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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짤 제조기로만 알고 있다면, 배우 남주혁 TMI

조회수 2020. 12. 12.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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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김명재 객원 기자
드라마 <스타트업>(2020)
영화 <조제>(2020)

남주혁, 그가 안 보이는 곳이 없다. 넷플릭스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 드라마 <스타트업>에서 활약한 거로도 모자라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의 한국판 리메이크 영화 <조제>에도 등장한다. 이 정도면 2020년 겨울은 남주혁과 함께 보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않을까. 훈훈한 모습으로 많은 이들에게 '남친짤'을 선사했던 그이지만 그 모습만 알기엔 그의 매력이 무궁무진하다.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남주혁에 관한 TMI들을 파헤쳐보려 한다. 


중학교 때 농구선수였다

출처 : JTBC 예능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예능에서 녹슬지 않은 농구 실력을 보여준 그는 중학교 시절, 농구선수로 활약했다. 그는 KCC에 있는 강병현 선수 같은 농구선수가 되고 싶었다고 밝혔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3학년 때까지 농구 선수 생활을 한 그는 중학교 3학년 때 정강이뼈를 다쳐 수술을 했다. 수술하고 3개월 휴식기를 갖고, 다시 운동을 시작했지만 이내 수술한 곳에 금이 가 다시 휴식을 취할 수밖에 없었다. 고등학교 스카우트를 받는 중요한 시기였는데, 너무 많이 쉬는 바람에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다고. 


2년 안에 30cm가 자랐다!

출처 : MBC 예능 라디오스타

모델 겸 배우인 만큼 그는 187cm 장신의 소유자다. 학창시절, 매번 맨 뒷줄에 서 있을 것 같은 그이지만, 중학교 1학년 때는 158cm였다고 한다. 2년 후, 그는 184cm로 급격하게 성장했다. 짧은 시간 안에 약 30cm가 자란 셈이다. 너무 빠른 성장 속도 때문에 왼쪽 무릎뼈가 튀어나오는 부작용을 겪었다. 여담으로, 중학교 1학년땐 농구부 치고 작고 왜소했던 탓에 농구부 감독 지인이 "저런 애를 왜 농구부에 받아들였어?"라고 하는 얘기를 우연히 들었다고 한다. '1년 뒤든, 2년 뒤든 그때도 똑같이 말할 수 있을지 두고 봐라'라는 심정으로 이를 악물고 운동한 그는 실력으로 편견어린 시선을 깼다. 


1등으로 모델 데뷔

출처 : 신세계인터내셔날

스카우트 제의를 받을 정도로 기량이 뛰어난 농구선수였던 그는 갑작스럽게 갈 곳을 잃고 말았다. 수술로 인해 꿈을 포기해야만 했던 그는 혼란스러운 시기를 겪었으나 이내 마음을 다잡고 빠르게 현실을 받아들였다.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다른 일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잡지에 관심을 두게 됐고, 자연스레 모델 일에 눈이 갔다고 한다. 이후 그는 모델 아카데미 체험 프로그램에서 1등을 하게 되어 아카데미를 다니게 됐고, 본격적으로 모델로서의 길을 준비했다. 이후 그는 2013년 10월 '2014 S/S 컬렉션 송지오 옴므' 패션소 무대에 모델로서 공식적인 첫 런웨이를 선보인다. 데뷔 후 빠르게 주목을 받은 그는 배우 활동을 하고 있는 도중에도 모델 일을 놓지 않았다. 2018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 돌체앤가바나 2019 봄여름 남성 컬렉션 런웨이에 서며 모델로서의 아우라를 마음껏 뽐냈다. 


3,000만 원 장학금 쾌척

2017년 연말, 남주혁은 자신의 모교인 수일고등학교에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장학금 3천만 원을 전달했다. 남주혁의 소속사 YG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 소식에 대해 "남주혁 본인이 학창시절 너무 힘들게 살았다더라. 학비가 없어서 대학교 진학을 포기해야 하거나 당장 생활이 힘든 친구들의 사연을 듣고 누구보다 가슴 아파하며 도와주고 싶어 했다"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순탄치 않았던 유년시절

출처 : MBC 예능 '라디오스타'

그가 3천만 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한 이유는 아마도 아이들에게서 그의 어린시절이 겹쳐 보였던 게 아닐까. 꽃길만 걸었을 것 같은 그에게도 어려웠던 시절은 있었다. 그는 "초등학교 3학년, 1년 내내 사발면만 먹었다. 집에 화장실도 없었다"고 말했다. 사정이 나아진 건 남주혁이 드라마 <후아유 - 학교 2015>(2015)에 출연한 이후부터였다. 이후 그는 어머니께 효도도 하고, 모교에 기부도 하는 등 선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의외로 집돌이에 게임덕후

출처 : MBC 예능 '라디오스타' / 배그 유저로서 팀 킬 당한 분에게 마음이 쓰이는 건 어쩔 수 없네요.

해사한 미소와 햇살이 어울리는 외모로 야외 활동을 좋아할 것 같은 그이지만, 의외로 쉴 때는 집돌이에 게임 덕후라고 한다. 그는 쉴때는 가만히 누워있는 게 세상 행복하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마음의 안정, 힐링 이런 걸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가장 편안할 때가 집에서 가만히 천장 보고 있을 때에요.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하면서 일을 할 때도 행복하지만 집에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고요한 그 순간이 너무 행복한 것 같아요. 집돌이 스타일이에요. 누워서 영화를 볼 수도 있고, 책을 읽을 수도 있고 모든 걸 할 수 있잖아요." 라며 진정한 집돌이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게임 덕후로도 유명한데, '배틀그라운드'를 하다 겪은 일화를 방송에서 공개한 적이 있다. 그의 아이디는 '남주혁1'이었는데, 남주혁 본인임을 알아본 다른 유저가 '내일 스케줄 없으시냐'고 했다고. 그는 "결국 게임 안에서 차량을 타고 이동하던 중 상대를 죽였다"며 필사적으로 자신의 정체를 숨기려 했던 일을 고백했다. 


