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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납공간 가득 넣어 바꾼 24년된 아파트, 실용성과 예쁨 모두 챙긴 23평

조회수 2020. 9. 11. 15:0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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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woorizm 님의 집들이입니다


· 인테리어 제보는 인스타그램 @todayhouse





안녕하세요. 남편은 이탈리안 요리사이고, 저는 남편이 하는 일을 돕다가 지금은 휴식기를 갖고 있답니다. 


집은 남편과 시댁 식구들이 이 아파트가 처음 지어질 때부터 사셨던 집이에요. 남편이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이 집에서 보내고 그 이후엔 시부모님께서 전세를 두고 계시다가 저희의 결혼과 함께 이 집에 다시 돌아오게 되었어요. :)

오래된 구축 아파트라 리모델링 공사가 필수여서 올 수리를 진행했답니다. 그럼 이제부터 비포/애프터가 명확한 저희 집 집들이를 시작해볼게요!

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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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은 24년 정도 된 오래된 아파트인데요. 23평형에 방 3개, 화장실 1개인 전형적인 오래된 아파트 구조를 갖고 있어요. 시부모님께서 세입자가 바뀔 때마다 작은 부수적인 부분은 교체해 주셨지만 그 외엔 준공된 이후로 큰 공사는 한 번도 하지 않아 세월이 그대로 묻어나는 모습이었죠. 

레퍼런스 자료들 정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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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제가 직접 꼼꼼히 알아보고 최대한 후회 없는 선택을 하려 노력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인테리어 업체를 정하는 것도 꽤나 골치였죠. 턴키 업체에게 모든 걸 맡기는 것이 사실 굉장히 큰 모험이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우리가 오래 살 집을 어떻게 전적으로 믿고 맡기나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거든요. 하지만 그렇다고 손 볼 곳 많은 저희 집에 일일이 따로 업자를 불러 모든 공정을 제가 직접 진행하는 것은 자신이 없었어요.


그래서 예산 안에서 가장 믿을 만한 업체를 찾아보자며 남편과 함께 업체를 정하는 데만 3개월은 투자했죠. 세입자가 이사 가기 3개월 전부터 우리가 시공해야 할 기초적인 공사들에 대해 함께 찾아보며 공부도 하고, 레퍼런스 자료들을 핀터레스트와 인테리어 카페 등등 여기저기에서 모으며 정리해뒀어요. 


힘들긴 했지만 여러 업체를 만나보며 필요한 공정에 대해 공부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좋았던 건 업자의 의견에 흔들리거나 따라가는 것이 아닌 점점 더 제 의견과 소신 대로 이 집에 대한 인테리어를 확고하게 결정할 수 있겠더라고요. 인테리어 업자분들과 의사소통도 훨씬 더 빠르게 잘 되고요. (인테리어 용어들 어려운 거 너무 많잖아요..?)


결과적으로 모은 자료들을 보니 저와 남편이 원하는 인테리어는 마냥 예쁜 것보단 실용성 있고, 깔끔하며, 오래 두고 봐도 질리지 않을 집이었어요.

bef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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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게 집을 꾸미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 기초 공사들이 급선무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한 후에 저희가 정한 업체 실장님과도 많은 상담을 했어요. 실제로 짐이 다 빠지고 집 상태를 보니 추가되는 공정이 많아져서 시공비가 올라가긴 했지만 그래도 내실을 견고하게 다지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게 업체 측과 저희의 생각이었어요.


그렇게 4주간의 여정이 시작이 되었고, 다행히 궂은 날 한 번 없이 공사는 진행되었답니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던 저는 공사 현장을 자주 들여다볼 수 있었어요. 직접 현장에 와서 바로바로 의사소통했던 것이 큰 탈 없는 결과물을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시공은 올 수리여서 철거부터 샤시, 확장, 단열, 목공, 전기, 가구, 타일, 욕실 방수 공사 등등 보일러 배관 교체를 제외한 모든 공사를 진행했어요. 업체를 통해서 진행한 공사였지만, 모든 공정과 작은 디테일 하나하나 제 의견이 들어가지 않은 곳이 없어서 주변에서 준 전문가 아니냐는 소리도 들었네요. ㅎㅎ

아직 초보 살림꾼이지만 그래도 많은 노력과 정성이 담긴 저희 집의 바뀐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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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은 원래 중문이 없었지만 저는 집의 각각의 공간이 분리되어 있는 걸 좋아해서 중문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인테리어를 하며 찾게 된 제 취향은 화이트&우드였는데 현관부터 취향 가득 담은 우드 중문이 자리하게 되었네요.


