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가 다했다, '인생샷' 보장하는 강릉 핫플레이스 6

조회수 2020. 12. 08. 16: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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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바다도 보고 싶고, 도시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자연도 실컷 구경하고 싶은 마음으로 다시 떠나는 날만 손꼽아 기다리던 지난 달 중순. 지금보다 덜 춥고 코로나도 비교적 잠잠했던 틈을 타 강릉에 다녀왔다. 최대한 많이 눈과 머리와 사진에 담고 싶은 마음 가득 안고 떠난 짧지만 꿈만 같았던 여행. 발이 꽁꽁 묶여 매일 똑같은 ‘집콕’일상을 보내는 지금, 사진으로나마 좋았던 그 때를 떠올려본다.

코로나 끝나면 다시 가보고 싶은 곳, 강릉에서 찾은 ‘인생샷 명소’ 6곳을 소개한다. 


① 안반데기

강원 강릉시 왕산면 안반덕길 428


그룹 '마마무' 멤버 화사가 별 보러 간 곳으로 유명한 '안반데기'. 안반데기는 전국 최대 규모의 고랭지 채소단지인데, 지대가 높아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시원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로 인기가 좋다. 특히 밤에 불빛이 적어 하늘 한가득 박힌 별을 볼 수 있어 별 관람 명소로 꼽힌다.

안반데기에는 멍에전망대와 일출전망대가 있는데, 일출전망대에 먼저 올랐다. 차량 진입이 불가해 경사진 길을 계속 오르다보니 조금은 지치지만, 그때마다 잠시 가던 길을 멈춰 뒤와 옆을 바라보자. 탁 트인 절경에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 들며 절로 힘이 날 것이다.

해질 무렵 멍에전망대에 올라 감상한 일몰은 벅찬 감동으로 다가왔다. 매서운 바람을 맞으며 오르느라 쌓인 피로와 고생스러움은 도착과 동시에 사라지고 “오길 정말 잘 했다”는 말만 연거푸 내뱉었다. 하늘에 담긴 아름다운 순간이 금세 사라져 버릴까봐 두려워 급하게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강릉에서 ‘인생 사진’을 건지기 가장 적합한 곳이 아닐까 생각한다.

② 영진해변-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교항리


드라마 <도깨비>에서 공유가 김고은에게 우산을 씌워주고 메밀꽃을 내미는 명장면을 연출한 장소. 드라마가 완결한 지 4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도깨비 신드롬’의 여파로 수많은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도깨비 촬영 스폿으로 향하는 길. 영진해변에서 1km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기 때문에 내비게이션에 ‘도깨비 촬영지’로 검색해 찾아가는 게 좋다. 많은 사람들이 줄 서 있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면 거의 다 온 것이다.


걷다보면 ‘도깨비 촬영지’ 가는 길 안내판을 여럿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찾아가기 쉽다. ‘이 순간만큼은 나도 공유, 김고은이다’라며 친구들과 드라마 속 포즈로 인증샷 남겨보자.

③ 영진해변- 오션뷰 카페 '오핑하우스'

강원 강릉시 연곡면 해안로 1459


추운 날씨에 도깨비 촬영지에서 줄 서느라 고생했다면, 감성 가득한 영진해변 오션뷰 카페에서 몸 녹이며 탁 트인 바다를 감상하는 건 어떨지.

영진해변을 거닐다보면 눈에 띄게 새하얀 건물의 카페 ‘오핑하우스’를 쉽게 찾을 수 있다. 1,2층으로 구성된 이 카페는 창문이 모두 통유리로 돼있어 어디 앉아도 양쪽 눈에 바다를 가득 차게 담을 수 있다.


카페에 들어오자마자 예쁘게 진열된 먹음직스러운 빵이 가득해 눈도 입도 즐거워진다.


창가 쪽 테이블에 앉으니 자리가 넓고 안락해 편히 쉬며 바다를 감상하기 제격이다. 눈으로 보기만은 아쉬우니 바다를 배경으로 앉아 카메라를 꺼내보자. “여기 대체 어디야?”라는 질문이 쏟아질법한 감성 가득한 사진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④ 오죽헌

강릉시 율곡로3139번길 24


신사임당과 율곡이이의 생가이자 검은 대나무 ‘오죽’을 볼 수 있는 곳. 율곡이 공부하던 방부터 신사임당이 율곡을 낳은 곳까지 잘 보존돼있다. 성인기준 3천 원의 입장료가 있다.