'왠지 뜰 것 같아'를 증명해 보인 배우

무려 6년 전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다
악동뮤지션 '200%' 뮤직비디오 중

악동뮤지션 '200%'와 'Give Love' 뮤직비디오를 통해 처음 연기를 시작한 그는 이를 계기로 연예계에 진출했다. 모든 이의 첫사랑처럼 맑고 청량하게 대중 앞에 등장한 그는 수많은 이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혜성처럼 등장한 그를 향해 대중은 '진짜 뜰 것 같다'고 말했고, 남주혁은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왕성한 연기 활동을 보여준다.드라마 <잉여공주> 백승룡 PD는 그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남주혁은 (악동뮤지션) 뮤직비디오를 보다가 꽂혔다"고 밝혔다. 

드라마 <후아유-학교 2015>

그는 드라마 <후아유 - 학교 2015>에서 수영부 금메달리스트 한이안으로 수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나도 이런 남사친(남자사람친구)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글이 끊임없이 올라올 만큼 남주혁은 여름 소년 한이안 그자체였다. 이 작품을 통해 단숨에 라이징 스타가 된 그이지만, 짧은 연기경력으로 인해 연기력에 대한 의심을 받아와야만 했다. 그는 이러한 혹평에 대해 "주어진 역할에 비해 부족했다. 노력도 많이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속상했다"며 계속해서 발전하는 모델이자 배우가 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는 발성이 안 좋다는 피드백에 입으로 내는 발성에서 가슴 아래에서 나오는 발성으로 바꾼 바 있다.


배우로도 성공! 신인상 5관왕

출처 : YG 엔터테인먼트

드라마 <잉여공주> 이후 그는 매년 꾸준히 연기 활동을 해왔다. 연기력 논란을 떨쳐내기 위해 그는 차근차근 노력해왔고, 그 결과 2018년, 영화 <안시성>(2018)을 통해 제39회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을 포함, 신인상 5관왕에 성공한다. 혹평에 겁 먹지 않고, 당당히 자신의 부족한 부분과 마주한 결과였다. 

드라마 <눈이 부시게>(2019)

이후 그는 드라마 <눈이 부시게>(2019)에서 이준하 역을 맡았다. 그는 배우 김혜자, 한지민과 같은 대선배와 호흡을 함께 하며 향상된 연기력을 선보였다. 항상 맑은 소년일거라 생각했던 그에게서 뒷면을 발견한 기분이었다. 한 번도 연기를 따로 배워본 적 없는 그가 드디어 배우로서, 온전히 서있을 수 있는 작품이었다. 

드라마 <스타트업>(2020)

배우로서 한 차례 성장을 한 덕분인지, 2020년 그는 넷플릭스 기대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는 물론 시청자들에게 '스타트업'에 대한 환상을 잔뜩 심어준 드라마 <스타트업>에서 남도산 역을 맡았다. 뼛속부터 이과인 남도산을 연기하기 위해 "코딩, 프로그래밍 언어, 공대생 관련 패션 아이템 등 거의 모든 방면에서 특별히 신경 쓰고 있다"고 밝혔다. 그 노력 덕분일까, 혈액형, 별자리 미신을 극도로 싫어하는 찐 이과 남주 남도산은 성공적으로 시청자들에게 안착했다.


중저음이 매력적인 목소리

가수처럼 뛰어난 기교는 없지만 타고난 중저음 보이스가 매력적이다. 예능 '라디오스타'에서 '여수 밤바다'를 열창했다. 고음은 자신 없다던 그는 시원시원하게 고음을 내지르며 탄탄하게 잡힌 매력적인 목소리를 선보였다. 키, 얼굴, 연기는 물론 목소리까지 좋은 그에게 도저히 빠지지 않을 수가 없다. 


청춘물에 잘 어울리는 남자배우를 넘어,
진정한 연기자로

영화 <조제>

남친짤 제조기로 유명한 그이지만 이제 그 수식어는 붙이지 않아도 좋을 듯하다. 그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기대하는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었다고 말하며, 영화 <조제>를 촬영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남주혁하면 '여름 소년'의 이미지가 강하다. 깨끗하고 투명하며 맑다. 그래서일까, 그는 유독 청춘물에 어울리는 20대 남자 배우로 인식이 되어 있다. 충분히 매력적인 이미지지만, 그는 배우로서, 이미지가 한정되는 걸 원치 않는 듯했다. 그는 "연기로 무언가를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컸다. 멋진 캐릭터만 맡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영화 <조제>는 많은 영화 팬들이 인생작으로 꼽는 일본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의 국내 리메이크 영화다. 충분히 사랑하기만 하면 되는 가벼운 로맨스 영화와는 달리, 이 영화는 '사랑이란 감정의 마모'를 보여줘야 한다. 어쩌면 비겁하고 찌질한 모습이 나올지도 모른다. 남주혁은 또 어떤 모습을 우리에게 새롭게 보여줄까. 단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폭풍이 휘몰아치더라도, 그의 이름처럼 남주혁은 빛나는 기둥(기둥 주(柱), 빛날 혁(赫))이 되어 연예계에 우뚝 솟아 있을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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