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벙커 때리고, 미사일 해상요격.. 美 신무기 퍼레이드 왜

조회수 2020. 11. 30. 17:3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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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톡> 미, 이달 들어 해상요격 미사일 등 북 겨냥한 시험 잇따라 공개


미국이 이달 들어 이례적으로 해상 요격 미사일, 최신형 전술핵폭탄 등 북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요격하거나 북 핵시설·지하벙커 등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신무기 시험들을 잇따라 실시하거나 뒤늦게 공개하고 있다.


SM-3 블록2A 요격미사일의 첫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해상요격 시험 성공, F-35A 스텔스기의 첫 B61-12 전술핵폭탄 투하시험, B-1 전략폭격기의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외부 장착 모습 등이 그것이다. 이들 모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상당한 두려움을 느낄 수 있는 무기들이어서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한편 북한의 비핵화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근 미 신무기 시험 중 김정은이 가장 신경을 곤두세웠을 존재는 F-35A 스텔스기의 첫 B61-12 전술핵폭탄 투하시험 성공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미 3대 핵무기 개발기관인 샌디아국립연구소는 지난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스텔스전투기 F-35A 라이트닝2에 장착한 B61-12 개량형 저위력 전술핵폭탄의 첫 적합성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은 지난 8월 25일 미국 네바다주 토노파 사막에 있는 시험장에서 진행됐다. 샌디아국립연구소는 약 3.2km 상공에서 투하시킨 핵탄두를 제거한 모의 B61-12 폭탄이 사막 바닥을 강타하는 데 약 42초가 걸렸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실시한 시험을 3개월쯤 뒤에 공개한 것이다. 미국이 김정은과 북한을 압박하려는 의도를 갖고 뒤늦게 공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출처: 조선일보 DB
미 B61 전술핵폭탄 분해도. B61은 냉전 종식 이후 미국의 대표적인 전술핵무기로, 이중 최신형이 B61-12다.


앞서 미 샌디아국립연구소는 지난 6월 “F-15E 스트라이크이글 전투기의 B61-12 핵폭탄 투하 최종 성능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연구소는 앞으로 B-2스텔스 전략폭격기와 F-16 C/D계열 전투기, F-35 스텔스기와의 호환성 실험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F-35 스텔스기 투하시험도 이런 계획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우리 공군이 보유중인 F-15K는 F-15E를 개량한 것이어서 F-15K도 북한이 핵공격을 할 경우 미국이 승인하면 B61-12를 탑재해 핵보복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공군이 내년까지 40대를 도입할 F-35A도 마찬가지다.



  • 우리 공군 F-35A,F-15K 전투기도 B61-12 핵폭탄 투하 가능


B61-12는 B61 전술핵폭탄의 최신형 모델이다. B61은 냉전 종식 이후 사실상 유일한 미국의 전술핵무기로 자리잡아왔다. B61는 9개 가량의 모델이 개발됐는데, 0.3~340 킬로톤(kt)의 다양한 위력을 갖고 있다. B61-12는 정확도를 높이고 방사능 낙진 등 부수적 피해를 최소화해 ‘쓸 수 있는’ 핵무기로 개발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종전 핵무기는 너무 위력이 크고 방사능 낙진 등 부수적 피해도 커 현실적으로 사용할 엄두를 낼 수 없었다. 하지만 저위력 핵무기인 B61-12는 그런 단점을 보완한 셈이다. 구형 B61 폭탄이 100m의 정확도를 갖는 데 비해 B61-12는 30m 정도로 정확도가 대폭 향상됐다.


출처: 미 샌디아국립연구소
지난 8월 미국 네바다주 토노파 사막 시험장에서 F-35A 스텔스전투기에 장착된 전술핵폭탄 B61-12가 투하되고 있다. 미국과 핵공유 협정이 이뤄질 경우 우리 공군의 F-35A나 F-15K도 B61-12 핵폭탄을 투하할 수 있게 된다.


B61-12의 위력은 여러 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데 최대가 50킬로톤 정도다.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의 3배 정도 위력이다. 하지만 땅속을 깊게 파고 들어가 터지면서 실제로는 750킬로톤∼1.25메가톤(Mt·1Mt은 TNT 100만t 폭발력)의 폭발효과를 낸다. 평양 주석궁 인근의 지하 100m가 훨씬 넘는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김정은 벙커’도 파괴할 수 있는 위력이다.


미 샌디아국립연구소가 지난 23일 공개한 영상에선 F-35에서 투하된 B61-12가 자유 낙하하다가 갑자기 보조 로켓들이 점화돼 가속(加速)한 회전하며 뒤 지상으로 돌진, 충돌하는 장면이 나온다. 지하 관통능력이 뛰어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가격은 1발당 2800만 달러 가량으로 추산된다.



