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의 여파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극장 영업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월트 디즈니 컴퍼니가 '넷플릭스'의 대항마, '디즈니+'의 포문을 본격적으로 열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월트 디즈니 컴퍼니가 '디즈니 투자자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팬들을 위해서는 자사 트위터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이 소식을 전달했다. 한국 팬들에게 가장 반가운 소식은 단연 2021년 홍콩, 동유럽 지역과 더불어 디즈니+가 한국에서도 서비스된다는 소식을 터.
이와 더불어 디즈니는 "향후 몇 년 동안 약 10편의 'MCU' 시리즈, 10편의 '스타워즈' 시리즈, 15편의 '디즈니 라이브 액션'과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작품을 '디즈니+'로 직접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글에선 '마블 스튜디오'가 제작하는 작품들을 살펴봤다. (극장 개봉 이후 디즈니+ 공개 작품의 경우는 별도 표시하며, 공개일은 미국 기준)
6. 영화 <샹치 앤 더 레전드 오브 더 텐 링즈> (Shang-Chi and the Legend of the Ten Rings) / 2021년 7월 9일 예정 (극장 개봉)
1973년 '마블 코믹스'에서 첫선을 보인 쿵후의 대가, '샹치'의 이야기를 담은 MCU 사상 첫 아시아계 슈퍼 히어로 단독 주연 작품. <아이언맨 3>(2013년)에 나온 '가짜 만다린'이 아닌 '진짜 만다린', '원우'(양조위)가 빌런으로 출연할 예정.
'만다린'이 있는 '텐 링즈'라는 조직은 <아이언맨>(2008년)부터 꾸준히 '이스터 에그'로 등장한 MCU만의 오리지널 단체다. 이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2017년)에서 '알레타'로 등장했었던 양자경이 '장 난' 캐릭터를 맡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도 아콰피나, 장멍얼, 로니 쳉, 진법랍 등 배우들이 새롭게 MCU의 일원으로 캐스팅됐다.
7. 영화 <이터널스> (Eternals) / 2021년 11월 15일 예정 (극장 개봉)
잭 커비의 코믹북을 원작으로, 수백만 년 전 인류를 실험하기 위해 지구로 온 '셀레스티얼'이 만든 우주 에너지를 조종할 수 있는 초인적인 힘을 지닌 불사의 종족 '이터널스'가 빌런 '데비안츠'와 맞서 싸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노마드랜드>(2020년)를 통해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으며 강력한 2021년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로 떠오른 클로이 자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국내에서는 '길가메시' 역으로 마동석이 캐스팅되면서 화제가 됐다. 여기에 안젤리나 졸리, 리차드 매든, 쿠마일 난지아니, 브라이언 타이리 헨리, 셀마 헤이엑, 젬마 찬, 키트 해링턴 등 다양성을 지닌 배우들이 출연한다.
10. 영화 <토르: 러브 앤 썬더> (Thor: Love and Thunder) / 2022년 5월 6일 예정 (극장 개봉)
전작 <토르: 라그나로크>(2017년)에 이어 만들어지는 '토르 실사영화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으로, 이는 MCU 최초의 기록이다. 전작을 연출했던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번 행사에서는 빌런으로 캐스팅된 크리스찬 베일의 배역 이름이 2013년 원작 코믹스에서 첫선을 보인 '신 도살자 고르'라는 것이 밝혀졌다.
한편, 전작 시리즈에 이어 '발키리' 역에 테사 톰슨이, '제인 포스터' 역에 나탈리 포트만이, '코르그' 역에 타이카 와이티티가 출연한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결말 부분에서 묘한 관계를 보여준 '스타로드' 역의 크리스 헴스워스가 '스타로드'로 출연하는 것도 확정됐다.
