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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한 종목을 알고싶다는 경희 씨의 고민은 1억 5천만원 모으기

조회수 2020. 12. 4. 10:4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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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있는 정통 재무설계
‘이젠 주식 말곤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그리고, 혹시 핫한 종목 알려주실 수 있나요?’
상담 온 경희 씨의 첫 질문이었다.

올해로 34살인 그녀는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 그녀는 지금까지 눈팅으로만 상담사례 포스트를 보다 최근 돈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상담을 신청하게 되었다.

그녀가 대학생 때에는 취업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그렇게 취업 후 20대에는 돈을 많이 모아 지금까지 키워주신 부모님께 통 큰 선물을 해드려야지!라는 생각을 했었다고 했다. 하지만, 통 큰 선물은 그녀의 씀씀이로 생각했던 것보다는 작은 선물로 해드리면서 끝났다고 했다. 그렇게 20대가 지난 30대가 된 그녀는 그다음 목표로 1억 모으기를 해야겠다고 했지만 잘되지 않았다고 했다. 많은 이들이 하는 연애와 쇼핑. 여행으로 돈을 모으는 대신 경험을 샀다고 했다. 그때 당시에는 남들이 하는 걸 하지 못하면 왠지 뒤떨어지는 것 같고 무능력해 보이는 것 같았다고 했다. 그렇게 34살이 된 지금. 이제는 돈을 많이 모아 집 한 채 본인 명의로 사서 결혼하고 싶다고 했다. 물론 남편한테는 말하지 않고 비상금처럼 가지고 있고 싶다는 것이다. 하지만, 본인이 원하는 돈을 모으기 위해선 저축으로는 턱도 없다면서 요즘 같은 시기 돈을 가장 빨리 모을 수 있는 방법은 주식밖에 없는 것 같다고 했다.

회사 내 선후배들과 점심시간 때마다 시작되는 주식 이야기는 주식을 안 하는 본인이 바보같이 느낀다고 했다. 소위 경제를 알려면 주식을 해야 한다는 선후배들의 말들이 왠지 본인은 뒤처지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이젠 월급으로 저축하는 것만으로 돈 모아 집 사고하는 시대는 지나갔어요. 혹시 포스트에는 그런 내용이 없지만, 주식에 대한 족집게 종목을 가르쳐줄 수 있나요?’라고 물었다. 만약 주식투자로 돈을 따게 되면 당장 갭투자를 하겠다고 했다. 주식도 부동산도 자세히 아는 것 없는 경희 씨는 철없고 무례한 질문이라는 걸 알지만 궁금하다고 했다.


월 지출 현황
이경희(34살) 310만 원+@
재무목표
1.1억 만들어 갭투자
2. 결혼자금 5천만 원
안녕하세요? 서혁노입니다.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미혼의 청년들은 급여의 % 정도를 저축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하나요?
급여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독립해서 가장 많이 지출되는 주택비용이나 식비가 많이 지출되지 않기 때문에 소득의 60~70% 이상 지출을 해야 한다.

재무상담을 하면서 줄이기를 시도할 때 가장 많이 줄이기를 하는 항목이 통신비와 보험료 등인데, 보통의 통신비를 1~2만 원이라도 줄이자고 하면 그 불편함에 많은 청년들이 괜찮다고 한다. 하지만 통신료 2만 원 줄이는 건 200만 원을 은행에 예치한 이자보다 높고, 이를 월 적금으로 계산하면 월 1만 원씩 통신비를 줄이는 건 월 저축 150만 원을 해서 받는 이자 보다 높다.
현재 바닥을 향해 가고 있는 시중 은행 금리에 우리는 1%나 더 주는 은행 상품이 있다면 찾아헤매지 않나? 그런데 정작 더 높은 은행 금리보다 더 효과가 있는 통신비 줄이기… 등 여러 줄이기를 그냥 넘어가고 만다.
줄이기는 궁색한 게 아니다. 내 몸에 맞는 맞춤 정장을 입는 느낌이다.
물론 살이 쪘을 경우에는 오히려 맞춤 정장이 작아서 불편할 수도 있지만, 위기 신호로 받아들이고, 먹는 양을 조절하든지, 운동을 하든지 옷에 몸을 맞출 수가 있다.