신발장 뒤에 가벽도 만들고, 중문도 목공 작업을 통해 현장에서 제작해 설치했답니다. 문 틀이 기존 중문보다 폭이 얇은 편이라 목공 반장님께서 많이 애쓰셨지만 예쁘게 잘 나온 것 같아 너무 만족스러워요. 필름 시공을 했는데 바닥 마루 톤과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아주 마음에 듭니다. :)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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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은 사실 확장을 고려했었다가 저희 아파트엔 실외기를 실내에 둬야 한다는 규율이 있어서 빠르게 포기했어요. 신혼 가전으로 필수라는 건조기를 들였지만 그래도 모든 옷을 건조기를 사용해서 말릴 수는 없기에 빨래 건조대를 둘 공간도 필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게다가 오래된 구축 아파트라 확장 시 결로나 누수 문제가 생길까 우려되는 것도 확장을 포기한 큰 이유 중 하나였고요.


결과적으론 둘이서 쓰는 거실로는 손색없는 넓이라서 확장하지 않은 걸 아주 만족하고 있어요. 겨울이 되면 결로나 추위 걱정이 없으니 더 만족하겠죠. 베란다가 유지된 덕분에 소소하게 식물들을 베란다에 둘 수 있게 되었고요. 아직 초보이지만 친정의 마당에서 자라나는 예쁜 꽃들과 식물들을 하나둘씩 들이고 있어요. :)


전체적인 조명은 매입등으로 시공했어요. 작은 평수이기도 하고 천장이 낮은 편이라 거실에 큰 등을 두고 싶지 않았고, 매입등으로도 조도가 충분하다고 여겨져서 시공 요청드렸는데 확실히 은은한 느낌이 들어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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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도 정말 많이 알아보고 직접 쇼룸에도 방문하면서 고민 많이 했는데, 결국 이 소파로 정했네요. 사이즈도 저희 거실에 딱 맞게 제작 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기능성 패브릭 제품이라 오염이 생기면 물로도 쉽게 지울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또 소파하면 중요한 게 착석감인데 시트 부분과 허리 쿠션이 구스 소재라 그런지 착석감이 다른 디자인보다 편하더라고요. 시트 부분의 깊이가 깊은 것도 결정하는데 한몫했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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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테이블은 리모컨이나 잡동사니를 올려두곤 해요. 큰 소파 테이블을 둘 공간적 여유가 없었고 리모컨을 정리해 둘 다른 무언가가 없을까 고민하다가 직구했는데 우드 소재의 다리가 세 개인 게 저는 너무 귀엽게 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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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은 신발장 가벽이에요. 가벽을 세우면 거실에서 이 벽을 볼 때 조금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아 인테리어 실장님께 귀여운 아치형 선반을 부탁드렸어요. 확실히 답답함도 덜하고 작은 액자나 작은 꽃병 등을 둘 수 있어서 좋아요. 계절에 따라 혹은 새로운 소품이 생길 때마다 바꿔주면서 장식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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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망이었던 더 프레임 tv를 구매했는데 역시 너무너무 마음에 들어요. 집에 큰 액자가 생긴 것 같아 볼 때마다 예쁘다며 감탄하고 있어요. 가전은 거거익선이라고 큰 게 좋다지만 저희는 에어컨이 티브이 바로 옆에 자리해야 했기에 이것보다 큰 사이즈를 구매하게 되면 거실이 정말 가득 찰 것 같았어요. 적절한 사이즈로 구매한 것 같아서 만족해요.