11. 영화 <블랙 팬서 2> / 2022년 7월 8일 예정 (극장 개봉)
<블랙 팬서>(2018년)를 연출한 라이언 쿠글러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마블 스튜디오'는 '티찰라(블랙 팬서)'를 연기한 채드윅 보스만의 유산을 기리기 위해, 이 캐릭터에 대한 캐스팅은 고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편에 등장한 '와칸다'의 세계를 탐험하고, 기존 캐릭터를 좀 더 살펴보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꾸밀 것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기존 캐릭터인 '슈리'(레티티아 라이트), '라몬다'(안젤라 바셋), '나키아'(루피타 뇽), '오코예'(다나이 구리라)의 비중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본격적인 촬영은 2021년 7월경에 이뤄질 예정.
12. 영화 <캡틴 마블 2> (Captain Marvel 2) / 2022년 11월 11일 예정 (극장 개봉)
<두 여자>(2018년)를 통해 미국 독립영화계 신성으로 떠오른 니아 다코스타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브리 라슨이 이번에도 '캐롤 댄버스(캡틴 마블)'로 돌아오는 가운데, <완다비전>에서 '모니카 램보'로 캐스팅된 테요나 패리스와 <미즈 마블>에서 '카밀라 칸'으로 캐스팅된 이만 벨라니도 함께 출연한다.
13. 영화 <블레이드> (Blade) / 미정 (극장 개봉)
반 뱀파이어, 반 인간인 캐릭터 '블레이드'의 실사 리메이크 작품. 1990년대 후반, 웨슬리 스나입스가 맡았던 '블레이드' 역할엔 <문라이트>(2016년)와 <그린 북>(2018년)으로 두 차례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받은 마허샬라 알리가 캐스팅됐다.
14. 드라마 <호크아이> (Hawkeye) / 미정
'클린트 바튼(호크아이)'(제레미 레너)과 '케이트 비숍'가 팀업을 하는 과정을 그린다. <더 브레이브>(2010년)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에 이름을 올렸던 아역 배우 출신으로, 최근엔 <범블비>(2018년)를 통해서 블록버스터의 주연까지 꿰찬 배우 헤일리 스테인펠드가 '케이트 비숍'을 맡았다.
<블랙 위도우>에도 캐스팅된 '옐레나 벨로바' 역의 플로렌스 퓨가 이 작품에서도 출연하는데, 과거 '클린트 바튼'과 '나탈리 로마노프'의 관계를 떠올려 보면 흥미로운 지점이다. 이 밖에도 <컨저링> 시리즈에서 '로레인'을 맡은 베라 파미가가 '케이트'의 어머니 '엘리노어 비숍'으로 처음 MCU에 등장한다.
15. 드라마 <쉬헐크> (She-Hulk) / 미정
1980년 '마블 코믹스'에서 첫선을 보인 '쉬헐크'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쉬헐크'가 되는 '제니퍼 월터스' 역에는 복제 인간을 소재로 한 SF 스릴러 드라마 <오펀 블랙> 시리즈를 통해 에미상 여우주연상을 받은 타티아나 마슬라니가 캐스팅됐다.
<인크레더블 헐크>(2008년)에 등장했던 빌런 '어보미네이션'를 연기한 팀 로스와 <어벤져스>(2012년)부터 '헐크'를 계속해서 연기해 온 마크 러팔로가 합류했다. '어보미네이션'은 <에이전트 오브 쉴드> 시리즈에서 "알래스카에 냉동됐다"는 언급으로 잠시 소개된 바 있다. 캣 코이로, 아누 발리아 감독이 연출할 예정이다.
16. 드라마 <문나이트> (Moon Knight) / 미정
1975년 '마블 코믹스'에서 첫선을 보인 '마크 스펙터(문나이트)'의 이야기를 담았다. '문나이트'는 달의 변화를 통해 힘을 얻고, 보름달이 뜨면 그 힘이 강력해지는 캐릭터. '데드라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오스카 아이삭이 '문나이트'를 연기할 배우로 현재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17. 드라마 <시크릿 인베이전> (Secret Invasion) / 미정
'닉 퓨리'(사무엘 L. 잭슨)와 '탈로스'(벤 멘델슨)이 캐스팅됐다. '원작 코믹스'에서도 큰 이벤트로 등장했는데,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의 쿠키 영상에서도 약간의 힌트를 던진 바 있으며, <캡틴 마블>(2019년)에서도 '크리'와 '스크럴' 종족과의 사이가 좋지 않다는 것임을 확인할 수 있다.
