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중간의 '인터미션'은 원래 '양초에 불 붙이는 시간'이었다?

조회수 2020. 12. 31. 2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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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는 생소하지만 뮤지컬에선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인터미션’입니다. 오늘은 뮤지컬 공연 중간의 ‘휴식시간’을 의미하는 ‘인터미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출처: 픽사베이

인터미션(Intermission)은 연극, 오페라, 콘서트, 뮤지컬과 같은 공연의 중간에 주어지는 휴식시간을 의미합니다. 영국식 표현으로 인터벌(Interval)이라고 칭하기도 하는데요. 보통 상연 시간이 2시간 반에서 3시간인 뮤지컬 공연들이 1막과 2막 중간에 15~20분간의 인터미션을 갖습니다. 그렇다면 관객들과 배우들은 인터미션을 어떻게 이용할까요?

관객들은 인터미션을 각자의 방식과 편의대로 자유롭게 이용합니다. 대부분 객석을 벗어나 화장실을 이용하기도 하며, 공연장 한 편에 위치한 MD 스토어를 방문해 공식 굿즈를 구매하기도 합니다. 공연 중 음료 및 음식물 섭취가 불가하기에 인터미션을 이용해 갈증과 배고픔을 해소하는 경우도 있죠. 또 몇몇 관객들은 그대로 자리에 앉아 1막의 여운을 느끼기도 합니다. 반면 배우들에겐 ‘재정비’의 시간입니다. 배우들은 짧은 시간 동안 무대의상과 분장을 점검하고 2막을 준비합니다.


출처: 픽사베이

그렇다면 인터미션은 처음부터 관객들의 휴식과 배우들의 재정비만을 위해 만들어졌던 것일까요? 이에 관해 예술 학자들이 주장하는 가장 유력한 가설이 있습니다. 인터미션이 ‘양초’로부터 시작됐다는 흥미로운 이야기인데요. 


르네상스 시대로 들어서면서 많은 연극들은 실외 극장이 아닌 실내 극장에서 공연을 진행했습니다. 이에 공연 관계자들은 ‘무대 조명’에 대한 걱정이 컸죠. 실외 극장에선 자연적인 햇빛을 이용해 무대를 밝힐 수 있었으나, 실내 극장에서 햇빛을 이용하기엔 제한적인 부분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때부터 많은 실내 극장들은 ‘양초’를 이용해 무대를 밝히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양초의 수명은 연극 공연의 러닝타임에 비해 턱없이 짧았고, 공연 중 양초를 교체하고 다시 불을 붙여주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했습니다. 

르네상스 시대 초반에는 4번의 일정한 간격으로 공연을 중단했고 이에 연극은 5막으로 나뉘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양초 관련 기술이 발전하며 3회의 인터미션을 갖는 4막극이 일반화되기도 했습니다. 오늘날 실내 극장은 더 이상 양초를 이용하지 않지만, 대극장 뮤지컬과 같이 대부분의 긴 공연들은 여전히 한 번의 인터미션을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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