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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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 아담한 주방을 소개할게요. 주방은 사실 초보 주부인 저보다는 전문가인 남편의 의견을 많이 반영했어요. 요리하기 편한 위치 혹은 수납 위치를 남편은 잘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부엌은 제가 손댈 것이 없었어요. 요즘 많이들 하시는 상부장이 없는 주방도 너무 예쁘지만, 조리도구가 많은 남편과 그릇이나 컵 욕심이 많은 저에겐 상부장이 없는 주방은 꿈꾸기 힘들었어요. 게다가 이 집 주방은 하부장이 수납하기 좋은 구조가 아니었고 싱크대 아래에 정말 애매한 위치에 분배기가 있어서 버려지는 공간이 많았거든요.(정말 아쉽...)

그래서 아일랜드도 제작하고 상부장도 꼼꼼하게 다 수납할 수 있도록 제작했답니다. 마냥 상부장만 있으면 조금 답답할 것 같아 우드 느낌의 오픈장을 말씀드렸는데 귀여운 사이즈로 잘 만들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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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쪽에서 바라본 주방의 모습이에요. 아일랜드를 일반 아일랜드 높이보다 조금 더 올렸어요. 설거지한 그릇이나 아일랜드의 잡동사니가 보이는 게 싫어서 높이를 올려 달라고 요청했는데 저는 아주 마음에 들어요.

주방 다음으로 소개할 저희의 다이닝 룸도 살짝 보이네요. 

사실 원래는 저렇게 냉장고를 위한 벽이 없었어요. 폭이 좁은 주방이라 냉장고는 처음부터 비스포크 키친핏을 두려고 생각했는데 그 사이즈에 맞게 가벽을 제작했어요. 키친핏의 냉장고가 깔끔하게 돋보일 수 있도록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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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옆 터닝 도어는 샤시를 철거하고 가벽을 세운 뒤 문짝 하나인 터닝 도어를 해달라고 시공 요청을 드렸는데요 굳이 예쁘지 않은 다용도실이 훤히 보일 필요도 없었고 단열을 고려했을 때도 터닝 도어가 훨씬 나을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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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닝 도어 유리는 모루 유리로 시공했어요. 일반 불투명 유리보다 훨씬 예쁜 것 같아 남편도 저도 만족 중이에요. 옆에 보이는 화이트 가스레인지는 인덕션으로 바꿀까 고민하다 요리를 많이 하는 남편의 의견을 따라 화력이 센 가스레인지로 결정한 거랍니다. 화력이 정말 세서 가끔 깜짝깜짝 놀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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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아래쪽에는 밥솥과 소형 가전을 둘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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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의 많은 부분이 화이트 톤이라 주방 타일은 살짝 눌러줄 수 있도록 베이지 색상으로 시공했는데, 사이즈도 작고 색깔도 귀여운 느낌이 나는 것 같아서 만족스러워요. 타일도 끝까지 엄청 고민하느라 윤현상재를 몇 번이나 방문했는지 모르겠어요.

아일랜드 안쪽은 단을 올린 뒤 타일 시공을 했어요. 깔끔해서 보기도 좋아요.

다이닝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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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의 포인트인 다이닝룸을 소개할게요!

