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블랙팬서'는? MCU 수장 케빈 파이기의 대답

조회수 2021. 01. 22.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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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유은진 기자

최근 할리우드를 들썩이게 만든 뉴스가 있었으니, 캡틴 아메리카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이하 MCU) 복귀와 관련된 루머다. 지난 1월 14일(현지 시각) <데드라인>을 비롯한 다수의 해외매체는 “크리스 에반스가 캡틴 아메리카 역으로 마블 스튜디오에 복귀할 것을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한 크리스 에반스의 피드백이 꽤 의미심장했는데.

출처: 크리스 에반스 트위터

크리스 에반스는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나에게도 뉴스다”라는 짤막한 코멘트를 남기며 보도된 뉴스가 오보인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하지만 아직 희박한 희망의 가능성이 남아 있으니, 배우가 부정한 뒤에도 루머가 사실화된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크리스 에반스의 마블 복귀 소식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는 이유, 최근 마브릐 수장 케빈 파이기가 여러 매체를 돌며 마블 페이즈 4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기 때문이다. 크리스 에반스의 뉴스를 보도한 <데드라인> 역시 얼마 전 케빈 파이기를 만나 핵심적인 부분들을 캐물은 매체다. 코로나19라는 팬데믹 상황에 잠시 멈춰 섰던 2020년을 뒤로하고, 1월 15일(현지 시각) 디즈니 플러스에서 공개된 <완다 비전>을 시작으로 다시 날개를 펼칠 마블 스튜디오. 케빈 파이기가 직접 밝힌 마블 페이즈 4에 대한 이모저모를 간단히 정리해봤다. 


MCU 스트리밍 작품의 확장,
마블 박스오피스에 영향을 미칠까?

코로나 바이러스가 망친 마블 시네마틱 스튜디오의 페이즈4 공개 스케줄

2008년 개봉한 <아이언맨>부터 2019년 개봉한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까지. 총 23편의 영화를 통해 MCU 페이즈 1에서 페이즈 3까지의 ‘인피니티 사가’를 구성한 마블 스튜디오. 2021년 마블 스튜디오는 13편의 영화, 그리고 12편의 드라마로 구성된 MCU 페이즈 4를 통해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 영화는 극장에서, 드라마들은 자사의 OTT 서비스인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 극장과 OTT라는, 극과 극에 선 두 플랫폼을 공생 관계로 묶은 마블 스튜디오의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일정 요금을 지불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 OTT 플랫폼으로 대형 신작을 즐기는 방향이 박스오피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을까? 이에 대해 케빈 파이기는 자신 있는 답을 건넸다.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등장인물들이 교차하는 세계관, 그 앞에 마블 로고만 있다면 살아남을 수 있다

케빈 파이기는 “마블의 저작권은 여러 스튜디오로 분리되어 있었고, 1년에 여러 편의 마블 영화가 나온 적도 있다” “하지만 (경험으로 미뤄봤을 때) 작품 자체가 흥미롭고 독특하다면 뒤처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밝혔다. 이어 “스토리텔러로서 우리가 할 일은 그 포맷을 이용해 80년 동안 마블 코믹스가 담아온 이야기들을 흥미롭고 색다른 방식으로 펼쳐내는 것” “우리는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를 활용할 수 있다”는 말을 덧붙였다.

<완다비전>에 <캡틴 마블 2>, <닥터 스트레인지 인 멀티버스 오브 매드니스>, 그리고 엑스맨이 있다?

출처: <완다비전>

웬만한 팬이라면 <완다비전>이 MCU 내 어떤 작품들과 살을 맞대고 있는지 이미 알고 있을 것. 캡틴 마블(브리 라슨)의 친구였던 마리아 램보(러샤나 린치)의 딸, 모니카 램보(티오나 패리스)의 등장은 <완다비전>이 이후 <캡틴 마블 2>와 연결되어 있음을 짐작게 한다. <닥터 스트레인지 인 멀티버스 오브 매드니스>에 완다를 연기하는 엘리자베스 올슨이 출연하며 두 작품이 연결된다는 사실 역시 디즈니의 공식 행사에서 이미 밝혀졌던 정보다. 여기에 케빈 파이기의 아리송한 대답이 힘을 실어준 연결고리가 있으니, 바로 디즈니가 20세기 폭스를 인수하며 넘어간 ‘엑스맨’들의 존재다.