지출 같은 경우에도 나의 소득에 알맞게 맞춰놓으면 신용카드 등으로 무리한 지출이 왔을 때 다시 타이트하게 잡아 나갈 수 있다.
우리는 필요한 것과 갖고 싶은 것을 평상시에는 이성적으로 잘 판단하지만 물건 앞에서 달콤한 유혹의 말에 실물의 유혹에 벗어날 수 없게 된다. 결국에는 신용카드가 어느 순산 내 손에서 빠져있게 되는데, 이런 충동적인 소비를 없애긴 위해서는 평상시에 지출되고 있는 모든 품목들을 한번 점검해보고 알맞게 소비를 해야 한다.
요즘처럼 편리한 세상에 스마트폰을 통해서 편리한 애플리케이션이 많지만 목록을 만들어 수기로 가계부를 작성해보는 것도 좋다. 보통 가계부를 쓰지 않는 이유가 귀찮아서인데, 요즘엔 굳이 가계부를 쓰지 않아도 어디에 얼마를 썼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하다.

혹시나 기억이 나지 않을 경우에는 카드 명세서나 은행 앱을 통해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고 보는 데, 틀린 생각은 아니다. 그러나 가계부를 쓰게 되면 메모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어떠한 연유로 돈을 지출했는지를 적고 난 뒤 시간이 지나서 다시 점검해보고 혹시나 좀 더 줄이면서 쓸 수 없었는지 생각해보고 불필요한 소비내역 등을 수정할 수 있다. 이는 바른 소비 습관을 잡는 데 굉장히 유용한 방법이다.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소비패턴을 알 수 있으며 매일매일 지출 내역을 확인하고 소비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충동구매를 피하고 스스로 소비를 통제할 수 있다. 이렇게 몇 개월 정도(3~6개월) 습관화되면 한 해의 예산안을 짤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인생의 여러 목적자금(독립, 결혼, 출산, 양육, 교육, 주택 마련, 노후) 등을 계획하고 준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생긴다.

경희 씨의 상담 때 말처럼 “소위 경제를 알려면 주식을 해야 하고, 주식을 안 하면 뒤처지고, 이젠 월급으로 저축하는 것만으로 돈 모아 집 사고하는 시대는 지나갔다”라는 말은 최근의 여러 흐름 속에서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틀릴 수도 있는 말이다”
워런 버핏의 주식투자 격언 중에 “주식을 할 때 절대 잃어서는 안된다는 말이 있다”
과연 대다수의 많은 사람들이 잃지 않는 투자들을 하고 있을까?
잃지 않기 위해서 주식을 사서 떨어져도 계속 놔두고 새로 사고 싶은 소위 돈 될 것 같은 종목이 보여서 “빚”까지 내면서 주식투자를 하는 게 옳은 행동일까?

물론 한쪽 단면을 보는 것은 나쁘지만 그만큼 주식시장에는 위험성이 크게 공존하기 때문에 투자 대상의 기업에 대한 공부도, 나의 투자 원칙도, 잉여자금 중에 몇%의 비중 등을 정하고 투자해야 한다. 또한 주식투자와 경제공부와는 상관이 크지는 않다고 본다.

차라리 매일 경제뉴스와 신문을 읽는 걸 추천한다.

