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동안 법인카드로 1억8천 긁은 가스공사 부장

조회수 2020. 10. 20. 09: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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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사실 알고도 승진까지 시켜

한국가스공사에 재직 중인 한 부장이 2년동안 2억원에 가까운 법인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평균치의 4배에 달하는 내역이지만 내부에서 감사 등의 조치는 없었고, 이 부장은 올해 승진까지 했다.


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19년 노사협력부장으로 재직하던 A부장은 2년간 법인카드로 총 1억7684만원을 결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억1000만원 정도가 식사비용이었는데,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5800만원이 특정 식당 한 곳에서 쓰였다. 이 식당에서 결제한 횟수만 292차례에 달했다. 평균적으로 2년동안 일주일에 세 차례 정도 같은 식당을 이용한 것이 된다.


A부장이 한 달에 사용한 식사비는 평균 450만원 정도로 A부장이 다른 부서로 보직을 옮긴 후 같은 부서인 노사협력부에서 사용한 법인카드 식사 사용액이 7개월간 818만원이었다는 점과 비교하면 한 달 평균 4배가 넘는다.


A부장은 올해 1급 처장으로 승진했다. 가스공사는 이 과정에서 A부장의 부적절한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인지하고도 감사 등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A부장이 당시 인사노무처장까지 겸직하면서 노사 협의가 필요한 자리가 많아진 것이 비용 증가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2018년에는 주52시간 근무제 도입 등의 이슈로 인해 단체협약 갱신 업무 등이 많았다는 설명이다.


가스공사는 최근 외부에서의 지적이 잇따르자 자체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건 별 결제 내역은 확인하나 기간 별 누적 결제 금액 등에 대해서는 따로 확인을 하지 않는다"면서 "감사 결과 부적절하게 쓴 부분이 밝혀진다고 하면 그에 맞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재 의원은 "부적절한 법인카드 사용 의혹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조사없이 무마된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감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 부당 행위가 있었다면 조치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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