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했더니 한 시간 만에 210억 팔리더라구요"

조회수 2021. 01. 11. 09:4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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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 마케팅 업계에서 ‘언어의 신’이라고 불리는 남자가 있다. 한 시간에 210억을 팔기로 유명한 장문정 대표다. 장 대표는 상품명, 상품 콘셉트, 카피 문구, 고객을 유혹하는 한 줄 문구, 상담 시 사용할 실제적인 설득 화법, 세일즈 기법, 마케팅 전략 등의 자타공인 전문가다.


그는 오프라인 세미나에서 한 시간 동안 210억을 팔았다. 25년간 기업들의 해외 판로를 뚫고 상품 수출을 도왔다. 수천억의 판매 지원을 했고, 수백억 원의 외화를 벌어들였다. 대체 어떤 세일즈 방법을 썼을까. 그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상품 네이밍’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상품 네이밍은 마케팅의 기본이다. 가장 중요하다. 상품의 이름을 어떻게 지어야 할까. 한 해에 16만 명씩 개명을 하는 시대다. “개명해서 인생 달라졌다”, “개명해서 돈 벌었다”, “개명해서 결혼도 했다” 이름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낄 수 있다. 


동일한 논리로 상품의 이름을 어떻게 짓느냐에 따라서 상품에 생존 줄을 쥐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상품 이름에 상품 목숨이 달려 있다.


죽을 예로 들어보자. 멀쩡한 죽 한 그릇을 이름만 살짝 바꾸면 재료비를 늘리지 않고도 불티나게 팔 수 있다. 본 죽이 ‘불낙 죽’을 개발했다. 


‘아니 불’자에 ‘떨어질 낙’자를 써서 ‘시험에 떨어지지 않는 죽 불낙죽’ 작명을 했다. 21세기에 사는 누가 죽 한 그릇 먹는다고 시험에 붙을 거라고 생각할까. ‘불낙 죽’은 수능 당일 날만 2만 그릇 팔리는 대박을 쳤다.


작명 하나가 얼마나 중요한가. 미국하고 쿠바하고 국교 정상화 선언을 했을 당시, ‘쿠바(CUBA)’라는 펀드가 배로 널 뛰었던 일이 있다. 그런데 이 펀드는 사실 쿠바하고 전혀 상관이 없다. 미국 주식투자 상품이었다. 상품의 이름만으로 대박을 냈다. 


중국의 대학 졸업반 학생들이 자기 학교에서 졸업사진 안 찍고 비행기 타고 한국인 이화여대까지 와서 졸업사진 찍고 가는 게 유행이다. ‘이화’가 중국어로 돈을 벌게 한다는 ‘리파’하고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름값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모 설렁탕 브랜드가 있다. 기본 설렁탕은 8천 원, 특 설렁탕은 9천원이었다. 1천 원만 더 주면 특설렁탕을 먹을 수 있었다. 그런데 ‘특설렁탕’의 이름을 바꾼 후 고기 양은 그대로 가면서 가격은 거의 두 배를 받고 있다. 


어떻게 바꿨을까. 특자 떼고 거기다가 ‘고기듬뿍’ 을 넣었다. 고기듬뿍 설렁탕은 1만 4천 원을 받는다. 설렁탕은 그대로 8천 원 가고 고기 듬뿍 설렁탕은 1만 4천 원. 교묘하다. 이처럼 이름만 바꿔도 비용은 늘리지 않고 소비자 가격만 올릴 수 있다.

이번에는 아파트 이름을 보자. 예전 여의도 아파트들의 이름은 이랬다. ‘공작아파트’, ‘백조아파트’,’목화아파트’, ‘장미아파트’… 아직도 이런 이름 쓰고 있는 아파트들이 있다. 


요즘 대한민국 대표 건설사들의 아파트 작명은 기가 막힌다. 아파트 이름만 봐도 어떤 느낌의 아파트인지 벌써 느낌이 온다. 요새 건설사들은 네이밍에 목숨을 건다. 이름 때문에 아파트값이 몇 억씩 왔다 갔다 하기 때문이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한 해에 개봉하는 영화가 1천 편이 넘는다. 티켓몬스터 직원들한테 작년에 개봉했던 영화 제목을 묻는 설문을 했다. 20편 넘게 적는 사람이 없었다. 즉 2%도 뇌리에 박히지 않는 제목이라는 의미다. 98%는 무슨 영화가 나온지도 모른다. 


이래서 영화사들은 홍보에 열을 올린다. 그 홍보의 중심에는 영화제목의 비중이 높다. 영화 업계에 따르면 영화의 운명을 좌우하는 건 제목이다. 영화 제작자들은 영화 제목을 짓는데 목숨을 건다. 


영화가 개봉되기 직전까지도 고심하면서 제목을 바꾼다. ‘공동경비구역 JSA’의 원래 제목은 ‘판문점’이었다. ‘살인의 추억’의 원제목은 ‘날 보러 와요’ 였다. ‘추격자’는 ‘밤의 열기 속으로’ 였다. 이만큼 영화 제목이 중요하다.


상품도 마찬가지다. 기술력보다도 상품 이름이 더 중요할 수 있다. 2015년 9월 3일에 발기부전 치료제 ‘씨알리스’가 특허 만료됐다. 시중에는 150개 복제약이 쏟아졌다. 


센돔, 데일라, 타올라스, 일나스, 발그레, 제대로필, 해피롱, 네버다이, 소사라필.. 제약회사들에게 네이밍은 생존을 좌지우지하는 중요한 문제다. 기술력보다 작명이 중요하다는 거다.


은밀한 상품을 구매할 때도 작명의 중요성이 드러난다. 한 성인용품의 온라인 쇼핑몰은 콘돔을 주문하면 포장 상자에 ‘축제용 풍선’ 라고 적어서 보낸다. 


섹시 속옷을 주문하면 ‘가을 정장’으로 보내준다. 11번가는 유두가 드러나지 않게 유두를 가려주는 ‘니플밴드’를 ‘의료용 밴드’라고 바꿔서 보냈다. 이로 인해 매출이 급증했다.


상품 이름은 그 상품의 대상이 가지고 있는 고유 속성의 느낌하고 매치가 돼야 한다. 그런데 상품 이름은 고유 속성의 느낌마저도 좌지우지한다. ‘천연가스 버스’는 무공해처럼 느껴진다. 웃긴 일이다. 천연가스 버스도 배출되는 건 환경오염물질, 일산화탄소가 나온다. 수증기와 산소가 나오는 건 아니다. 


홈쇼핑 중에도 ‘공영홈쇼핑’이 있다. 이득 남기자고 물건 파는 상황에 공영과 비공영은 의미가 없다. 공영홈쇼핑에서 파는 고등어는 공영이고, 다른 홈쇼핑에서 파는 고등어들만 상업적인 건 아니다. 소비자들은 ‘공영’이라고 하면 상업성과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걸로 생각한다. 네이밍이 마케팅에서 가장 우선시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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