또한 돈 모아서 집사는 시대는 지나갔을 수도 있지만(집값이 너무나 비싸서), 우리나라는 무주택세대주에게 여러 형태의 내 집 마련 기회를 청약 제도를 통해서 준다.
가점이 낮을 수 있는 신혼부부에게는 그들만의 리그인 “신혼부부 특별공급”이라는 제도가 있고, 분양가 또한 시세 대비 싸게 책정을 해서 기회를 부여한다. 또한 일정 부분 열심히 모아서 대출이라는 제도를 잘 활용해서 주택을 매입할 수 있다.
“지출”이라는 프레임으로 고객들의 가계부를 봤을 경우에는 지출의 판단 기준이 애매할 수도 있지만, 소득 대비 “저축의 비율”로 봤을 경우에는 지출, 소비의 많고 적음을 판단할 수 있다.
저축은 “돈을 모으기”하는 게 아니라 “미래의 특정 시점”에 지출하기 위해서 대비하는 상품이다.
그래서 소득이 들어오면 “저축”부터 해야 한다.
언제일지 모르지만 갭을 활용한 내 집 마련과 결혼자금이 경희 씨의 재무목표인데, 이를 목돈 마련 00이 라고 정하고 기간까지 정해서 경희 씨는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

경희 씨는 일단 3년 안에 5000만 원을 모으기를 목표로 해서 돈을 모으기로 했다.
단순 계산으로 현재의 은행 금리로 140만 원씩 저축을 해야 한다.

그녀의 가계부를 점검해보자.
통신사를 통해서 통신비를 확인해보니 데이터 사용량도 그리 많지 않았는데, 휴대폰을 구입할 때 더 많은 할인을 받기 위해서 현재의 요금제를 쓰고 있었다.
기기값이라고도 부르는 출고가는 말 그대로 휴대폰 단말기를 제조사에서 출고할 때의 가격을 말한다. 그리고 통신사에서 휴대폰을 개통할 때 각 통신사에서 지원해 주는 금액인 통신사 공식 지원금이라는 게 있다.
우리가 휴대폰을 할부로 구입할 때 할부원금이라는 말을 듣는데, 그 할부원금은 출고가에서 통신사 공식 지원금을 뺀 금액을 뜻하며, 이 할부원금을 24개월, 36개월 등 약정 기간으로 나누어 매달 내는 금액이 월 할부금이다. 이 월 할부금에는 4~5%대의 고금리 이자가 포함되어 있다.

예를 들어서 삼성이나 LG, 애플의 휴대폰이 100만 원이라고 가정해보자.
할부 이자율은 5.5%라고 하고 할부 개월 수는 24개월로 계산하면, 총 5만 8,296원의 이자 비용이 발생하니 출고가보다 오히려 비싸게 휴대폰을 구입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또한 휴대폰 할인을 좀 더 받기 위해서 나에게 맞는 요금제가 아닌 그냥 버려지는 데이터 요금제를 택하니 휴대폰 월 사용료는 더 올라간다. 따라서 여건이 된다면 휴대폰 단말기는 일시금으로 구입하는 게 더 유리하다.
경희 씨의 줄이기를 통해서 늘어난 금액 중 30만 원을 보태서 월 100만 원씩 저축을 하고 남은 금액은 내년에 출시될 뉴딜펀드에 가입하기로 했으며 출시 전까지는 CMA에 통장에 적립을 해서 돈을 모으기로 했다.

단기상품은 웬만하면 안정적인 상품을 활용해야 한다.
아무리 이자가 낮더라도 지출할 일이 발생했을 때 손실이 나있으면 안된다. 하지만 현재의 물가 상승률보다 더 낮은 마이너스 금리에서는 누구나 안정적인 투자를 꿈꾼다.
하지만 안정적이라는 부분과 투자에서 일치하는 상품은 애석하게도 없다.
아직은 최종 단계가 남았지만 지지난달에 정부의 발표대로 뉴딜펀드가 출시가 된다면 세상에서 가장 안정적인 펀드가 된다. 원금이 보장되고 세제혜택에 세금 이연까지 거기다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을 발생하게끔 한다고 하니 세상에 이런 안정적인 펀드는 없다.
코로나 백신 소식이 들려올 때쯤, 우리나라의 코로나 확진자가 엄청나게 계속 늘어나고 있다.
다들 힘들겠지만 조금만 더 지킬 것을 지켜가며 코로나를 이겨내었으면 한다.


녹지공간이 많아져서 공기가 좋아지고 공포의 저출산율이 많이 해소되어서 길거리 곳곳에 많은 아이들이 뛰어노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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