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동안 무려 57편의 작품에 출연한 배우

조회수 2021. 1. 26. 10:2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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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걸 잘 못 봐요"
출처: '반도'

'반도'를 본 관객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좀비보다 이 사람이 더 무서웠다고. 


좀비가 가득한 경기장에 생존자들을 밀어넣고 맨 몸으로 좀비떼의 습격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좀비 숨바꼭질'을 웃는 얼굴로 즐기던 잔혹한 한 사람, 631부대의 황 중사다. 


최악의 상황에서 드러난 인간의 잔혹함과 광기를 가장 강렬하게 보여준, 좀비보다 더 무서웠던 인물이 바로 이 황 중사였다. 

출처: '반도'
황 중사를 연기한 이 배우의 얼굴이 이제는 아주 낯익을 것이다. 수많은 작품에서 악역과 코믹연기를 넘나들며 활약한 김민재다. 
출처: '방구석 1열'

김민재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 출신으로, 연극무대에서 주로 활동하다가 2007년 영화 '밀양'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상업영화에 데뷔했다. 


데뷔 이후 우정출연, 카메오를 포함해 14년 동안 출연작이 무려 57편에 이른다. 그만큼 많은 영화인들이 믿고 맡기는 배우라는 방증이다. 

출처: '방구석 1열'

다양한 장르에서 다양한 역할을 연기했지만 특히 기억에 남는 캐릭터들은 주로 악역이다. 


변영주 감독은 '방구석 1열'에서 '자기 세계 안에서는 악인이 아니라는 것'이 김민재 표 악역의 특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출처: '방구석 1열'
"김민재 배우의 악역은 사실 악역이 아니에요. 그냥 자기 세계 안에서 살아요. 근데 그 세계 안에서 자기가 보지 못하는 어떤 것들이 있고 또는 타인에 대한 배려가 없기 때문에 악역이 되는, 그런 캐릭터를 잘 표현한다고 생각해요." (변영주 감독)
출처: '무뢰한'
딱 맞는 표현이다. 김민재가 그간 연기한 악역들은 살인마 같은 인물이 아니다. 

변영주 감독이 김민재 표 악역 중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꼽은 '무뢰한'의 민영기, 일본 소장의 지시를 받아 조선인들을 억압했던 '군함도'의 송종구가 바로 그런 인물들이었다. 

다른이들의 고통이나 사회적 정의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충실히 '일(대부분은 나쁜 일)'을 하는 악역을 김민재는 찰떡같이 살려낸다. 

살벌한 외모에 우락부락한 몸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잔혹한 방법으로 사람을 살해하지 않아도 관객들은 그를 미워하게(?) 된다. 
출처: '방구석 1열'

인상적인 악역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김민재에게는 의외의 면모가 있었으니, 사실 그는... 

출처: '방구석 1열'
저는 잔인한 걸 잘 못봐요. 근데 더 힘든 건, 제가 직접 연기 하는 건 하고나면 너무 힘들어요." (김민재)
출처: '방구석 1열'

알고보면 마음 여린 사람이라고. 잔인한 장면은 잘 보지도 못하고 직접 연기할 때는 더욱 마음이 불편해진단다. 


여기에서 또 하나의 반전이 있다. 내 영화, 내가 연기한 장면은 잘 본다는 것. 


'방구석 1열' 출연진들의 '반발'에 그는 이렇게 말했다. 


"직접적이지 않잖아~^^" 

(...네?)
수많은 작품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한 김민재. 그의 열연이 돋보이는 작품들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다. 

야성적이고 잔혹한 '반도'의 황 중사부터 코믹연기를 볼 수 있는 '성난황소'까지, 넷플릭스에서 김민재의 이름을 검색해보자. 
출처: '방구석 1열'
('반도' 에피소드가 가득 담긴 '방구석 1열'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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