18. 드라마 <아이언 하트> (Ironheart) / 미정
2016년 '마블 코믹스'에서 첫 선을 보인 '리리 윌리엄스(아이언하트)'의 이야기를 다뤘다. <빌 스트리트가 말할 수 있다면>(2018년), <주다스 앤 더 블랙 메시아>(2021년)에 출연한 도미니크 손이 '2대 아이언맨'으로 알려진 '리리 윌리엄스'를 연기한다.
19. 드라마 <아머 워즈> (Armor Wars) / 미정
'토니 스타크'가 '아이언맨'의 핵심 기술이 유출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1980~90년대 원작 코믹스를 바탕으로 한다. '제임스 로즈(워 머신)'을 연기한 돈 치들이 출연하는데, 이는 원작과 달리, '토니 스타크'의 사후에 벌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20. 드라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홀리데이 스페셜> (The Guardians of the Galaxy Holiday Special) / 2022년 예정
제임스 건 감독이 직접 각본과 연출을 맡은 스페셜 단편 에피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3>의 제작은 확정됐으나, '코로나 19'로 인해 자세한 개봉 시기나 정보는 이번 행사를 통해 공개되지 않았다.
21. 드라마 <아이 엠 그루트> (I Am Groot) / 미정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의 인기 캐릭터인 '베이비 그루트'의 이야기를 담은 단편 시리즈로, 몇몇의 새로운 캐릭터와 색다른 캐릭터들이 등장할 예정이다. 참고로, <아이 엠 그루트>는 2017년 원작 코믹스로 발간된 바 있다.
22.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Ant-Man and the Wasp: Quantumania) / 미정 (극장 개봉)
<앤트맨> 시리즈를 연출한 페이튼 리드 감독이 메가폰을 다시 잡았으며, '스캇 랭(앤트맨)' 역의 폴 러드, '호프 반 다인(와스프)' 역의 에반젤린 릴리, '행크 핌' 박사 역의 마이클 더글라스, '재닛 반 다인' 역의 미셸 파이퍼가 그대로 출연한다.
새롭게 '스캇'의 딸인 '캐시 랭' 역엔 애비 라이더 포트슨을 대신해 <프리키 데스데이>(2020년)의 주인공인 캐서린 뉴튼이 캐스팅됐다. 또한, <Da 5 블러드>(2020년)에 출연한 조나단 메이저스가 '폭스'의 판권에 묶여 있던 '정복자 캉'을 맡았다. 다수의 루머에서 '어벤져스'의 숙적인 '정복자 캉'은 '타노스'의 다음 메인 빌런이 될 것으로 높은 캐릭터 중 하나였다.
23. 영화 <판타스틱 4> (Fantastic Four) / 미정 (극장 개봉)
크리스 에반스가 '쟈니 스톰'으로 등장했던 팀 스토리 감독의 2005년, 2007년 작품, 그리고 조쉬 트랭크 감독이 연출한 '최악의 마블 영화' 중 하나로 기록된 2015년 작품까지, 약 10년에 한 번씩 극장에서 소개된 <판타스틱 4>가 이제는 '마블 스튜디오'의 가족이 됐다.
마블 스튜디오는 '마블의 첫 번째 패밀리'라면서 자랑스럽게 작품의 로고 이미지를 공개했으며, <스파이더맨: 홈커밍>(2017년),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201년)을 연출한 존 왓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다만, 아직 '뮤턴트'를 언급하기엔 'MCU'의 상황가 맞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개봉 시기는 다소 늦어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