무진하다.

출처: 사진 출처 노션(Notion) 한국 출시 커뮤니티 이벤트 (유튜브 채널 'EO')

특이하게도 노션 대표 이반 자오는 프로그래밍을 공부한 디자이너다. 실제 노션 채용 시에도 디자인을 할 줄 아는 개발자, 개발을 할 줄 아는 디자이너를 뽑는다고 한다. 그래선지 그는 시각적인 정보를 어떻게 처리하는 지에 관심이 많다.

그의 이런 관심사는 노션 기능 중 하나인 '이모지'에 잘 드러난다. 노션에서는 원하는 이모지를 어디에든 추가할 수 있다. 사용자의 기분에 따라, 혹은 해당 페이지/항목의 특성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이 이모지 덕분인지 사용자들에게 '힙하다'는 느낌을 주는 듯 하다.

출처: 사진 출처 노션(Notion)

"이모지가 생각보다 사람들의 감정을 밀도있게 전달할 수 있다"는 그는 이모지에 "노션을 통해 자신들이 표현하고 싶은 걸 표현할 수 있다"는 철학을 담았다.

즉, 노션 CEO가 이런 이모지를 도입한 이유는 노션의 '커스터마이징'과 관련이 있다. 정해진 틀이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마다 자유롭게 새로운 콘텐츠들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노션, 즉 '생각'이라는 의미 자체를 기본 철학으로 삼은 것이다.

이 노션을 통해 개인부터 기업까지 누구나 자신만의 콘텐츠를 기획하고 생각을 표출할 수 있게 됐다.

귀찮은 폴더 정리 NO! 수많은 정보를 한 페이지에

더러워진 서랍 속을 보고 '언젠간 청소해야 하는데'라고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애써 정리를 해놔도, 쓰다보면 금세 더러워진다. 폴더 정리도 마찬가지다. 


일종의 서랍처럼 흩어진 파일들을 폴더에 담지만 언제나 깔끔한 폴더를 유지하는 건 매우 성가신 일이다. 만약 파일이나 폴더를 직장 내 팀원들과 공유할 경우, 수많은 데이터들이 각기 다른 이름으로 저장돼 흩어져 있어 더더욱 어렵다.

당근마켓은 사내 협업 및 커뮤니케이션 툴로 노션을 사용하고 있다. 심지어 노션으로 회사를 소개하는 페이지를 만들었다. 회사와 팀원 소개, 회사 생활과 비전, 심지어 채용 공고까지 노션을 통해 외부에 공개한다.

출처: 사진 출처 당근마켓 노션 페이지

특히 이들은 신입사원들을 위한 온보딩(onboarding)에 이 노션을 적극 활용했다. 신입사원들은 수많은 문서 속에서 어떤 문서가 어디에 존재하는지 조차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정보를 찾을 때 어떤 검색어를 써야하는지도 몰라 헤매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신입사원 안내서는 매번 새롭게 업데이트 돼 있지 않은 경우가 다반사다. 여러 사람들이 만들어 형식도, 내용도 너무 달라 오히려 신입사원을 더 헷갈리게 만든다. 특정 정보를 찾으려 온보딩 문서를 다시 열 때, 문서가 정돈돼 있지 않아 찾는 데만 시간이 오래걸리기도 한다.

당근마켓은 직원들의 이런 불만 사항을 노션으로 해결했다. 직원의 성과와 조직 만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온보딩을 노션을 통해 효율적으로 구조화한 것이다.

갓 입사한 사람들이 이 내용만 봐도 충분히 회사생활의 전반을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여러 파일로 뒤죽박죽 저장한 것이 아니라 한 페이지에 알기 쉽게 구성돼 있으니, 다시 찾아보기도 매우 쉽다.

"최종본입니다" 무한 반복 NO...실시간 링크로 모든 페이지 빠르게 공유

노션을 활용하면 링크를 카톡이나 이메일로 가볍게 전달 가능하다. 심지어 당장 노트북이 없어도 모바일로 쉽게 전송이 가능하다. 링크 형태로 공유하기 때문에 시간,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것이다.

출처: 사진 출처 노션(Notion) 한국 출시 커뮤니티 이벤트 (유튜브 채널 'EO')

문서나 파워포인트 등 기존에 쓰던 파일로 저장할 경우, 수정해야 할 일이 생겼을 때 파일 수정 후에 다시 저장하고 다시 보내야 한다. 이 경우, 파일이 여러 개로 늘어나기도 하고, 받는 사람도 헷갈리게 되는 불상사가 발생한다.


'노션 최종.hwp'

'노션 진짜 최종.hwp'

'노션 진짜진짜 최종.hwp'

'노션 final 최최최종.hwp'

하지만 노션은 링크로 상대에게 전달된다. 사용자가 수정하면 그 링크가 공유된 사람에게 자동으로 수정이 적용된다. 따라서 추가적으로 수정된 파일을 보낼 필요가 없다.

게다가 용량 문제로 클라우드를 오가며 허덕일 필요도 없다. 또, 파일을 전송해야 하는데, 외부에 나와 있어 어려운 경우에도 링크만 보내면 되기 때문에 곤란해질 일이 없다. 무엇보다 모바일 앱이 있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쉽게 수정이 가능하다.

'온라인 회의, 온라인 수업'...실시간 소통 및 피드백을 통한 진정한 협업

코로나19 때문에 갑작스레 화상 미팅과 회의가 많아졌다. 평소 회의실에서 칠판, 혹은 빔프로젝트를 사용해 의견을 나누던 것과 달리, 온라인 환경에서는 커뮤니케이션이 정말 어려웠다.

