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삭 임산부에게 '남편 밑반찬 만들고 입원하라'는 서울시

조회수 2021. 01. 06. 07: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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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는 가사도우미고 남편은 금치산자인가
출처: 서울시 임신출산정보센터 홈페이지

서울시가 제공하는 시대착오적인 임신 정보 안내가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임신출산정보센터 홈페이지에는 임신 주수에 따른 임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센터가 제공한 주수별 임신정보 35주차 안내에는 “꼭 알아두세요”라는 제목으로 “입원하기 전 남편을 위해 밑반찬 서너 가지를 준비하고 입원날짜에 맞춰 남편이 갈아입을 옷을 서랍에 잘 정리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냉장고에 오래 된 음식을 버리고 가족들이 잘 먹는 음식으로 밑반찬을 서너 가지 준비해라. 즉석 카레, 자장, 국 등을 준비해 두면 요리에 서투른 남편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안내도 있다.

출처: 서울시 임신출산정보센터 홈페이지

임신 19주차 임산부에게는 “집안일을 미루지 말고 그때그때 한다면 특별한 운동을 추가로 하지 않아도 체중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걸레질을 할 때는 손을 앞쪽으로 쭉 뻗으면서 닦는다면 등, 어깨, 팔 근육의 스트레칭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안내했다.


임신 22주차 임산부에게 “결혼 전 입었던 옷이나 출산 후에 입고 싶은 작은 사이즈의 옷을 사서 눈에 잘 보이는 곳에 걸어두라”면서 “필요 이상 음식이 먹고 싶다거나 체조를 거르고 싶을 때 그 옷을 쳐다보며 자극을 받도록 하라”고 안내했다.

출처: 서울시 임신출산정보센터 홈페이지
출처: 서울시 임신출산정보센터 홈페이지

종합하면 서울시의 안내는 임산부를 가사도우미 취급하고 남편을 혼자서 아무것도 못하는 어린아이 취급하는 내용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접한 시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누리꾼들은 “출산율이 오르지 않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서울시가 왜 내 아내 체중을 걱정하고 걸레질을 시키는가”, "노비가 임신한 것이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를 표했다.


서울시는 논란이 일자 “홈페이지가 만들어진 2019년 6월 당시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임신육아포털의 내용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현재 홈페이지에 관련 내용은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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