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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실용음악] / INTERVIEW

조회수 2020. 10. 21. 09:2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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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체어(Vinchair)

빈체어(Vinchair)

월간실용음악

서울예술대학교 실용음악학과 빈체어(Vinchair)

반갑습니다. 먼저 팀 소개부터 해주세요.


이종현 : 안녕하세요. 저희는 서울예술대학교 실용음악학과에서 만난 19학번 동기들로 구성된 밴드 빈체어입니다. 보컬에 황연경, 피아노에 이채빈, 기타에 최재혁, 드럼에 이태현, 베이스에 이종현으로 다섯 명이 함께 음악을 하고 있어요.


팀명의 유래와 어떤 음악을 하는 팀인지 말씀해주세요.


이채빈 : 저희는 마음이 잘 맞는 친구들이 모여서 하고 싶은 음악을 마음껏 하는 팀이에요. 알앤비, 재즈, 발라드 등 다양한 음악 장르를 연주하며 자작곡을 만들고 있습니다. 빈체어는 팀의 리더인 저의 이름을 거꾸로 발음했을 때의 어감을 살려 반쯤 말장난처럼 지어진 이름이에요. 또, 저희가 연주를 했을 때 관객들이 기립박수를 쳐서 의자를 비어있게 하자는 포부도 중의적으로 담았어요.

8월에 발매되는 빈체어의 첫 싱글 ‘모르겠어’는 어떤 곡인가요?


이채빈 : 좋아하는 마음을 노래로 표현하고 싶은데 그 마음이 너무 커서 제대로 표현이 안 되는 상황을 담은 곡입니다. 올해 8월에 발매되는데 많은 분들이 저희 노래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장르는 어떤 쪽인가요?


이태현 : 인디음악에 퓨전가요 느낌이기도 하고 발라드 느낌도 있는데 팝 같기도 한. 음… 인디 퓨전 발라드 팝이라고 할까요. 아마 들어보시면 단번에 제가 한 말들을 이해하실 거에요. 하하.


곡이 정말 궁금합니다. 기대할게요. 다음은 멤버분들 모두에게 하는 질문입니다. 처음으로 음악을 시작해 입시를 치르고 서울예대에 입학하기까지 어떤 경험이 있었는지 각자 말씀해주시겠어요?


최재혁 : 원래 저는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제가 노래에 재능이 없더라고요. 현실을 깨닫고 평소에 즐겨 듣던 스탠다드 재즈를 공부하면서 기타리스트의 길로 들어섰죠. 웨스 몽고메리(Wes Montgomery)의 음악으로부터 영감을 많이 받았어요.


이채빈 : 어릴 때부터 피아노를 연주했는데 클래식 쪽 보다는 대중음악을 좋아해서 자연스럽게 대중음악가가 되기를 꿈꿨어요. 피아노 연주는 늘 해왔었지만 본격적으로 입시를 준비하면서 더욱 집중해서 꾸준히 연습을 해왔습니다.


황연경 : 중학교 때 KBS 드라마 ‘드림하이’를 보며 가수의 꿈을 키웠고, 예술 고등학교에 진학했어요. 하지만 대학입시를 준비하며 마주한 현실은 녹록지 않았죠. 수시를 전부 떨어지고 낙담했었는데 정시로 서울예대에 합격했어요. 건반 치면서 노래하는 걸 좋아해서 이진아 선배님을 보면서 영감을 받았고, 크러쉬 선배님의 음악도 참 좋아해요. 음악을 가려서 듣는 편은 아니라서 다양하게 듣는데, 어떤 아티 스트의 음악이건 듣는 귀를 가지는 것은 모두 저에게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이종현 : 중학교 2학년 때 처음으로 교회에서 베이스를 연주했어요. 연주를 위해 연습을 하다 보니 흥미가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계속 연주를 하면서 이론까지 깊게 파고들다가 입시 준비를 시작했어요. 입시 준비는 연습으로 시작해 연습으로 끝났죠. 약 3년 정도를 하루에 아홉 시간의 연습 시간을 정해두고, 세 번으로 나눠서 세 시간을 연습한 후 한 시간을 휴식하고 다시 세 시간을 연습하고 이런 식으로 준비했어요. 입시를 할 때 저에게 영감을 줬던 건 마커스 밀러(Marcus Miller)와 자코(Jaco)의 음악입니다.


이태현 : 저는 초등학교 때 꿈이 마술사였어요. 방과 후 마술수업을 열심히 들었고, 학교 축제 때 무대에 설만큼 잘하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초등학교 5학년 때 영어학원 등원 시간과 마술수업 시간이 겹쳐버렸죠. 운명의 장난처럼 마술수업을 포기하고 영어학원에 가야 했고, 영어학원과 겹치지 않는 시간대의 방과 후 수업으로 드럼을 배웠어요. 저희 외할아버지가 젓가락으로 소주잔을 치는 모습을 보면 리듬 감각이 엄청나거든요. 제가 외할아버지를 쏙 빼닮았어요. 그래서 드럼이 나의 운명인가 싶어 열심히 한 결과 고학년 때 모두 무대에 올랐죠. 고등학교는 예고를 지원했는데 중3 때 시험에서 탈락했어요.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준비해 고등학교 1학년 2학기 편입시험에 합격해 예고에 입학했어요. 그리고 고등학교 3년 내내 정말 열심히 연습했어요. 접이식 침대 하나와 드럼 세트 하나가 겨우 들어가는 작은 연습실에서 연주를 하다가 쪽잠을 자고 다시 깨서 연주를 하며 피나는 노력을 했어요. 일주일에 한 번만 집에 다녀오고 나머지 시간은 계속 연습실에서 생활했죠.


팀 내에서 의견 조율이 안되거나 트러블이 있을 때는 어떻게 해결해요?

이채빈 : 저희 팀의 장점이 각자의 다름에 대해 개방적이고 수용을 잘한다는 거예요. 내가 생각했을 때 이건 좀 아닌 것 같더라도 누군가 의견을 내면 ‘그래, 한번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함께 해왔기에 지금까지 큰 트러블이 없었어요. 새로운 시도를 통해 서로 성장하고 발전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어떤 음악을 하고 싶은가요?


이채빈 : 빈체어 팀으로 좋은 분위기에서 함께 연주도 하고 곡도 쓰면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소통할 수 있는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어요. 8월에 싱글 발매 후에 무대에서도 만나 뵐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겠습니다.

출처: 레전드매거진 2020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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