이런 상황에서 노션은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툴이 됐다. 서로 얼굴을 마주하지 않아도, 각자의 생각과 의견을 시각적으로 구현하기에 적합한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쏘카에서도 노션을 협업 툴로 사용한다. 여러 팀이 모여 함께 하나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노션을 통해 업무 진행 상황이나 공통 문서를 통합적으로 공유하고 관리한다. 


여러 팀이 함께하는 상황에서 정보를 팀별로 각각 관리하다 보면, 분산된 정보와 커뮤니케이션 부족으로 업무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쏘카는 노션 칸반보드를 활용해 이를 보완하고 각 팀의 실시간 업무를 한 번에 관리하고 있다.

출처: 사진 출처 노션(Notion) 한국 출시 커뮤니티 이벤트 (유튜브 채널 'EO')

이처럼 노션은 특히 스타트업에게 중요한 빠른 커뮤니케이션과 체계적인 데이터베이스 정리를 가능하게 해 팀 내 협업 뿐만 아니라 팀 간 협업에도 기여하고 있다.

게다가 쏘카는 피드백도 노션을 통해 주고받는다. 프로젝트 과정에서 '회고'시간을 가지는데 이때 노션의 댓글 기능을 통해 피드백을 남기는 것이다. 프로젝트 과정을 상세히 기록하고, 개선 지점을 실시간으로 공유한다.

출처: 사진 출처 노션(Notion) 한국 출시 커뮤니티 이벤트 (유튜브 채널 'EO')

온라인 협업 환경에 적합한 플랫폼을 필요로 하는 곳은, 기업만이 아니다.코로나19로 교육 분야에서도 온라인 교육 플랫폼 수요가 매우 높아졌다. 비대면 수업이 많아지면서 수업 내 상호작용을 실현하기 어려워졌다. 협업을 통한 팀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도, 교수자가 피드백을 주는 것도 오프라인에서 하던 것 만큼 편하게 할 수 없었다.

출처: 사진 출처 노션(Notion) 한국 출시 커뮤니티 이벤트 (유튜브 채널 'EO')

노션을 활용하면 온라인 상황에서도 학생과 잡음 없이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다. 노션을 자료실로 활용해서 학생들과 발표 자료 및 수업 자료를 공유할 수 있다. 학생들이 직접 노션으로 과제 제출도 할 수 있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어디서 막혔는지 칸반 보드로 한 눈에 확인이 가능하다. 실시간으로 학생들의 학습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댓글 기능을 통해 즉각적인 질의응답도 가능하다. 온라인 상황에서도 학생들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실시간 소통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똥손도 문제 없어", 대충 만들어도 예쁜 디자인

문서 작업이 오래 걸리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디자인이다. 내용도 중요하지만, 보는 사람이 알아 듣기 쉽게 정리해야 하고, 폰트나 색상 등 부차적인 요소도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꽤나 중요하다. 


이 디자인을 하는데 시간이 만만찮게 소요되는 것이다. 게다가 완성된 결과물을 팀원들에게 계속해서 확인 받고, 수정 해야 한다. 정말 번거로운 과정이다.

노션을 사용하면 이런 수고를 덜 수 있다. 기본적으로 심플하기 때문에 가독성이 떨어질 문제는 전혀 없다. 중간 중간 이모지를 삽입해 포인트를 줄 수 있으며 글씨 색상이나 크기도 쉽게 바꿀 수 있다.즉, 형식보다는 내용을 잘 만드는 데 집중할 수 있다. 결과물을 전달하는데 효과적인 툴이 된다는 것이다.


멋진 디자인 능력을 요구하며 사람들에게 부담을 주는 일이 있다. 바로 포트폴리오다. 취업이든 이직이든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 포트폴리오는 이제 필수인 듯 보인다. 당장 해야 할 일도 많은데 포트폴리오까지 내야하는 상황에 난감해하는 이들이 많다.

출처: 사진 출처 노션(Notion) 한국 출시 커뮤니티 이벤트 (유튜브 채널 'EO')

마케터 이루리 씨는 한 회사에서 8년 동안 근무했다. 긴 기간동안 여기저기 산재된 작업물들을 하나의 포트폴리오로 만들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


노션폴리오는 그런 부담을 덜어줬다. '노션폴리오'. 노션과 포트폴리오가 합쳐진 말이다. 디자인이나 프로그래밍 툴을 다루지 못해도, 거창한 포트폴리오를 만들 만큼의 시간이 없어도 누구나 멋진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다.

이루리 씨는 노션 첫 페이지에 자기소개서 부터 작성했다. 거기에 차곡차곡 페이지를 쌓아간다는 느낌으로 포트폴리오를 채웠다.업무 역량, 이력서, 각종 링크들을 삽입해 남들보다 힙한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노션 한 페이지 안에자신만의 형식으로 자유롭게 개성을 뽐낼 수 있었다.

"더 많은 사람들이 각자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들고 쓸 수 있어야 한다"

출처: 사진 출처 노션(Notion) 한국 출시 커뮤니티 이벤트 (유튜브 채널 'EO')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마음껏 자신만의 콘텐츠를 주무를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하고 있는 노션.

노션의 CEO 이반 자오는 사람들이 무수히 많은 탭과 앱을 거치지 않고도 하나의 앱으로 모든 작업과 과제를 성취할 수 있는 작업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프로그래밍을 다룰 줄 아는 사람만이 이런 공간을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라는 메시지를 담아 모든 사람들이 각자만의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들고 쓸 수 있는 앱을 만든 것이다.

인터비즈 박은애 정예지
inter-biz@naver.com
출처: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39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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