<세계 최초 모자(母子) 화폐 인물 탄생지>라는 문구가 가슴에 확 들어왔다. 지갑에서 거의 매일 보고 쓰며 살아오면서도 특별하고 자랑스럽게 여겨본 적이 없는 것 같아 부끄러워졌다.


특정 시간대에 방문하면 전문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관람할 수 있다. 우연히 시간을 맞춰 가 ‘율곡의 사랑이야기’를 비롯한 재밌는 설명과 함께 자칫 놓칠 수 있는 곳까지 꼼꼼하게 다 구경할 수 있었다. ‘사진 맛집’으로는 기대하지 않았던 곳인데, 오랜 기간 잘 보존돼온 건물들을 배경으로 찍으니 고즈넉한 분위기가 가득 담겨 만족스러웠다.


줄기 빛깔이 까마귀처럼 검은색이라 ‘오죽(烏竹)’이라고 불린다는 검은 대나무부터 6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강릉의 시화 ‘배롱나무’까지. 나무들이 바람에 몸을 흔드는 소리와 마당 가득 들어앉은 햇살의 한가로움을 온몸으로 느끼며 산책하고 쉬어가기 좋은 공간이다. ​ 

⑤ 사천진해수욕장

강원 강릉시 사천면 사천진리


아름다운 돌다리와 돌성이 있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해변. 얕고 조용한 해변으로 ‘도깨비 촬영지’ 부근의 영진해변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돌다리 근처로 가니 사람들이 모두 발밑을 바라보며 조심조심 돌성을 향해 걷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물 때문에 바위가 미끄럽거나 흔들릴 수 있으니 서두르지 않고 조심해서 움직여야 한다.


겁이 많아 파도가 넘실거리는 돌다리를 건너는 것도, 가파른 돌성에 오르는 것도 무섭고 힘들었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오른 돌성 꼭대기에서 바라본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 ‘포기했으면 후회했겠다’고 생각했다. 안전에 유의하며 천천히 끝까지 올라가볼 것을 추천한다.


돌성 꼭대기를 찍고 다시 내려오는 험난한 과정을 다 마친 뒤 사천진해수욕장 곳곳을 둘러봤다. 돌다리와 돌성 외에도 예쁜 포토스폿들이 가득하니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나만의 포토존을 찾아보는 건 어떨지.


⑥ 사천진해수욕장- 오션뷰 카페 '곳'

강릉시 사천면 진리해변길 143


‘천국의 계단’ 포토존으로 유명한 사천진해수욕장 루프탑 오션뷰 카페 ‘곳’. 엄청난 규모의 카페임에도 자리 잡기가 어려워 그 유명세를 실감할 수 있었다

빵 종류가 아주 다양해 아예 이곳에서 한 끼를 해결하기로 계획을 바꿨다. 없던 ‘결정장애’도 생기게 할 먹음직스러운 빵들을 보다보니 ‘천국의 계단’은 잊고 군침만 돈다.


총 3개 층으로 이뤄져있는데, 여성이라면 3층에 있는 여자화장실을 꼭 이용해볼 것. ‘오션 뷰 화장실’은 처음이었는데, 카페 자리에서 보던 뷰보다 더 아름다워 놀랐다. 바다를 바라보며 여유롭게 브런치를 즐기고 ‘천국의 계단’에서 사진을 남기기 위해 루프탑으로 향했다.


카페 대표 포토존인만큼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다. 기다림 끝에 계단을 오르는데, 밑에서 보던 것보다 높은 고도에 발밑을 보니 손에 땀이 났다. 가장 높은 포인트에 도착하니 안전사고에 대비해 높게 설치한 유리벽이 있었다.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 여유롭게 사진을 남기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높은 곳에 올라 바다를 내려다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다시 떠날 수 있다면 ‘강릉’으로


어느새 영하권까지 떨어진 기온과 잠잠해지나 싶더니 다시 심각해진 코로나19의 기승. 여행을 떠나고 싶은 이들에게 이보다 더 괴로운 순간이 있을까 싶다. 한 번도 겪어보지 못 한 사태로 그 어느 때보다도 여행의 소중함이 온 몸으로 와 닿는 요즘. 당장 떠나기는 힘들더라도, 지난 여행의 기억을 되새기며 다시 올 ‘봄날’을 기다리는 건 어떨지.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강릉의 따스한 햇살 가득 받은 파란 바다와 쏟아질 듯한 별들은 그 자리에서 반짝이며 기다리고 있을 테니.


강예신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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