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벙커도 부순다는 미군의 '스마트 신무기'
지난 8월 네바다주 사막.
미 공군의 스텔스기 F-35A가
핵폭탄 ‘B61-12’를 싣고 이륙했습니다.
음속보다 빠른 속도로 비행하던 F-35는
3.2km 상공에서 핵폭탄을 투하했고,
42초 후 목표물을 명중시켰습니다.
이번 실험이 눈길을 끄는 건
F-35에 탑재된 핵폭탄이
‘스마트 핵폭탄’이었기 때문입니다.
벙커도 날려버리는 스마트 핵폭탄
실험에 사용된 ‘B61-12’는 미국이 중국, 북한 등을 염두에 두고 개발한 ‘스마트 핵폭탄’입니다.
동체엔 레이더와 GPS가 달려 있어 먼 거리의 목표물을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습니다.
핵탄두는 최대 50kt 이내의 범위에서 4단계로 폭발력을 조절할 수 있어 상황에 맞는 공격이 가능합니다.
또 뛰어난 관통 능력을 갖춰 터널이나 갱도 같은 지하 시설을 타격하는 데 특화되어 있는데요.
평양 지하 100m 아래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벙커도 파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텔스기로 핵 공격하는 시대
이번 실험은 F-35A의 첫 핵폭탄 투하 실험이기도 했는데요.
최신예 스텔스기를 이용한 핵폭탄 투하에 성공하면서 미국의 핵 억지력은 한층 더 강력해졌습니다.
나아가 더욱 정교하고 은밀한 전술 핵무기 투하 능력을 확보하게 됐죠.
실험 관계자는 “앞으로 B61-12를 다른 플랫폼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는데요.
미국뿐만 아니라 동맹국 전투기에도 탑재할 수 있도록 호환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합니다.
세계대전과 냉전을 거치며 끝없이 발전해 온 핵무기.
이젠 핵무기에도 ‘스마트’라는 수식어가 붙기 시작했는데요.
파괴력보다 예리함이 강력한 핵무기의 핵심이 된 것 같습니다.
이 콘텐츠는 매일경제의 기사
美 스마트 원폭…F-35 전투기서 표적명중을
참고하여 제작했습니다.
[김덕식 기자 / 김진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