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아슬, 재미와 학대 사이의 펫튜브

조회수 2021. 02. 02. 1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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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3
재미와 학대
사이의 펫튜브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는 유튜브 속 동물. 구독자 40만 명이 넘는 펫튜브 채널은 현재 약 20개이며,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그 결과 부작용도 상당수 생겨났다. 

지난 5월, 50만 구독자의 펫튜버 ‘갑수 목장’이 고양이 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수의대생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채널은 유기묘를 입양하고 기부금을 전달해 많은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영상에 등장한 유기묘는 모두 펫숍에서 구매한 것이며, 영상 속 동물을 금전적 가치로만 판단하는 내용과 고양이를 며칠씩 굶긴 학대 행위가 폭로됐다.

동물을 굶기거나 폭행하는 등 명확한 학대는 아니지만 ‘레몬 먹이기’, ‘투명 벽 챌린지’ 같은 영상도 논란을 피해가지 못했다. 영상을 보면 동물이 챌린지에 실패하더라도 반려인은 멈추지 않고 챌린지를 이어가도록 유도했다. 동물은 코를 핥는 등 불편해하는 시그널을 보내기도 했지만 촬영을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동물을 일부러 위험한 상황에 노출시켜 재미를 유발하는 영상은 계속해서 생산되고 있다. 이러한 영상은 긍정적 동물 훈련이라기보다 단순히 재미를 위해 만들어진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문제의식 없이 해당 영상에 ‘좋아요’를 누르며 소비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속 동물들, 2649분의 시간

동물권행동 카라에서는 현 실태를 파악하고 분석하기 위해 15명의 시민 모니터링단을 모집해 계정 73개, 영상 413개편을 시청한 후 체크리스트에 따라 영상을 분석했다. 그 결과 영상 속에서 동물에게 스트레스가 될 수 있는 조건이 발견됐다. ‘4개월 미만의 어린 동물이 출연하는 영상’이 80편 이상이었고, 기타 외부 촬영에서 동물이 안전장치 없이 등장하거나, 동물을 불편하게 하는 의상 및 소품을 착용하기도 했다. 연출자 혹은 출연하는 사람의 태도에서도 문제점이 발견됐다. 모니터링단은 91편의 영상에서 출연진이 동물의 컨디션을 살피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인간 중심적, 종 차별, 동물에 대한 선입견 및 혐오 표현을 사용하는 영상도 102편 정도 되었다.

귀여움을 소비하는 사람들

유튜브 영상은 일반 미디어와는 조금 다르다. 유튜브에서는 ‘댓글’도 소비하기 때문.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영상에 직접 댓글을 달기도 하고, 재밌거나 자신도 동의하는 댓글에 ‘좋아요’를 누르며 의사를 표현하기도 한다. 펫튜브 영상 댓글 대부분은 ‘귀엽다’거나 ‘나도 키우고 싶다’ 정도인데, 인기가 많은 펫튜브 채널은 주로 ‘품종’ 동물이 출연하기 때문에 단순히 동물을 ‘귀엽다’는 이유로 소비하는 점이 염려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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