출처: (왼쪽부터) <캡틴 마블>의 모니카 램보, <완다비전>의 모니카 램보

디즈니가 20세기 폭스와 더불어 뮤턴트의 판권까지 품은 현재, 팬들은 MCU의 세계관에 엑스맨들의 존재가 더해져 마블 스튜디오의 실사 세계가 더욱 막강해지길 바라고 있다. 케빈 파이기는 “<완다비전>에 MCU 내 엑스맨의 등장을 알리는 떡밥이 등장하냐”는 질문에 “모든 것은 서로의 진입로가 될 수 있다”고 밝히며 “특히 <캡틴 마블 2>의 모니카 램보, <닥터 스트레인지 인 멀티버스 오브 매드니스>의 닥터 스트레인지와 협업할 완다가 그렇다”고 덧붙였다. 모든 것을 연결할 가능성이 있는 완다, 그녀의 위치가 앞으로 더 확장될 것임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포스트 블랙 팬서는?

출처: <블랙 팬서>

MCU의 영원한 블랙 팬서, 채드윅 보스만의 죽음은 모두에게 큰 충격과 슬픔을 안겼다. 그의 빈자리를 누가 어떻게 채울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가 여러 번 오간 게 사실. 케빈 파이기는 인터뷰를 통해 “채드윅 보스만은 CG로 부활하지 않을 것”이고 “티찰라의 재캐스팅은 없을 것”이라며 못을 박았다.

이어 “라이언 쿠글러가 현재 모든 존경과 사랑, 천재성을 담아 속편의 각본을 작업 중”이라는 반가운 소식을 덧붙였다. “와칸다에 영감을 불어넣을 신화, 그리고 그 특별한 서브컬처에 대해 더 깊게 탐구하는 이야기일 것”이고 “채드윅 보스만에게 배운 것에 대한 존경과 경의를 담아야 하는 것” 역시 속편의 과제가 될 것이라고.

<블랙 위도우> 공개 방식은?

출처: <블랙 위도우>

<뮬란>부터 <소울>까지, 팬데믹 이후 디즈니는 이미 자신들의 핵심 화제작을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하는 강수를 둬온 바 있다. 그다음 타자가 <블랙 위도우>가 될 것이라고 많은 이들이 조심스레 추측하고 있는 상태. 원래의 개봉 예정일 이후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극장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현재, 디즈니의 선택은 어떨까? 우선 케빈 파이기의 의견부터 들어보자.

“매주 이 세상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극장과 디즈니 플러스를 오가며 공개될 거대한 스토리를 준비해왔다는 거다. 그저 세상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우리 모두가 극장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희망할 뿐이다. 디즈니 플러스에서 우리가 공개할 콘텐츠들 역시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길 바란다” <블랙 위도우>의 개봉을 앞두고 다양한 방법을 열어두고 있는 마블 스튜디오의 고민이 엿보이는 대답이다. 

디펜더스의 부활?

출처: <디펜더스>

<디펜더스> 시리즈는 넷플릭스가 투자하고 마블 텔레비전이 공동 제작한 시리즈로, 마블 코믹스 캐릭터 루크 케이지-아이언 피스트-데어데블-제시카 존스의 팀업을 다룬다. 개성 강한 캐릭터들은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했고, 당시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CEO 밥 아이거는 “캐릭터의 인기에 따라 이들의 MCU 합류도 가능하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들의 합류 소식은 몇 년이 지나도록 들려오지 않았는데. 마블 스튜디오의 다양한 히어로들이 활약할 디즈니 플러스의 론칭 소식은 디펜더스가 돌아올 수 있을 거라는 팬들의 작은 희망에 불을 지폈다. 이에 케빈 파이기는 “그 어떤 것도 절대 부정하면 안 된다는 걸 알 정도로 마블과 오래 일해왔다”는 위트 있는 대답을 건넸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마블 수장의 말을 굳게 믿고, 이들의 부활을 기다려봐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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