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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거점이 변하고 있다: 새로 그린 미래지도 속 서울은?

조회수 2020. 11. 13. 13: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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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지하 공간 재생'을 통해 서울 도심을 '입체 보행 네트워크'로 바꾸는 장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서울의 거점이 변하고 있다.


10년 내 지하철 10개 노선을 추가 공급한다는 시의 계획에 따라 5개 권역에서 거점 개발이 함께 이루어진다. 남대문로를 중심으로 한 도심권, 동남권, 동북권, 서남권, 서북권 등이다.

해마다 반복되는 미세먼지, 온난화로 인해 예측 불가능한 날씨 등으로 야외 활동이 점점 불편해지면서 지하 복합 공간도 함께 주목받는다. 서울시는 지속 가능한 성장과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이 5개 지역의 거점 개발을 추진한다. 


이중 도심권을 제외한 4곳이 지하 공간 재생을 통해 서울 도심을 입체 보행 네트워크로 바꾸는 장기 프로젝트다.


도심권, 남대문로를 연결해 광화문을 더 열린 광장으로

서울은 해외 유수의 도시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입체 도시라는 평가를 받는다. 입체 도시란 각 건물이 수평/수직적으로 연결되면서, 건물 간 유기적으로 연결된 도시를 말한다.

역사, 사회 문화적으로 가치를 지닌 광화문 광장이 그 중심에 있다. 한양도성-공중가로-지상보도-지하보도를 연결해 시민과 보행이 중심인 열린 광장이 만들어진다.


우선, 세종대로 일대에 지하 보행 네트워크가 조성된다. 광화문 광장과 세종대로의 지상-지하 공간이 자연스레 연결된다. 도서관, 전시관이 들어서고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청까지 걸어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음으로, 을지로 일대의 입체 보행 공간이 생긴다. 을지로 입구의 지하 광장, 세운상가, 공원과 같은 혁신 거점을 만들어 지상과 지하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자연 채광과 함께 말이다.


세 번째로, 시청 광장 지하에도 지하보행 네트워크가 생긴다. 광화문과 을지로로 이어지는 지하보행 네트워크로 사대문 내 지하 공간의 중심점으로 활용된다.

마지막으로, 남대문로 일대 지하 공간이 연결돼 문화, 쇼핑, 관광 등이 효율적으로 이뤄지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지역권과 함께 상생하는 발전 계획인 셈이다. 지하 도시의 개발 목적은 지하 인프라를 활용해 지상과 소통하는 데 있다.


동남권, 마이스(MICE), 문화 거점으로

삼성역 코엑스부터 잠실 종합운동장 일대는 국제 교류의 장이 된다. 이 일대는 문화, 자연 등 풍부한 잠재력을 갖춘 곳으로 평가받는다. 서울시는 이 지역을 국제회의, 전시/컨벤션, 스포츠 문화 엔터테인먼트를 융합한 마이스(MICE) 복합 단지로 특화, 개발한다.


30년 이상 노후화된 종합운동장 일대는 야구장, 전시 컨벤션을 새로 지어 서울을 대표하는 스포츠-마이스 복합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한강, 탄천 일대는 수변공원을 조성해 수영, 캠핑 등을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여가 문화공간으로 바뀐다.


삼성역 사거리부터 코엑스 사거리에는 도시 철도 6개 라인이 통과하는 영동대로 복합 환승 센터가 조성된다. 서울과 수도권을 잇는 대중교통 허브인 셈이다. 


아울러 코엑스와 현대자동차 GEC 부지를 연결하는 국제 업무 단지가 조성돼 마이스 복합 단지로서 서울의 국제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할 계획이다.


동북권, 베드타운에서 동서를 잇는 문화 공간으로

아파트 공화국 대한민국, 그중에서도 동북 4구는 지역의 70–80%가 아파트 등 주거 시설로 이루어진 서울의 대표적인 베드타운으로 인식돼 왔다. 이곳에는 창업 센터, IT 산업 단지가 들어선다. 베드타운의 오명을 벗고 미래 서울을 이끄는 경제적 거점으로 진일보했다.

앞으로 4년 후에는 1만 9,300석 규모의 공연장, 서울 아레나를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 서울 사진 미술관, 로봇 과학관 등 문화 시설도 함께다. 창동 차량기지 이전 부지에는 지식형 첨단 산업 단지가 조성된다.


교통 인프라도 개선된다. 동부간선도로 창동-상계 구간을 지하화해 동서 간 새로운 교통축으로써 지역 경제와 문화 발전 등 일거양득 효과를 기대한다.


서남권, 산학협력의 산지 마곡지구

서남권의 마곡지구는 축구장 520개를 합친 규모로 지난 10여 년간 상전벽해의 발전을 이뤄냈다. 이 지역 개발의 핵심 요인은 연구와 산업, 생활과 여가가 조화를 이룬 마곡 산업단지다.


마곡 지구 개발 계획은 주거, 산업/업무, 공원 지구로 나뉜다. 주거 지구는 16개 단지, 11,821세대가 신규 조성될 계획이며 현재 약 80% 입주가 완료됐다.


산업/업무 지구에는 마곡 R&D 센터 등 클러스터 5곳에 여러 기업이 입주를 완료했으며 산-학-연 기술 혁신 거점(M-융합 캠퍼스) 등이 들어설 전망이다.


공원 지구로는 여의도 공원 2배 규모의 서울식물원이 있다. 서울식물원은 공원과 식물원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보타닉 공원 콘셉트로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서북권, 상암과 수색을 연결해 미디어 선진 지역으로

서북권의 상암과 수색 지역은 경의선 철길로 단절돼 지역 간 격차가 뚜렷한 곳이다. 서울시는 이 일대가 서북권 광역 중심지로서 디지털미디어시티의 도심 기능이 확대될 수 있도록 기반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은 미디어와 ICT 융합 콘텐츠 중심의 상업 단지로, 수색역은 문화 전시 컨벤션 기능을 확충한 복합 문화관광 허브로 조성한다.


상암은 최근에 새로 개발된 계획도시로 IT, 미디어 산업체가 즐비하다. 수색은 과거에 자연발생적으로 생긴 주거지로 상암과 비교해 노후화된 공간이 많다.


서울시는 단절된 상암, 수색 간 입체 보행로와 고가차도, 지하차도를 신설해 이 격차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환승이 불편한 경의선과 공항철도 디지털미디어시티 역사는 철도 상부를 연결해 환승 시간을 절반으로 줄인다. 이를 통해 지역 격차 해소는 물론, 물류 및 유통 체인 역시 효율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교통 인프라부터 도시 거점 개발까지 서울의 일상이 변하고 있다. 사람을 향한 서울 미래지도 계획, 시민들의 밝은 내일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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