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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로 본 코로나19 이후의 여행은

조회수 2021. 1. 20. 11: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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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일상에서 여행이 사라졌지만 올해 백신 접종이 확산되면서 여행 수요도 조금씩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CES에서는 ‘여행&관광’(Travel & Tourism) 섹션이 신설돼 미래 여행 시장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여행과 관련된 주요 키워드는 ‘언어’(Language), ‘원격의료’(Telehealth), ‘접근성’(Accessibility), ‘이동 수단(mobility)’ 등으로 요약된다.

언어의 장벽, 점점 무너지는 중

여행의 걸림돌 중 하나였던 언어의 장벽도 점차 무너지고 있다. 휴대용 기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출처: (코토즈나사 홈페이지 갈무리)

도쿄의 코토즈나사는 CES에서 즉석 번역 앱을 선보였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무료로 109개 언어로 일본어를 번역해주는 것이다. 메시지는 스마트폰에 설정된 언어로 자동으로 번역되므로 편리하게 쓸 수 있다. 텍스트 입력 및 오디오 입력 모두에 대응하므로 더욱 간편히 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웨이벌리 랩스 홈페이지 갈무리)

뉴욕에 기반을 둔 웨이벌리 랩스(Waverly Labs)는 한국어를 포함한 20개 언어와 42개 방언까지 실시간으로 번역해주는 기기 앰배서더(Ambassador)의 개선 버전을 선보였다. 귀에 이어폰처럼 쓰는 방식의 번역기로 2.5m 이내에서 들리는 대화를 원하는 언어로 번역해준다. 연결된 기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번역해주는 강의 모드가 지원되며, 최대 4개의 앰배서더 기기를 스마트폰에 연결해서 그룹 대화를 할 수도 있다. 오는 4월에 출시될 예정으로 가격은 199달러로 예상된다.

스타트업 링고렛은 AI 번역기 ‘링고렛 원’(Lingolet ONE)을 선보였다. 기기는 한국어를 비롯해 아랍어, 중국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등 12개 언어를 98%의 정확도로 1초 만에 번역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만약 기계 번역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경우 24시간 연결 가능한 통역사를 통해 별도 번역을 요청할 수도 있다.

원격 의료로 더 안전한 여행을

여행에서 가장 우려되는 일은 바로 건강에 이상이 생기는 것이다. 여행지에 따라 빠른 조치가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원격의료 기술의 성장은 여행객을 더욱 안전하고 자유롭게 해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원격시장 규모는 올해 95억달러(10조4547억원)로 전년 대비 80%의 성장률을 보였고, 2020-2025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은 29%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HD메디컬의 ‘헬시U’

미국 헬스케어 기업 HD메디컬은 ‘헬시U’를 선보였다. 심전도, 심박수, 산소포화도 등을 측정할 수 있는 기기로 장치를 가슴에 대고 엄지와 집게손가락을 센서에 올려놓기만 하면 각종 수치를 측정할 수 있다. 또한 환자와 의사는 앱과 클라우드를 통해 연결되며 원격으로 상담 및 진료가 가능하다. 어디서나 자신의 건강 상태를 측정할 수 있어 여행객에게도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낙상을 감지하는 폴콜 솔루션

낙상 감지 앱인 폴콜 솔루션(FallCall Solutions)도 눈길을 끌었다. 애플워치 앱을 착용한 사용자가 낙상을 당하면 시스템이 자동으로 작동해 상태를 물어보고 필요할 경우 응급 전화를 통해 의료진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웨어러블 기기와 원격의료 관련 앱의 조화는 더욱 발전될 것으로 기대된다.

직접 못 가지만…접근성 높인 ‘랜선 여행’

코로나19로 인해 실제 여행이 어려워지면서 ‘가상 여행의 접근성’을 높이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화면을 통해 단순히 현지 가이드가 안내하는 대로 현지를 둘러보는 방식에서 벗어나 여행자가 원하는 안내자를 선택하고 실시간 대화를 통해 좀 더 실감 나게 여행지를 돌아볼 수 있는 방식도 도입됐다.

출처: (포트 홈페이지 갈무리)

일례로 싱가포르의 스타트업 포트(Port)는 전 세계의 원격 가이드와 함께 실시간 화상 통화를 통해 여행지로 안내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선택한 가이드와 함께 온라인으로 60~90분 정도 걷거나 교통수단을 타고 이동하며 도시 곳곳을 훑어볼 수 있다. 가이드의 카메라를 사용해 사진을 대신 찍고 앨범에 저장할 수도 있고, 카메라 뷰의 방향을 제어하는 것도 가능하다.

포트의 공동 창업자 필립 맨은 “포트에서 원격 가이드를 예약하고 물리적으로 갈 수 없는 여행지나 이벤트에 참석할 수 있다”며 “현지를 대신 안내할 가이드는 지시에 따라 원하는 요구를 들으며 여행자와 상호 작용하는 것이 장점”이라고 밝혔다.

백신 접종이 증가하더라도 여행 수요가 당장 폭증하기란 어려운 상태에서 모니터를 통해 편안히 여행을 즐기는 ‘원격 여행’은 당분간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더 나아가 ‘AR(증강현실)과 VR(가상현실)’ 기술과 결합할 경우 더욱 실감 나는 랜선 여행이 이뤄지는 만큼 관련 기술 발전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이동 혁명’이 여행도 바꾼다

이번 CES에서는 보다 편리하고 빠른 이동을 돕는 미래형 이동 수단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동수단의 발전은 곧 여행객의 편리성과 연결되는 만큼 주목되고 있다.

GM의 미래형 비행 캐딜락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는 CES 기조연설에서 미래형 캐딜락인 전기 동력 수직이착륙(e-VTOL) 기체를 공개했다. GM의 비행 캐딜락은 4개의 프로펠러를 사용해 수직 이착륙 방식으로 움직이는 것이 특징이다.

기체는 최대 시속 88㎞ 속도로 이동할 수 있고 전기 배터리로 구동되며, 완전자율주행 방식이라 탑승객은 운전대를 잡지 않고도 편안히 목적지까지 갈 수 있다. 장거리보다는 도심에 맞는 단거리 주행용으로 개발 중이다.

GM 측은 “지상 교통수단을 대체할 항공 차량을 개발 중”이라며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으로 개인 항공 여행이 가능한 세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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