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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세대 코어 오버클럭 특화 메인보드, ASUS 막시무스 XII APEX

조회수 2020. 8. 21. 11:0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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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US 막시무스 XII APEX
메인보드 등급은 스펙 차이로 결정된다.

더 많은 기능을 가졌거나 더 좋은 부품을 사용하면 그 만큼 비싸게 판매되고 그런 제품이 하이엔드 제품으로 구분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런 기준을 정한 것은 소비자가 아니다. 스펙에 따라 등급을 구분하는 매우 일반적인 기준일 뿐 메인보드 시장의 현실성과는 거리가 있다.

일률적인 스펙 차이 보다는 사용 목적에 따라 스펙을 결정하는 것이 소비자들에겐 더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는데 오늘 그런 제품 하나를 소개해 볼까 한다.

ASUS를 대표하는 하이엔드 메인보드 시리즈로 10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함께 시장에 투입된 ASUS 막시무스 XII APEX가 바로 그 제품이다.
■ 오버클럭을 위한 태어난 ASUS 막시무스 XII APEX
Z490 칩셋으로 만들어진 ASUS 막시무스 XII 시리즈는 4가지다.

모든 면에서 최고로 만들어진 막시무스 XII 익스트림이 있고 커스텀 수냉 쿨링에 최적화 된 막시무스 XII 포뮬라가 그 아래 포지션에 투입됐다.

막시무스 XII 시리즈 중에선 대중적인 모델인 히어로는 얼마 전 케이벤치에서도 소개한 바 있는데 오늘 소개하는 막시무스 XII APEX는 히어로와 비슷한 가격대로 투입됐다. 가격만 보면 막시무스 XII 계열의 보급형 모델로도 보이겠지만 이 제품에 주목해야 할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메모리 슬롯이 2개 뿐이고 전원부가 히어로 보다 등급이 높은 포뮬라 수준으로 설계 됐다는 점이다. 간단히 얘기해서 히어로 보다 오버클럭에 좀 더 특화된 모델이라고 보면 되는데 그 이유를 지금부터 설명해 볼까 한다.
막시무스 XII APEX가 오버클럭 특화 모델인 이유는 전원부 구성만 봐도 알 수 있다. 가격대가 비슷한 히어로는 총 16개의 파워 스테이지로 구성 됐지만 이 중 2개를 iGPU에 할당한 반면 APEX는 모든 파워 스테이지가 CPU에만 전력을 공급한다.

이는 최상위 모델인 익스트림과 수냉 특화 모델인 포뮬라도 마찬가지로, 이들 모두 이런 구조 덕분에 보다 많은 전력을 보다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만들어 졌다.

출력을 결정하는 MOSFET 사양도 히어로 보다 높은 70A가 적용됐다. 60A가 적용된 히어로도 출력에 부족함이 없지만 더 높은 오버클럭과 그로 인한 높은 전력 소모를 감당하기 위해선 60A 보다는 70A가 더 좋은 선택인 건 분명한 사실이다.

여기에 더해 12V 파워 커넥터도 4핀+8핀이 아닌 듀얼 8핀을 채택해 전력 공급 면에서도 안정화된 구조를 실현해 냈는데 이 정도만 비교해도 막시무스 XII APEX의 존재 이유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막시무스 XII APEX의 특별함은 메모리 소켓 구성에서도 발견된다. 막시무스 XII APEX은 다른 막시무스 시리즈와 달리 메모리 슬롯이 2개 뿐이다. 이는 시스템 전체 용량 기준에선 결코 좋은 선택이 될 수 없으나 메모리 오버클럭 기준에선 그 어떤 구조 보다 최선의 선택이라 평할 수 있다.

왜냐하면 메모리 슬롯이 줄어들면 복잡한 회로를 보다 단순하게 최적화 하는 것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더 높은 클럭을 실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실제, ASUS는 막시무스 XII 시리즈 중에서도 막시무스 XII APEX의 메모리 한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소개하고 있는데 타 모델에선 선택 가능한 최대 클럭이 4800MHz인 반면 막시무스 XII APEX는 5000MHz까지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SUS가 제시한 메모리 검증 리스트에도 5000MHz 메모리를 지원하고 검증도 완료한 것으로 표기되어 있다.
전원부와 메모리 슬롯 구성을 제외한 나머지는 그렇게 큰 차이가 없다. PCIe 3.0 x16 슬롯이 2개 뿐이고 인텔 i225-V 2.5Gb 이더넷 외에 2.5Gb나 10Gb 이더넷 기능이 없다는 정도가 전부다.

M.2 슬롯도 2280 1개에 22110 2개인 구성도 히어로와 동일하다.

하나 차이가 있다면 온보드 된 M.2 슬롯이 2280용 한개 뿐이라서 22110은 메모리 슬롯 뒤에 배치된 DIMM.2 슬롯과 전용 모델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만 다르다.

DIMM.2 모델과 슬롯은 ASUS 메인보드 중에서도 프리미엄 모델에만 적용되는 구조로, 성능 상 차이는 없으나 공간 활용이 좋고 쿨링 면에서도 구조적인 장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온보드 된 M.2 슬롯은 X자 형태의 전용 히트싱크가 적용되어 타 모델과 마찬가지로 M.2 SSD 온도를 낮출 수 있다. 히트싱크 크기와 방열 면적만 보면 히어로 보다 훨씬 유리한 구조인 것도 사실이다.
쿨링 능력 극대화, 알루미늄 IO 커버 효과는?
막시무스 XII APEX는 강화된 전원부에 최적화된 쿨링 솔루션도 채택했다.

이 구조는 막시무스 XII 익스트림에도 적용된 것으로, 백패널 쪽 MOSFET 발열을 전담하는 히트싱크를 IO 커버까지 확장한 것이다.

