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국제적으로다가 즐기기 좋은 영화

조회수 2020. 9. 30. 1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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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국제수사' 화려한 무대 속 가벼운 소동극

배우들 열연에 깜짝

흥미로운 소재, 야마시타 골드에 눈길

곽도원, 김대명, 김희원, 김상호 주연 영화 ‘국제수사’가 추석을 맞아 개봉 소식을 알렸다. 필리핀 현지에서 대부분의 촬영을 진행했다며 관객의 흥미를 돋웠던 작품으로, 배우들의 빛나는 열연이 빚어낸 코미디와 흥미로운 소재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영화 '국제수사' 포스터. 사진 쇼박스

필리핀으로 난생 첫 해외여행을 떠난 대천 경찰서 강력팀 형사 병수(곽도원)는 복싱 챔피언 출신에 “나 형사여”라는 말을 달고 살지만, 실상은 형사 인생 최대 위기에 몰린 채 가족에게도 대우받지 못하는 짠내나는 가장이다.


힘들게 떠난 첫 해외여행을 즐기는 것도 잠시, 병수는 필리핀 거대 조직의 셋업 범죄에 휘말리며 하루아침에 살인 용의자가 된다. 이제는 몸도 예전처럼 따라주지 않는 병수는 형사 신분도 통하지 않는 타지에서 지명수배자의 누명을 벗기 위해 본격적인 글로벌 수사를 시작한다.


영화 ‘국제수사’는 난생처음 떠난 해외여행에서 범죄에 휘말린 촌구석 형사의 현지 수사극을 담았다. 영화 ‘보통사람’(2017)으로 제39회 모스크바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며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냈던 김봉한 감독의 신작으로, 배우 곽도원이 인생 첫 코미디 연기에 도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화 '국제수사' 스틸. 사진 쇼박스

추석을 맞아 개봉한 코미디 영화니 만큼, ‘국제수사’는 가벼운 소동극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쳐냈다. 어려울 것도, 부담스러울 것도 없이 관객은 그저 흘러가는 한 편의 소동에 몸을 맡기기만 하면 된다. 가끔은 개연성이 부족해 보이기도 하고, 억지스러워 보이는 부분 역시 없지 않아 있지만, 아무렴 어떠랴. 배우들의 열연이 빚어낸 유쾌한 코미디가 폭소를 자아내며 박수를 부른다.


필리핀 현지에서 80% 이상 촬영이 진행됐다는 만큼, 스크린에 담긴 이국적인 풍경이 눈길을 사로잡기도 한다. 청량한 색감을 자랑하는 드넓은 바다는 코로나 19로 답답한 관객의 마음을 시원하게 뚫어주고, 아기자기하고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도심의 모습은 풍성한 볼거리로 관객을 매료시켰다.


구성이 잘 짜인 완성도 높은 수사물이나 혼을 쏙 빼놓는 정신 없는 코미디를 기대했던 관객은 아쉬울 수 있겠다. 범죄에 휘말린 형사의 수사가 소재지만, 그보다는 친구 사이의 우정과 신뢰에 대한 이야기가 중점이다. 슬랩스틱이나 말장난도 지양한 채 캐릭터의 힘을 오롯이 발휘하려는 담백하고 현실적인 코미디가 주를 이룬다. 

영화 '국제수사' 스틸. 사진 쇼박스

‘국제수사’는 올 추석, 온 가족과 함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영화론 제격일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셋업 범죄와 야마시타 골드라는 흥미로운 소재에 충무로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이 덧대어지니, 다소간의 지루한 순간은 금새 지나가 있다. 남녀노소 유쾌하고, 가볍게 관람할 수 있는 명절용 코미디다.


개봉: 9월 29일/관람등급: 15세 이상관람가/출연: 곽도원, 김대명, 김희원, 김상호/감독: 김봉한/제작: ㈜영화사 장춘/배급: ㈜쇼박스 /러닝타임: 106분/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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