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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텐더, 전통주 추가요

조회수 2020. 10. 5. 16:5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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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는 더 이상 올드한 술이 아니다.

아이디어스 테이블

‘아이디어스 테이블’은 핸드메이드 마켓 ‘아이디어스’에서 운영하는 전통주 바다. 스트리트 컬처의 중심지 홍대에서 발효주와 증류주, 막걸리를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장소다. 물론, 단순히 전통주를 판매한다는 것 이상의 의의가 있다. 아이디어스 테이블이 홍대 거리를 찾는 젊은 세대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전통주를 칵테일로 만날 수 있는 곳이기 때문. 이 곳의 시그니처 칵테일은 ‘용의 눈물’, ‘백일몽’, ‘신례합니다’ 등으로 클래식한 유머가 느껴지는 작명이 눈길을 끈다. 인기 메뉴인 ‘신례합니다’는 제주 감귤을 원재료로 오크통에서 2년 이상 숙성시킨 브랜디의 일종. 고소리 술과 레몬, 자몽 시럽이 더해져 신례명주의 상큼한 향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국내 작가들의 수공예품과 수제 먹거리를 선보이는 만큼 아이디어스 테이블 역시 이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내 공간 곳곳에 놓여있는 핸드메이드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며 전통주의 새로운 면을 즐겨보자. 

ADD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익로5길 31

SNS ▶ @idus.table

역삼동에 위치한 ‘작(酌)’은 모던한 느낌의 전통주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따르다’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이곳은 우리나라의 전통주를 전문으로 취급하고 있다. 은은한 조명과 가지런한 바 자리로 고요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위스키처럼 잔으로 전통주를 팔기 위해 증류주 위주로 리스트를 구성했고 약주나 막걸리는 주인장이 몇 가지를 골라 병으로도 판매한다. 올드한 느낌을 지우기 위해 전통주도 와인 잔에 서브할 뿐 아니라 ‘안동소주 샘플러’나 ‘제주도 증류주 샘플러’와 같은 이색적인 메뉴를 구비해 전통주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점도 흥미롭다. 전통주로 만든 칵테일로 있는데 메조와 찰수수로 빚어낸 ‘문배주’를 활용해 만들어 문배나무 과실향이 느껴지는 ‘문배주모히또’, 다양한 약재로 만든 조선 3대 명주 중 하나인 ‘감홍로’를 베이스로 한 ‘스위트듀’ 등이 있다. 전통주의 새로운 모습을 이끌어내는 만큼 앞으로의 전통주의 무궁무진한 변신이 기대되는 곳이다. 

ADD 서울 강남구 논현로95길 14

SNS ▶ @zac161017

장생건강원

활기 넘치는 영동시장의 한복판에 위치한 ‘장생건강원’은 전통주를 활용해 만든 건강한 칵테일을 처방하는 바다. 흑염소진액, 칡즙, 배즙 등 건강 음료를 달이던 이전 한약방의 간판과 정체성을 그대로 이어간다는 콘셉트. 아담한 공간 곳곳에 담금주와 허브 화분 등을 둬 특징을 살렸을 뿐만 아니라 이를 칵테일에도 적용한다. 칵테일 대부분에 도라지, 깻잎, 인삼 등을 접목할 뿐만 아니라 시장의 상인들과의 협업을 통해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영동시장표 스페셜 칵테일을 선보여 시장을 활성화하는 역할까지 톡톡히 한다. 시그너처 칵테일은 부드럽고 달콤한 도라지 크림을 얹은 ‘발룬 플라워’로 도라지의 달콤쌉싸름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메뉴를 주문하면 바텐더와 취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후 맞춤 칵테일을 제공받을 수도 있다. 간판부터 인테리어 등 모든 것이 반전을 선사하는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전통주 칵테일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ADD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124길 23

SNS ▶ @bar_jangseng

삼씨오화

한국가양주연구소 출신의 두 주인장이 의기투합해 문을 연 삼씨오화는 마포의 고즈넉한 한옥에서 전통주와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최근 문을 연 여의도 지점은 마포 본점과 달리 보다 모던한 인테리어에서 전통주를 즐길 수 있다. 새로운 술을 발굴해 판매한다는 점에서 우리 술 애호가에게 반가운 공간이다. 우포의 아침, 순향주, 오메기술과 같은 청주나 나루 생 막걸리, 편백숲 산소막걸리 순수령과 같은 막걸리 등을 접할 수 있다. 목살구이와 홍어장, 오이지 삼합과 해물 삼파전 등의 고정 메뉴와 오징어숙회, 바지락찜 등 제철 식자재를 이용한 계절 메뉴를 준비하는데 요리에도 전통주를 가미하는 것이 특징. 홍어장은 생홍어를 막걸리에 하루 동안 담가 살을 부드럽게 한 후 배, 사과, 간장 등으로 만든 비법 양념에 재워 잡내를 제거하기에 평소 홍어를 즐기지 않는 이들의 입맛에도 잘 맞는다. 다양한 전통주와 정성스럽게 만든 한식의 마리아주를 경험하고 싶다면 이곳을 주목하자. 

ADD 서울 마포구 마포대로4가길 41

SNS ▶ @3c5hwa

술술상점

충무로에 위치한 ‘술술상점’은 전통주를 오프라인 매장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보틀샵이다. 취향에 따라 전통주를 추천 받고 시음해보며 호기심도 해결할 수 있다. 핑크빛으로 선명하게 디자인된 상호 네온사인부터 색다른 술술상점은 깔끔하고 세련된 인테리어가 수제 맥주 전문점 못지않다. 술술상점은 막걸리, 약주, 증류주, 한국 와인 등 전통주 150여 종뿐 아니라 다양한 디자인의 술잔도 선보인다. 매장을 구경하다 보면 전통주는 올드하다는 생각은 말끔히 사라질 것이다. 지역마다, 양조장마다 다양한 데다 패키지도 유니크한 것이 많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전통주는 높아진 인기만큼 최근 이색적인 선물로 꼽히고 있는 요즘, 전통주를 선물로 혹은 홈파티용 술로 준비하고 있다면 이곳을 주목하자. 

ADD 서울 중구 퇴계로30길 10

SNS ▶ @soolsoolstore

에디터 소희진(heejinsoh@noblesse.com)

사진 각 장소의 인스타그램

디자인 부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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