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빈처럼 총구를 방탄유리에 대고 쏘면 어떻게 될까?

조회수 2020. 09. 18. 14:4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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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하면 총알 피할 수 있을까?

총을 피해 바닷속으로 뛰어드는 주인공의 모습은 액션 영화의 단골 장면으로 손꼽힌다. 영화에서 빗발치는 총알을 피해 바닷속으로 뛰어든 주인공 중 죽은 사람은 아직 본 적이 없다. 주인공이니까 쉽게 죽일 수 없는 것은 이해하지만, 정말 물속에 있으면 총알을 피할 수 있는 걸까? 과학적으로 입증이 된 사실인지 궁금하다.  


총알 피하려면 물속으로?

공기 중에서는 보통 1초에 약 900m~1000m의 속도로 날아가는 총알이 물속에서는 그리 멀리 나가지 못한다는 것이 이미 과학적으로 증명됐다. 보통 물의 밀도는 공기 밀도보다 800배 정도 높다고 알려졌다. 즉, 물 속에서 총알은 공기 중보다 최소 800배는 더 저항을 받게 되어 총알의 속도도 떨어지고 멀리 나갈 수 없게 된다는 뜻이다. 물론 총알이 바로 가라앉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거리가 떨어져 있어야 살 수 있다. 실제로 과학 전문 채널 'Mythbusters'는 물에서 각기 다른 성능을 지닌 총을 쏴보면서 실험을 진행했는데, 총알을 피해 최소 90cm, 최대 2m 50cm 이상 깊이로 들어가면 안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 Youtube <NRK Viten>
노르웨이의 물리학자 앤드류 왈(Andrew Wahl)은 2016년 수영장 안에서 총과 불과 1.5m 떨어진 거리에 선 후 방아쇠에 연결된 끈을 당겨 자신에게 직접 총을 쏘는 실험을 진행했다. 초고속카메라를 이용해 발사된 총알이 물의 저항을 받는 장면을 촬영했는데, 정교한 설계 이후 진행한 실험이기에 다행히 총알은 그의 몸에 닿지 않고 금세 가라앉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늘을 향해 쏜 총알에 맞을 수 있을까

영화에서 형사나 군인, 혹은 범인이 위협을 가하기 위해 하늘을 향해 총을 쏘는 장면은 빗발치는 총알을 피해 물 속으로 뛰어드는 장면과 더불어 많이 나오는 장면 중 하나다. 하늘을 향해 쏜 총알은 무한대로 올라가지 않을 텐데 누가 맞을 위험이 있지는 않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하늘을 향해 쏜 총알에 맞아 부상하거나 사망하는 사례가 실제로 존재한다. 총알을 하늘로 쏘게 되면 중력과 마찰력에 의해 속도가 점점 줄어들어 어느 순간 속도가 멈추고, 새나 비행기와 같은 방해물이 맞지 않았다면 중력에 의해 다시 땅으로 떨어지게 된다.

총을 발사하는 각도에 따라 무게 4g의 총알이 추락할 때 가속도가 붙어 약 140m/s, 최대 180m/s까지 도달할 수 있다. 사람이 맞을 경우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 또, 정확히 어느 지점에 떨어질지도 예측하기 힘들다. 총알이 그대로 떨어지기보다는 바람에 의해 수십에서 수백 미터 떨어진 곳으로 날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하늘로 쏜 총알 탓에 부상을 당하거나 사망한 사례를 심심찮게 찾아 볼 수 있는데, 2017년 미국 인디애나 주에서 농구를 하고 있던 한 13세 소년이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아 축포로 하늘에 쏜 것으로 추정되는 총알이 머리에 떨어져 중상을 입는 등 각종 기념일에 의도치 않게 총상을 입는 사례가 매년 발생하고 있다. 


우주에서는 총이 나갈까?

그렇다면 우주에서 총을 쏘면 어떻게 될까? 보통 우주에는 산소가 거의 없어 불이 타지 못하고, 화약을 터뜨릴 수 없으니 총이 안 나갈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우주에서도 총을 쏘는 건 가능하다. 총알 안에는 산소와 화약의 혼합물로 이루어진 산화제가 포함돼 있다. 이 산화제가 산소를 공급해 연소반응이 일어나면서 우주에서도 총을 쏠 수 있다.

만약 우주에서 총을 쏘면 이론상 총알은 추락하지 않고 무한대로 날아갈 것이다. 그러나 우주의 팽창 속도가 탄환이 날아가는 속도보다 더 빠르기 때문에 우주 끝에 도달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행성 근처에서 정면을 향해 총을 쏘면 정확한 계산을 했다는 가정 아래 자기에 쏜 총에 맞을 수 있다. 인공위성이 위성 궤도를 돌듯 총알이 원 궤적을 그리며 되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방탄유리는 정말 안 깨질까?

사진: 영화 '아저씨'

원빈 주연의 영화, '아저씨'하면 떠오르는 유명한 장면이 있다. 방탄유리에 연속 사격해서 방탄유리를 뚫는 장면인 일명 '방탄유리 씬'이다. 실제로 총을 여러번 쏘면 방탄유리를 뚫을 수 있을까? 방탄유리는 여러 겹의 유리를 합판 형태로 덧붙이거나 유리와 유리 사이에 PVB 필름, 특수아크릴 등을 진공압축기를 통해 견고하게 부착해 강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방탄차량은 7등급으로 나뉘는 독일 연방범죄수사청(BKA·Bundeskriminalamt)이나 6단계로 구분하는 미국 법무성의 국립사법연구소(NIJ·National Institute of Justice)에서 정한 방탄기준으로 분류된다. 보통 B4(IIA~IIIA)는 권총탄 정도를 막아내고, 가장 높은 등급은 수류탄까지도 막아낼 수 있다고 알려졌다.

사진: YTN SCIENCE

전문가들은 영화에서의 차량이 B4정도의 방탄 능력을 가졌다면 한곳을 집중해 10발 정도 쐈을 때 뚫을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영화 '아저씨'에서처럼 방탄유리 표면에 총구를 밀착하고 쏘면 팔목이나 어깨가 탈골되는 부상을 입을 위험이 높다. 빠른 속도로 발사된 탄환이 유리를 뚫지 못하고 튕겨져 나오면서 그 반발력이 팔목과 어깨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만약 원빈이 최소 1~2m의 안전거리에서 발사된 총알의 유탄이 튀지 않을 각도를 잡고 사격을 했다면 좀 더 정확한 현실 반영이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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