  • 미 MIT “북한에 B61 핵폭탄 20발 투하해도 100명 미만 사상”


3년전 B61-12가 미국이 실제로 북한에 대해 ‘사용할 수 있는 옵션’이라는 분석이 공개돼 주목을 끈 적이 있다. 지난 2017년 미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에서 발간한 인터내셔널 시큐리티(International Security)지에 실린 ‘새로운 시대의 무력파쇄공격(The New Era of Counterforce)’ 논문에는 기존 전략 핵무기와 저위력 핵무기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내용이 실렸다.


이 글에는 북한 내 다섯 곳의 목표물을 대상으로 475킬로톤 위력의 W88 핵탄두(수소폭탄)를 장착한 트라이던트 II 미사일을 사용했을 때와 저위력 핵무기인 B61 전술핵폭탄을 사용했을 때를 비교한 시뮬레이션 결과가 담겼다. 우선 트라이던트 II 미사일을 이용해 10발의 W88 핵탄두를 투하했을 경우 엄청난 위력으로 인해 남북한에서 200만~300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0.3킬로톤의 초저위력 B61 핵폭탄 20발을 투하했을 때는 목표지점에서만 100명 미만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한다. 훨씬 적은 부수적인 피해로 인해 미국이 실제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얘기다.


B61-12가 주목받는 이유중의 하나는 미국과 핵공유 협정을 맺으면 F-35A와 F-15K를 통해 우리도 사용할 수 있는 핵무기라는 점이다. 미 샌디아국립연구소는 지난 6월 “동맹국의 전투기에도 B61-12 전술핵폭탄 투하 시험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 B61-12에 대한 한미 핵공유 협정 필요성 제기


이는 미국과 핵무기 공유협정을 맺고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5개 회원국(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이탈리아, 터키)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됐다. 미국은 이들 5개 회원국 6개 기지에 150~200여발의 B61 계열 핵폭탄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핵무력 증강에 대응해 미국의 전술핵무기 한반도 재배치를 주장하고 있지만 현재의 미국 정책하에선 실현 불가능한 옵션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한·미 핵공유 협정을 통해 우리 전투기들도 유사시 B61-12 전술핵폭탄을 투하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핵공유 협정이 이뤄질 경우 평상시엔 우리 공군의 F-35A나 F-15K는 미 괌이나 하와이에 가 B61-12 모의핵탄두 투하 훈련을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출처: 조선일보 DB
지난 11월16일 하와이 인근의 이지스함에서 SM-3 블록2A 요격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이날 SM-3 블록2A 미사일은 처음으로 ICBM( 대륙간탄도미사일) 해상요격 시험에 성공했다.


지난 17일 실시된 SM-3 블록 2A 요격 미사일의 첫 ICBM 해상요격 시험 성공도 중국보다는 김정은과 북한을 압박하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미국 미사일방어청(MDA)은 지난 17일 ICBM을 이지스함에서 쏘아올린 요격미사일로 격추하는 시험에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밝혔다.


존 힐 미사일방어청장은 “이번 시험 결과가 믿을 수 없는 성취이자 중요한 이정표”라며 “해상 기반 요격 시스템이 예상치 못한 미사일 위협에 대항하는 대비책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험은 마샬제도의 로널드 레이건 탄도 미사일 방어 훈련장에서 발사된 모의 ICBM을 하와이 인근의 이지스함에서 발사된 SM-3 블록 2A 요격 미사일로 요격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SM-3 블록 2A는 미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개발한 미사일로, 최대 사거리는 2500㎞, 최대 요격고도는 1500㎞에 달한다.


AP통신은 힐 청장이 위협 대상 국가 이름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북한이 미국의 주된 우려라고 평가했다. AP는 “미국이 수십년간 미사일 방어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내려고 한 주요한 이유는 북한의 ICBM과 핵무기 개발 때문”이라며 이번 요격 시험 성공이 북한의 특별한 관심을 끌 것 같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번 시험은 유사시 북한의 ICBM이 미 본토에 도달하기 전 중간 단계, 즉 태평양상 우주 공간을 비행하고 있을 때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 것이다.



미 전략사령부가 지난 24일 B-1B 전략폭격기의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재즘(JASSM)’ 외부장착 모습을 공개한 것도 북한과 김정은에 대한 전술적 정밀타격 능력을 과시한 것이다. 미 전략사령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지난 20일 미 캘리포니아주 에드워즈 공군기지에서 외부 무장을 통해 재즘을 장착한 B-1B가 시범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미 전략사령부는 B-1B의 외부 무장으로 재즘이 장착된 것이 처음이며, 이번 시범 비행이 극초음속 무기를 외부 무장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재즘은 최대 사거리 370㎞의 공대지 순항미사일이다. 평양 주석궁 등에 대한 정밀타격이 가능하다. 길이는 4.27m, 날개폭은 2.4m, 탄두 무게는 450㎏이다. 사거리 연장형인 재즘-ER은 최대 사거리가 1000㎞에 달해 제주도에서도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 미국은 지난 2017년 군산 공군기지에 재즘 10여발을 배치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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