손님들이 오면 너무 예쁘다고 해주는 이 공간은 사실 작은방이었고 드레스룸으로 쓰려고 했던 공간이에요. 현재 드레스룸으로 쓰고 있는 공간을 아직은 계획이 없지만 추후에 아가가 생길지도 모르니 빈 아가방으로 두고, 이곳을 드레스룸으로 쓰려고 했는데 거실 확장을 포기하게 되니 식탁 둘 공간이 여유롭지 못했어요. 저희는 남편이 집에서도 요리를 자주 하는 편이고, 둘 다 밥을 먹는 공간은 제대로 두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식탁은 꼭 두기로 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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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과감히 방문을 떼어내고 아치로 포인트를 주었고, 내부는 수납장을 제작해 식탁을 들이게 되었네요. 결론적으로는 심심할 수도 있는 작은 집에 아치로 포인트를 줄 수 있어서 대만족이에요. 손님들이 오면 이곳에서 제대로 대접할 수도 있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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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고른 식탁은 세라믹 테이블인데 남편도 저도 만족하고 있어요. 공사 들어가기 한참 전인 12월부터 리빙 페어에서 구매해두고 기다린 제품인데, 실제로 저희 집에 두고 보니 정말 찰떡이더라고요. 색상이며 질감이며 너무 고급스럽고 기능적으로도 뛰어나서 화이트 톤이지만 때 탈 걱정 없이 사용하고 있어요. 세라믹 특성상 그릇이나 물건들을 두면 끄는 소리가 나긴 하지만 크게 저희는 신경 쓰지 않아서 저희 같은 분들이면 만족하고 쓰실 것 같아요.


월넛 톤을 좋아해서 테이블 다리를 월넛으로 선택했는데 생각보다 마음에 드는 월넛 의자를 찾기가 쉽지 않았어요. 이리저리 열심히 찾아다니며 재미있게 의자 4개 모두 다른 디자인을 선택했는데 오시는 손님들마다 다 다른 의자를 두니 더 예쁜 것 같다 해주셔서 괜스레 기분 좋아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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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옆 수납장에는 그릇이나 조리도구 같은 걸 수납하고 있는데 주방 하부장 수납이 많지 않은 저희 집엔 너무나 필요한 수납장인 것 같아요. 수납장을 두고 식탁을 두니 공간도 딱이고요. 또 소형 가전이나 예쁜 그릇들을 위에 둘 수도 있어서 편리성에서도 좋고 또 다른 예쁜 공간이 되는 것 같아요.


이렇게 보니 소나무 같은 제 취향이 너무나도 여실히 드러나는 것 같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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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따로 서재가 없어서 컴퓨터 작업은 다이닝룸에서 겸해서 하고 있어요. 그래서 때로는 다이닝룸이 작업실이 되기도 한답니다.

안방

저희 부부의 따뜻한 침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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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에도 월넛 소재의 침대 프레임을 두었고, 귀여운 코트 랙도 월넛으로 선택했어요. 월넛이 주는 차분함과 고급스러움이 저는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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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오기 전, 첫 침구를 깔았을 때 침대 모습이에요. 월넛 톤이랑 침대가 좀 더 잘 나온 것 같아서 따로 또 올려보아요. 큰 킹사이즈의 침대를 두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그렇게 하면 침대 말고 다른 것은 둘 수 없을 것 같더라고요. 침대를 넓게 쓰고 싶은 저희의 작은 바람은 잠시 접어두고 현실적인 방법을 택했습니다. 지내다 보니 퀸 사이즈도 두 명이서 충분하더라고요! :)


침대 프레임은 이 디자인을 보는 순간 다른 건 묻지도 따지지도 않았어요. 깔끔하고, 오래 두어도 질리지 않을 것 같은 디자인이었죠. 무엇보다 목공방에서 직접 각 매트리스에 맞게 제작에서 배송까지 해주셔서 직접 보고 구매하진 않았지만 너무너무 만족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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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탁은 어떤 걸 두면 좋을까 많이 고민했는데, 처음엔 별로 와닿지 않던 모듈 가구가 자꾸 보니 너무 예쁜 거예요? 그래서 우리는 다른 큰 가구를 많이 안 산 대신 여기에 투자를 하자고 결정을 내렸죠. 2월에 주문해서 6월에 받았는데 다른 분들 말씀 들어보니 전 기다린 것도 아니더라고요. :)


