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설 리뷰- 아, 차인표! 넷플릭스 <차인표>

조회수 2021. 01. 14. 12: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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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리뷰

1월 1일 넷플릭스를 통해 영화 < 차인표>가 공개됐다. 배우 차인표가 소재요 주연인 코미디 영화, 게다가 영화 타이틀도 배우 이름 그대로 ‘차인표’다.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안에>(1994)로 차 배우의 표현에 따르면 ‘벼락스타’가 된 이래 반듯하고 엘리트적인, 귀공자 같은 면모로 대중에 각인된 차인표의 코미디라니 실로 기대가 컸다.


공개 시간인 오후 다섯 시를 지나자 슬슬 평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보아하니 대체로 ‘망작’이라는 평이다. 부풀었던 기대감이 서서히 찌부러지는 와중에 의외로 괜찮았다는 평도 보인다. 오호, 이렇게 호불호가 갈리다니! 영화에 궁금증은 더해진 상황에서 동료의 탄식 섞인 한마디 ‘차인표를 이렇게밖에 활용 못 하다니!’…그래서 확인해봤다. 

출처: 넷플릭스
< 차인표>

서사도 개연성도 실종된…

‘대스타였던 배우 ‘차인표’가 전성기의 영예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 넷플릭스 영화’ < 차인표>의 시놉시스다. 뭔가 스포일러를 우려해 감춘 것이 아닌 정말 이 단 한줄이 스토리의 전부이다.차인표가 세상 돌아가는 상황을 캐치하지 못하고 여전히 자뻑과 스타의식에 쩔어 사는 모습을 보며 실소가 터졌던 초반부를 지나면서 학교 낡은 건물이 무너지고 영화도 무너졌다는 세간의 평이 과장이 아니다.


진흙과 개똥으로 뒤범벅된 차인표가 몸을 씻기 위해 학교의 낡은 체육관에 들어가 샤워하던 중 체육관이 무너져 버린다. 알몸으로 갇히게 된 차인표, 그냥 매몰됐다는 사실을 알리고 구조를 요청하면 되건만 체.면.상 그럴 수 없다. 매니저 ‘아람’(조달환)만을 닦달하고 이에 아람은 사람들 몰래 차인표를 구해내려 홀로 동분서주한다. 말도 안 되는 상황과 대사가 거듭되면서 지겹다는 감정이 치고 올라온다. 가끔 광폭하게 차를 운전해 꼭 운동장을 한 바퀴 돌고 급정차하는 학교 이사장인지 교장인지로 분한 박영규의 등장! 역시 배우 활용에 아쉬움이 큰 대목이다. 

출처: 넷플릭스
< 차인표>

졸지도 멈추지도 않았다는 점에서

극장과 달리 스트리밍 서비스 감상은 신체의 자유도가 너무 크다. 즉 멈추고 잠시 딴짓을 하기도 하고 썩 흥미롭지 않으면 중간에 보다 마는 것도 비일비재, 혹은 깊은 수면의 나락으로 떨어지기도. < 차인표>는 그런 면, 즉 졸지도 멈추지도 않았다는 점에서 일단 합격점을 받은 셈이다. 유치찬란 혹은 난해한 작가주의로 무장했던 예전의 컬트무비가 순간 연상되기도 한다. 어쨌든 영화의 대부분을 좁은 공간, 땅 밑에 파묻힌 상태로 극을 이끌었다는 면에서 배우에게 엄지척 응원을 보낸다. 중간중간 삽입된 차인표의 상상과 환상 시퀀스도 병맛이든 병맛을 넘어 어떤 것이든 확실한 색다름을 담보한다. 특히 매니저 ‘아람아’를 부르는 차 배우의 목소리 연기에 주목하길. 묘하게 중독성 있다. 

출처: 넷플릭스
< 차인표>

차인표는 굳이 왜? 이 영화를 찍었나

차인표가 인터뷰를 통해 밝힌 바에 의하면 영화 제안을 2015년과 2019년 두 번 받았다. 2015년 당시는 실제와 극 중 차인표의 상황이 너무 달라 괴리감이 클 것 같아 고사했다고. 다시 말해 극 중 차인표는 한물간 스타요, 출연할 곳이 없어 전전긍긍하고 진행 중인 작품에서 혼자만 제외되는 등 배우로서 대접받지 못하는 데 현실의 그는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4년이 흐르며 극 중 차인표와 유사한 상황으로 흐르기 시작했다고, 진짜로 작품에서 혼자만 제외된 적이 있다고 털어놓는다. 그간 이미지에 스스로 갇혀 배우로서 발전이 더디었다는 것을 인정한다. 굳이 영화를 하려면 살짝 시술이라도 하라던 아내 신애라의 조언을 뒤로하고 맨 얼굴로 두드러지는 눈 밑 지방에도 아랑곳없이, 노출도 마다하지 않은 차인표. 멋지다! 

출처: 넷플릭스
< 차인표>

영화를 관통하는 키워드 ‘진정성’

‘아람아, 진정성 있게 해야지’, ‘아람아,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잖아’, 아람아, 진정성…영화를 관통하는 두 단어다. 이쯤 되면 도대체 진정성은 무엇?인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영화는 진정성 있게 차인표를 다뤘나. 차인표는 진정성 있게 영화에 임했나 등등 관객마다 다른 답을 얻겠지만, 개인적으로 배우 차인표가 진.정.성 있게 영화에 다가갔다는 것은 확언할 수 있다. 고착된 이미지를 깨기 위해 스스로를 내려놓고 희화화에 앞장선 차인표, ‘배우로서 진정성이란 연기’라고 밝힌 그의 답변에 어울리는, 딱 걸맞는 행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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