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한가인,수지 외모에 필적하다며 긴급 캐스팅된 배우

조회수 2020. 12. 15. 21:23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영화 <건축학개론> 비하인드 & 트리비아 3부

1. 능숙했던 엄태웅의 설계 그림 알고 보니 이 그림은…

극 중 건축설계사인 엄태웅이 직접 설계도면을 그리는 장면이 나온다.


주인공 승민이 능숙한 설계사인 만큼 엄태웅 역시 이 캐릭터의 면모를 잘 살리기 위해서 열심히 그림 연습을 했다. 특히 건축가 출신인 이용주 감독이 그의 실력을 지도하며 관찰했는데…


너무나 디테일한 탓인지 감독이 원한 스케치가 나오지 못했고 엄태웅도 지쳐가자 결국 감독이 이 장면에서 자기의 손을 빌려 직접 촬영했다. 영화 속 손은 바로 감독의 손이었던 것.


아무래도 동료 건축가들이 유심히 볼 수 있어서 이 장면만큼은 디테일하게 완성하고 싶었다고 한다. 

2. 24시간 촬영되었던 와인바 장면

서연(한가인)이 승민(엄태웅)과의 와인바에서 만날 것을 약속하며 선물로 줄 넥타이를 사는 장면. 그리고 와인바에서 승민만 만날 줄 알았는데 그의 뒤로 바로 은채(고준희)가 따라와 아쉬운 표정을 숨기려고 한다.


-감독의 설명에 따르면 넥타이 설정은 서연 스스로 승민에 대한 마음을 자기도 모르게 드러내는 장면이다. 그가 그녀의 첫사랑 임을 암시하는 복선이 되는 장면이다


-만남 장소를 와인바로 설정한 것은 특별한 이유는 없다. 단지 서연이라는 인물이 지니고 있는 상징적인 정서이자 그녀만이 지닌 공간을 드러내고 싶어서 와인바를 등장시킨 것이다.

-고준희의 은채가 이 장면에서 다소 얄밉게 등장한다. 그리고 그 유명한 첫사랑에 대한 욕설 장면도 그녀의 입을 통해 등장한다. 감독의 설명에 따르면 은채가 여자의 직감으로 승민과 서연의 관계를 대략적으로 눈치챘음을 의미하는 대목이다.


-이 와인바 촬영은 가장 어려운 대목이었다. 섭외부터 난관이었는데, 촬영 시기가 연말이어서 이미 예약된 장소가 많았다고 한다. 어렵게 섭외한 와인바에서 디테일한 촬영 작업을 계속한 탓에 촬영 시간만 무려 24시간에 가까웠다. 그로 인해 영화에서 흡연을 해야 했던 엄태웅은 장시간 흡연으로 고생했고, 스태프들이 와인바에서 잠을 자야 하는 일이 있었다.

3. 한가인, 수지의 외모에 필적한 배우를 찾아라! 그래서 긴급 캐스팅된 배우가…

이용주 감독은 인터뷰에서 극 중 가장 어려운 캐스팅 작업은 다름 아닌 성인 승민의 현재 애인 은채에 대한 캐스팅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첫사랑에 대한 아픔을 위로해 줄 존재인 동시에 상대역인 한가인, 수지의 외모에 필적해야 한다는 조건에 얄미운 연기 또한 기본이었다. 이 때문에 수많은 배우들을 검토해야 했고, 한가인과 수지에 비교될 것 같아 거절한 이들도 많았다.


그렇게 오랜 시간 검토 끝에 캐스팅을 확정 지은 배우는 당시 신인배우에 속했던 고준희였다. 과거 명필름이 제작한 작품에 출연한 경험도 있었고, 젊고 톡톡 튀고 키도 굉장히 커서 한가인과 충분히 필적할 존재라 생각했다.


대신 출연 분량이 짧아 고준희가 응해줄지 걱정했는데, 너무나 흔쾌하게 승낙해서 제작진이 매우 고마워했던 배우였다고 한다.


4. 94년생 수지가 모를수 밖에 없었던 이 세 남자의 대화

다시 90년대 과거로 넘어온 장면.


강남에 사는 재욱(유연석)의 집에 놀러 온 승민(이제훈), 동구(조현철). 둘은 재욱의 컴퓨터 사양이 펜티엄에 1기가 하드가 추가되었다는 것에 매우 감탄하고 있다. 물론 지금 시대에 이 대사를 듣는다면 바로 웃음이 터질 것이다.


그런데 이 영화의 출연진인 수지만큼은 이 장면을 봤을 때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몰랐다고 한다. 아무래도 수지는 1994년생으로 이 당시에 유년기를 보내고 있었기에 이 셋이 이야기하는 내용이 무슨 말인지 모를 수밖에 없었다.

5. 수지의 애교인줄 알았는데…진짜 연기였다는 이 대사

어머니가 운영하는 순대 국밥집에서 끼니를 해결한 승민(이제훈)이 장을 보고 있던 서연(수지)과 마주치는 장면.


이때 수지가 이제훈을 보자마자 "무거워" 하고 대파를 건네는 장면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그려졌다. 이때 수지가 일상톤으로 연기한 탓에 이게 애드리브인지 아니며 극 중 대사였는지 혼란스러워 한 관객들이 있었는데, 이는 극 중 각본에 있던 대사였다고 한다.


6. 수지와 이제훈이 머물던 한옥집은 어디?

수지와 이제훈이 서로 정을 나누며 함께 시간을 보냈던 낡은 집.


두 사람의 동네가 극 중 정릉이었던 탓에 이곳을 정릉의 한옥집으로 아는 이들이 많았는데, 이 장면이 촬영된 장소는 서촌의 누하동 길에 위치한 한옥집이다. 현재 이곳은 개인 스튜디오로 운영 중이어서 함부로 찾아갈 수가 없다.


7. 감독과 조정석을 당황시켰던 이제훈의 돌발 연기

승민이 친구 납뜩이(조정석)와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시며 대화하는 장면. 이때 승민이 자신의 감정을 묻고자 납뜩이에게 자기 친구 이야기라고 연애상담을 하는데 납뜩이는 곧바로 "너지?"라며 눈치를 챈다.


-실제 이 장면은 롱테이크로 촬영한 장면으로 꽤 오랫동안 장시간 촬영되었다.


-조정석이 "너지?"라고 물으며 이제훈의 속마음을 간파하자 당황한 이제훈이 어묵꼬치를 조정석의 입에 넣는 장면은 이제훈의 애드리브다. 각본에 없던 행동이어서 감독도 순간 놀랐고, 상대역인 조정석도 너무 놀라서 자기도 모르게 어묵을 물었다고 한다. 극 중 조정석의 표정은 매우 당황한 모습이었다.


4부에서 계속…

damovie2019@gmail.com(오타 신고/제보 및 보도자료)

사진=명필름 /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