나중에 더 큰 집으로 이사 가게 된다면 거실장이나 수납가구들 이 모듈 가구로 다 맞추고 싶어요.... (너무나 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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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안방엔 침대와 수납장 정도만 두고 넓게 쓰고 싶었는데, 결국엔 붙박이를 열심히 짜 넣었네요. 친정 엄마께서 아이가 생기면 공간은 늘 부족하다 하셨는데 저는 아직 있지도 않은 아기 때문에 제 인테리어를 간섭받고 싶지 않았어요. 하지만 인테리어 실장님께서도 추천하셨고, 남편도 없는 것보단 있는 게 낫다는 의견이어서 그렇게 하기로 했는데 결론적으론 없으면 큰일 났을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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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욕심도 많은 저라 화장대 수납도 넉넉한 게 필요했어요. 화장대는 따로 구매를 할까 했는데 예쁜 화장대들은 다 수납이 부족하더라고요. ㅠㅠ 그리고 저는 앉아서 화장을 하는 편이라 꼭 의자도 있어야 해서 일반 서랍식 수납장을 들이면 불편할 것 같아 붙박이장 제작할 때 같이 요청드렸어요.


큰 서랍 두 개에 색조 화장품을 다 넣으니 속이 다 시원하더라고요. 서랍 아래에도 수납이 가능하게 만들어서 이것저것 다 넣으니 화장대 위에는 정말 자주 쓰는 기초 제품만 꺼내두고 쓸 수 있어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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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에는 먼지가 너무 잘 내려앉잖아요? 아크릴 수납함이 그 문제를 해결해 줘서 저는 너무 잘 쓰고 있는 아이템이에요.

팬던트 조명은 포인트 색상을 주려고 설치해 보았는데 너무 마음에 들어요. 팬던트가 따로 있어서 가장 좋은 점은 서로 출근시간이 다를 때 한 사람은 자고 있고 출근 준비는 해야 하니 잠잘 때 불 켜기가 너무 미안했는데, 화장대에 따로 이렇게 팬던트를 달아두니 이것만 키면 되고 서로의 잠을 깨우지 않아도 되어서 정말 잘한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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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 스토퍼도 너무 귀여워서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이것도 집들이 선물로 받은 건데 역시 귀여운 게 최고인 것 같아요 !

드레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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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 옆에 위치한 드레스룸이에요. 저희는 소형 평수이지만 여기저기 수납을 꽉꽉 채워 넣었어요. 남편은 조리 도구 외엔 짐이 많지 않지만, 저는 맥시멀리스트라 짐이 많거든요.

친정 엄마의 강력한 추천으로 방마다 붙박이장을 새로 설치했어요. 일반 가구나 시스템 행거를 구매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되면 통일감도 없을 것 같고 밖으로 물건이 나오는 거나 옷과 가방에 먼지 쌓이는 걸 보는 게 너무 힘들 것 같았어요. 통일감을 위해 똑같은 소재의 붙박이장을 방마다 설치했는데 이사를 하고 보니 붙박이장이 없었으면 어떻게 했을까 싶을 정도로 잘 선택한 일 중 하나인 것 같아요. 너무너무 깔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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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박이 서랍장이 위치한 이 자리는 원래는 작은 베란다가 있던 곳이에요. 이 방은 확장과 단열 공사를 했는데 다행히 문제없이 잘 진행된 것 같아요. 이왕 수납장을 제작하기로 한 거, 비는 공간 없이 모두 붙박이로 채워 넣었는데 넉넉한 공간 덕분에 잡동사니들도 다 넣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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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반은 사실 맨 아래 칸에 복합기와 책을 꽂아두려고 구매했어요. 그냥 문이 있는 수납장을 사서 책이나 보기 싫은 것들을 수납하려 했는데, 복합기의 전원 전선 때문에 애물단지더라고요. 귀여운 패브릭으로 가림막을 만들어주고 맨 아래에 수납하니 그나마 덜 눈에 띄어서 다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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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 소재의 큰 전신거울도 시원하게 하나 새로 두었어요. 붙박이장 문을 열면 거울이 있지만 그래도 전신거울이 크게 하나 있으면 좋을 것 같아 구매했는데 만족스러워요.

