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를 망치는 생활습관 5
TV를 보거나 책을 볼 때 소파나 침대에 완전히 눕거나 앉는 자세가 아니라 비스듬히 기대어 보는 경우가 많다. 이는 일시적으로 편할지는 몰라도, 사실은 몸이 나쁜 자세에 적응을 한 것일 수 있다. 허리가 뒤로 빠진 자세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허리 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TV나 책을 볼 때는 앉은 자세로 보도록 하며, 소파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깊숙이 넣어 등받이에 허리와 등 전체가 닿도록 앉는 것이 좋다.
머리를 감을 때 허리를 앞으로 숙인 자세도 허리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허리 통증을 이미 가지고 있는 경우 아침 시간에는 잠자는 동안 같은 자세를 유지해 척추 주변 근육이 굳어졌기 때문에 바로 머리를 숙여서 감으면 무리가 갈 수 있다. 어쩌다 한두 번이면 괜찮겠지만, 이미 습관이 되었다면 고치는 것을 추천한다. 머리는 서 있는 자세에서 샤워기를 이용해 감는 것이 좋다.
허리 통증을 안마나 마사지로 풀기 위해 허리를 밟거나 세게 누르는 등의 동작을 취하기도 한다. 하지만 잘못 받으면 허리에 부담을 주거나 디스크를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체중을 실어 허리를 밟거나 강한 충격이 가해지는 마사지는 피하고, 약한 강도로 근육을 풀어주는 정도의 마사지만 받는 것이 좋다. 통증이 있거나 디스크가 있다면 병원에 방문하여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많은 현대인들은 앉아서 장시간 서류 작업을 하거나 업무를 본다. 따라서 앉아 있는 동안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수시로 스트레칭을 통해 몸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모니터 높이가 낮거나 모니터를 가까이 보는 자세가 습관이 되어 목을 뺀 자세로 컴퓨터 작업을 하게 되면, 척추가 상할 수 있다. 이는 척추의 정상적인 곡선을 망가뜨리기 때문. 따라서 모니터 받침대를 이용해 모니터의 높이를 눈높이에 맞추고, 의식적으로 스트레칭을 하고 자세를 점검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허리 통증이 있거나 허리가 좋지 않은 사람들에게 침대보다는 바닥을 권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딱딱한 바닥은 허리의 곡선을 잡아주지 못하고 허리 주변의 근육이 긴장돼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그렇다고 너무 푹신한 매트리스 또한 척추가 둥글게 휠 수 있다. 따라서 바닥에 적당히 푹신한 이불을 깔거나 약간 단단한 매트리스를 사용하는 것을 권한다. 단, 허리 통증이나 디스크를 가지 환자라면 사람마다 허리 상태와 통증의 양상이 다르기 때문에 의사의 진단을 받아 선택하는 것이 좋다.
Contributing editor 김효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