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 흑역사를 거쳐 '마블의 총아'가 된 이 사람의 근황
우리에게 마블 영화 <토르: 라그나로크>로 잘 알려진 감독의 이색적인 필모그래피를 들여다보자. <토르>1,2편의 아쉬움을 장난스러운 유머와 탄탄한 각본으로 끌어올린 심폐소생술 장인이다. 이 영화를 통해 상업영화까지 영역을 넓히며 할리우드에서 주목 받는 인물이 된 '타이카 와이티티'다.
현재 공식적인 토르 4편인 <토르: 러브 앤 썬더> 의 각본과 연출을 맡기도 했다. 이 영화에서는 '나탈리 포트만'이 다시 등장한다고 해 기대를 모르는 중. 마블 프랜차이즈에서는 '코르그'와 '수르트'를 모션캡처로 연기했다.
그의 다재다능함은 도를 지나쳐(?) 연출, 연기, 시나리오, 영화 제작까지 아우르며 종행무진 했다. 봉준호 감독이 4관왕을 휩쓴 '제92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조조래빗>으로 각색상을 타기도 했다. 그의 이름은 '타이카 와이티티' 뉴질랜드 출생으로 타이카 코헨이라고도 불리지만 통상 '타이카 와이티티'로 통한다
'와이티티'는 마오리족인 아버지의 성, '코헨'은 유대계인 어머니의 성이며 '타이카'는 호랑이의 마오리어를 뜻한다.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모아나>의 각본을 쓰기도 했다. 폴리네이사인이 주인공이기 때문에 마오리족의 피가 흐르는 타이카 와이티티의 정체성이 십분 발휘되었다.
무엇보다도 그의 숨길 수 없는 연기 재능은 장르를 가리지 않고 빵빵 터진다. 코미디언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 만큼 그 중에서도 코믹 연기에 일가견이 있다. 특히 자신이 연출한 영화에 직접 출연하는 작업을 꽤 오랫동안, 자주 해왔다. 흔히 감독이 직접 연기를 하는 이유가 제작비 때문이기도 한데, 타이카 와이티티는 스스로 즐기는 듯 하다.
최근 <조조래빗>에서는 조조의 상상속 친구인 '히틀러'를 천연덕스럽게 연기해 호평 받았다. 실제로 자신의 SNS에 히틀러를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올리는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서 "폴리네시아 유대인이 히틀러를 묘사하는 방법 모다 더 나은 방법이 있을까?"라고 트윗을 남기기도 했다.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영화에서 뱀파이어를 연기 했다. 페이크 다큐 형식을 취하는<뱀파이어에 관한 아주 특별한 다큐멘터리>에서 소심한 뱀파이어이자 화자인 '비아고'를 맡았다.
영화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취재팀이 몇일간 뱀파이어들이 사는 집에 머물면서 벌어지는 상황을 코믹하게 담아냈다. 중세 시대부터 살아 온 뱀파이어들이 현대에서 티격태격, 부대끼는 상황을 해학적으로 그렸다.
그를 가장 빨리 만나 볼 수 있는 것은 무기한 개봉 연기가 된 <프리 가이>다. <프리가이>에서는 DC의 망작 <그린 랜던: 반지의 선택>에서 연기 호흡을 펼친 바 있는 '라이언 레이놀즈'와 또 다시 만났다. 흑역사로 만났으나 <프리가이>를 통해 만회할 수 있을지 개봉만을 손꼽아 기다리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