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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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 욕실을 소개해드릴 차례네요. 저는 집에서 욕실 문을 잘 잠그고 사용하지 않는 편이에요. 그래서 인테리어 실장님께 안에 사람이 있다는 걸 알리고 싶다며 타공 도어를 요청드렸어요. 욕실 옆이 다이닝룸이라 다이닝룸의 입구와 맞춰서 아치 모양으로 말씀드렸더니 목공 반장님께서 직접 귀여운 조그마한 아치를 만들어 두셨더라고요. :)

이 아치 타공 덕분에 더 이상 굳이 똑똑 두드리며 확인할 필요 없어서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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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욕실도 밝은 느낌이에요. 이번 인테리어를 하면서 저는 확실히 어두운 톤보단 밝은 톤을 좋아하는 걸 알았어요. 깔끔한 느낌에 작은 서브웨이 타일로 포인트가 되어 아주 대만족이에요. 타일 매지 색상까지 제가 직접 고른 욕실이라 더 만족도가 크네요. :)


여담으로 욕실 인테리어 하시게 될 분들께 큰 타일을 추천해요. 매지가 많이 생기지 않으니 바닥은 특히 훨씬 깨끗하게 관리가 간편한 것 같아요. 타일 시공팀이 너무 잘 해주셔서 이런 작은 타일을 시공하기가 쉽지 않다고 알고 있는데 깔끔하게 나온 것 같아요. 저희 친정엄마는 저희 집 중에 욕실이 제일 예쁘다고 하시네요. ㅎㅎ


욕실장은 실장님이 잘 아시는 목공방에서 제작한 장인데 개인적으로 너무 마음에 들어요. 제작이라 저희 집밖에 없는 것도 특별하고, 마감이며 색감이며 욕실과 너무 잘 어울려서 나중에 이사 갈 때도 가져가고 싶을 정도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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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있는 욕조도 없애는 추세라고 하셨지만 저와 남편에겐 한 번씩 하는 반신욕이 그렇게 꿀 같을 수 없더라고요. 전에 살던 친정집에서도 욕조가 있었고 잘 애용했던 편이라, 있다 없으면 너무 허전할 것 같아 욕조를 꼭 넣어달라고 말씀드렸어요. 크지 않은 욕실이라 욕조 사이즈가 너무 쁘띠해서 처음에 웃었네요. 조적 욕조도 고려했지만 물을 받으려면 생각보다 많은 양을 든다고 실 사용 중인 실장님께서 말씀하셔서, 그냥 조적은 포기하고 일반 욕조를 넣었는데 관리도 간편해서 만족하며 사용 중이에요.

거울 위 작은 벽 조명은 따로 전기 공사할 때 추가로 작업해서 설치했어요. 핀터레스트나 다른 레퍼런스들을 보면서 욕실에 벽 조명이 있는 걸 보면 너무 귀엽더라고요. 을지로에 직접 가서 여기저기 다녀보며 실장님께 보여드렸더니 똑같은 걸 구해주셔서 달았는데 이렇게 벽 조명을 따로 달아두니 자다 깨서 화장실 갈 때도 이 조명만 켜면 밝은 불이 아닌 은은한 불이라 눈부시지 않아서 너무 좋아요.  

다용도실 (a.k.a 우리의 작은 팬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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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드릴 것이 많은 곳은 아니지만 그래도 마냥 예쁜 것만 보여드리는 것보다는 실제로 다용도실은 어떻게 쓰고 있는지 보여드리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해서 짧게 소개해요. 😊


넓지 않은 공간인데다 세탁기가 이곳에만 자리할 수 있어서 사실 너무 머리가 아팠던 공간이에요. 요즘 가전이 다 너무 사이즈가 크기도 하고, 저희 집 세탁기 자리엔 요즘 세탁기는 안 들어갈 것 같더라고요. 건조기를 사서 같이 두고 싶었지만 그건 절대 불가능했고, 정말 사이즈가 딱인 세탁기를 힘들게 찾아서 넣었는데 정말 이 세탁기는 저희 집을 위한 세탁기인 것마냥 사이즈가 딱이라 얼마나 뿌듯했는지 몰라요. 정말 사이즈가 빈틈이 없지 않나요? ㅎㅎ 


