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RPG에는 없는.. PC 게임 엘리온의 '한방'은?

조회수 2020. 11. 12. 11:5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모바일 플랫폼 이전 대한민국 게임은 PC 온라인이 대세였습니다. 수많은 PC 온라인 게임이 큰 인기를 끌었고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게임 개발사들은 PC MMORPG의 성공을 힘입어 성장했죠. 하지만 이제 PC 온라인게임을 보기 힘든 시대가 됐습니다. 용기(?)를 가지지 않으면 PC 플랫폼에 도전하는 일은 없죠. 그런데 올 하반기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PC MMORPG 게임이 연이어 출시될 예정입니다. PC 게임 팬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 오랜만에 PC MMORPG가 출시된다

논 타겟팅, ‘엘리온’과 ‘블레스 언리쉬드’의 공통점

‘엘리온’은 논 타겟팅 전투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그리고 논 타겟팅은 PC에 특화된 방식이기도 하죠. 사실 모바일 MMORPG는 논 타겟팅이 쉽지 않습니다. 논 타겟팅 시스템은 컨트롤이 많아지는 방식이기 때문에 모바일 플랫폼에서는 상당한 피로감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로그 라이크나 플레이 타임이 비교적 짧은 AOS 장르는 그나마 괜찮지만 장시간 플레이해야 하는 MMORPG에서는 논 타겟팅은 기피되는 시스템입니다.

  

더군다나 작은 화면의 모바일에서 필수인 오토 플레이도 문제가 됩니다. 사실상 오토 플레이에서 논 타겟팅 방식은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논 타겟팅을 선택한 것은 정교한 컨트롤이 가능하고 피로감도 덜한 PC 플랫폼이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액션성을 살려 전투 자체에서 재미를 극대화했죠. 모바일 MMORPG의 오토 시스템에 질려 있는 유저들에게 논 타겟팅 시스템은 확실한 차별화를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모바일 플랫폼과는 확연히 다른 손맛을 PC에서는 느낄 수 있다는 것이죠.

  

신규 IP의 신선함

‘엘리온’의 개발사 크래프톤은 지금은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하지만, 그전에 ‘테라’를 만든 회사로 이름을 떨쳤습니다. ‘테라’는 2011년 ‘블레이드 앤 소울’, ‘아키에이지’ 등과 함께 PC MMORPG 전성기를 이끌었던 게임으로 크래프톤의 전신 블루홀에서 개발한 게임입니다. 당시 최고의 그래픽 퀄리티와 짜임새 있는 스토리 방대한 콘텐츠로 가장 잘 만든 PC MMORPG라는 평가를 얻었죠.

  

크래프톤은 ‘테라 IP’를 활용하는 것이 아닌 완전 새로운 작품으로 승부수를 걸었습니다. 기존 IP를 가져오면 유리한 점이 상당히 많습니다. 전작의 후광, 그것도 대성공한 게임이 주는 효과는 엄청나죠. 그래서 IP 재활용 게임이 많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물론 IP 재활용이 모두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전작과 같아서도 그렇다고 너무 달라서도 안 되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잘 해야 하죠. 여기에 끊임없이 전작과 비교당하는 부담도 감수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엘리온’은 식상함보다는 신선함을 택했습니다. 새로운 타이틀로 ‘테라’를 넘어서겠다는 것이죠.

▶ 액션을 극대화한 논 타겟팅 조작은 모바일 게임에서 쉽게 따라하지 못할 시스템이다

PC MMORPG를 부활시킬 수 있을까?

‘테라’ 성공 후 그 명성을 잇는 MMORPG가 없다는 사실은 크래프톤으로서는 자존심 상하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따라서 ‘엘리온’이 ‘테라’를 넘어서야 크래프톤으로서는 새로운 동력을 얻는 것과 더불어 과거의 명성을 다시 가져와 자존심을 살릴 수 있습니다. ‘엘리온’이 ‘에어’에서 이름을 바꾸고 유저와 적극 소통하며 시스템을 대폭 변경하는 것도 ‘테라’의 명성을 잇기 위해 유저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것으로 풀이될 수 있습니다.

  

‘로스트 아크’ 이후 국산 PC MMORPG는 그 명맥이 끊기다시피 했습니다. 오히려 PC IP(지식 재산권)로 모바일 게임이 봇물처럼 개발되었죠. 물론 메인 플랫폼이 모바일로 완전히 넘어가버린 상황이기 때문에 모바일 게임이 압도적인 것은 당연하다 할 수 있지만, 그렇다 해도 너무 과도하게 치중되는 현상은 걱정스럽다 할 수 있습니다. 이 와중에 올해 연말과 대작 PC MMORPG가 출시된다는 소식은 가뭄 속 단비가 아닐까 싶습니다.

▶ 대규모 공성전과 필드전은 기본 중의 기본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