이렇게 하면 MOSFET 발열을 보다 빠르게 낮출 수 있어 시스템 안정화에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오버클럭으로 급증한 전력 소모와 그로 인한 발열과 과열 현상을 방지하는데도 큰 역할을 할 수가 있다.

백패널 쪽에 적용된 알루미늄 히트싱크는 다른 히트싱크와도 히트파이프로 연결되어 각각의 파트에서 발생한 열을 분산시켜 해소하는 것도 가능하게 만들어졌다.

크게 도움이 되는 부분은 아니지만 M.2 슬롯용 히트싱크도 전원부 히트싱크와 맞물려 온도 하락에 도움이 될 수도 있는데 전원부 온도 하락 보다는 M.2 SSD 온도 하락에 더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오픈 케이스 상태에서 막시무스 XII APEX의 전원부 온도는 60도를 넘지 않았다. 이는 캐주얼 오버클럭(올코어 4.9GHz) 상태에서 LinX를 돌려 열화상 카메라로 측정한 것으로, 이때 CPU 소비전력은 175W 전후였다.
X자 형태로 디자인된 M.2 슬롯용 히트싱크는 M.2 SSD 온도를 꽤 많이 잡아줬다. HWInfo로 측정한 내부 온도를 보면 알겠지만 히트싱크 사용 전 58도까지 치솟던 SSD 온도가 히트싱크 장착 후 45도까지 내려갔다.
■ 초보자를 위한 Ai 오버클럭, 올코어 4.9GHz
막시무스 XII APEX가 오버클럭 특화 모델이지만 그렇다고 오버클러커 전용은 아니다. 오버클럭을 모르는 일반 게이머들도 Ai 오버클럭 기능을 사용하면 아주 쉽게 오버클럭을 할 수 있다. 그것도 안정성이 충분히 보장되는 한계 내에서 말이다.

필자는 코어 i7-10700K를 장착한 상태에서 Ai 오버클럭을 통해 올코어 4.9GHz까지 오버클럭 했으며 해당 셋팅이 적용된 후 LinX 10회 테스트도 아무 이상 없이 완료할 수 있었다.

참고로, Ai 오버클럭을 선택하면 작업 부하에 따라 최고 클럭을 다르게 적용할 수 있는데 주로 AVX 작업 유무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필자는 헤비 로드를 기준으로 49배수가 적용됐다.
■ CPU 한계에 도전, 코어 i7-10700K 결과는?
AI 오버클럭은 시스템 성능에 약간의 플러스를 가져다 줄 뿐 CPU로 경험할 수 있는 최고 성능을 제공하진 않는다. 이것이 가능하려면 결국 수동 오버클럭에 도전해야 하고 그런 목적에 특화된 것이 바로 막시무스 XII APEX다.

필자는 Ai 오버클럭과 마찬가지로 코어 i7-10700K를 가지고 최고 클럭에 도전해 봤다.일반 전압은 그대로 두고 배율만 조절 후 LinX 테스트를 반복했으며 그 결과 올 코어 5.1GHz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런 설정으로는 92도까지 치솟은 온도를 버틸 수 없고 한계 클럭도 아니라서 여러 설정들을 바꿔 봤는데 Internal CPU Power Management 항목을 최고 값으로 변경하고 DiGi+ VRM 항목의 CPU LLC도 레벨 6으로 변경해 5.2GHz를 보다 낮은 온도로 안정화 시키는데 성공했다.

온도 차이는 겨우 1도 라서 그렇게 큰 변화는 아니지만 5.1GHz가 5.2GHz로 91도 선에서 마무리 했으니 충분히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어냈다고 생각한다.
■ 극단적인 DIMM 구성, 오버클럭 결과도 좋아질까?
막시무스 XII APEX의 강점인 메모리 오버클럭도 검증해 봤다. 앞서 막시무스 XII 히어로에서 사용했던 지스킬 트라이던트 Z 로얄 3600CL16 메모리를 다시 꺼내 동일한 조건에서 재 검증 했는데 결과는 기대 이상였다.

일단, 막시무스 XII 히어로에서 지스킬 트라이던트 Z 로얄 3600CL16 메모리로 찍은 최고 클럭은 4800MHz 였다. 하지만 이 클럭은 세부 타이밍을 풀어주는 Maximus Tweak : Mode2에서 확인된 값이라서 클럭 대비 실효 대역폭이 꽤 낮은 문제가 있다.

이와 달리 막시무스 XII APEX는 Mode2가 아닌 Mode1으로 4700MHz를 통과해 막시무스 XII 히어로 보다 좋은 결과를 보여줬다. 막시무스 XII 히어로는 Mode1에서 4600Mhz도 통과하기 어려웠던 기억이 있다.
■ 막시무스 XII APEX, 오버클럭을 위한 최선의 선택
막시무스 XII APEX는 누가 뭐라해도 오버클럭 특화 모델이다.

강화된 전원부, 2개 뿐인 DIMM 슬롯 그리고 히어로 보다 좋은 히트싱크 구조 등 모든 면에서 오버클럭 특화 모델의 특징이 제대로 반영됐다.

하지만, 막시무스 XII 히어로에 있는 5Gb 이더넷이나 디스플레이 출력도 제외 됐고 OP AMP나 ESS ES9023 DAC도 없어 그렇게 대중적으로 선택할 제품은 아니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진짜, 오버클럭에 관심 있고 이를 통해 최고 클럭에 도달하고자 한다면 막시무스 XII APEX가 최선이겠으나 Ai 오버클럭 정도에 만족한다면 막시무스 XII 히어로가 더 현실적인 선택이 될 수 있으니 잘 생각해 보고 결정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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