그래도 이 협소한 공간에 쁘띠한 귀여운 김치냉장고도 하나 들였고요. 그 옆으로는 선반을 설치해서 작은 팬트리로 사용하고 있어요. 수납함에 다 정리해서 넣으니 그래도 깔끔하게 정리되더라고요. 세탁기 위 선반은 목공 반장님께서 아주 튼튼한 선반을 설치해 주셔서 무게감 있는 세제나 물건들을 올려도 휘어짐 없이 잘 사용하고 있어요. 😊

베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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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짤막하게 보여드릴 베란다는 저희 집과 같은 구조이신 분들께 꼭 추천드리고 싶은 조합이 있어 소개해드려요.


위에서 말씀드렸듯 저희 집은 세탁기와 건조기를 함께 둘 수 없는 구조였어요. 그래서 건조기를 베란다에 두고 실내형으로 써야겠다 마음먹은 뒤 생각해 낸 방법인데요. 거실 옆 베란다에 건조기 장을 맞춤 제작해 설치하는 것이었어요. 건조기장을 위해 원래 거실 창의 사이즈를 줄이고 그 대신 가벽을 건조기장 사이즈에 걸맞게 세웠어요. 그래야 거실이나 실내에서 베란다를 봤을 때 보이지 않게 될 테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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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쪽 베란다에도 창고가 있지만 건조기장 내부는 이렇게 수납도 할 수 있게끔 건조기 위로 선반을 두었어요. 휴지나 세제 혹은 실내에 보관하기 싫은 잡동사니를 이쪽 건조기 장에 다 보관해요. 건조기 옆에 작은 문이 있는데 그곳도 수납장이에요.

건조기 때문에 폭이 너무 좁게 나와 뭘 수납해야 하나 고민했는데 오히려 수납할게 더 많더라고요. ㅎㅎ 빨래 건조대나 접이식 사다리, 다리미 판 등등 얇은 제품들을 수납하니 쏙 들어가서 딱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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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쪽 베란다엔 창고와 실외기가 위치해 있어요. 원래는 통으로 뚫린 베란다였는데 이 아파트엔 실외기를 실내에 둬야 하니 그 소음과 열기 때문에라도 중간에 단열과 소음을 막아주는 터닝 도어가 필요하겠더라고요. 후회 없는 선택 중 하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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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이 쉬운 일은 절대 아니지만 저는 제 취향 대로 제 마음대로 꾸밀 수 있다는 것이 참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다음번에도 혹시 리모델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무조건 또 도전할 생각이에요. 두 번째는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거든요. 물론 같은 실장님과 하려고요! 너무 만족스러웠던 공사였기에! ◡̈


인테리어를 하다 보니 겉으로 보기 예쁜 것도 참 중요하지만 실생활하면서 편한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쉽게 놓칠 수 있는 작고 디테일 한 부분에 더 신경을 썼던 것 같아요. 확실히 제 의견이 많이 반영되고 제가 신경과 정성을 쏟은 만큼 집에 대한 애정도 커져서 이곳저곳 항상 꼼꼼히 살피게 되고 잘 유지하려고 노력하게 되는 것 같아요.


모두에게 완벽한 집은 아니겠지만 저희 집 집들이가 보시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한 글자 한 글자 써 내려가 보았는데, 너무 주절주절 말이 많았던 건 아닌지 한편으론 걱정도 되네요. 제가 인테리어를 준비할 때를 뒤돌아보면 생각보다 믿을 만하고 실용성 있는 참고 자료를 찾는 게 쉽지 않았거든요. 예쁜 디자인의 집을 찾는 건 쉬울지 몰라도 공사에 도움이 되는 자료는 많지 않았어요. 그래서 오늘의집 집들이는 보시는 분들에게 보다 도움이 되는 글을 써드려야겠다 생각하고 작성해보았는데 제 마음이 잘 전달이 되면 좋겠네요.


부디 새로 공사하시는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며, 저희 집 집들이는 이만 마치도록 할게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



- 시공업체명 : 아르진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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