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스타 영화감독마저 열성팬으로 만든 이 한국배우의 매력

조회수 2021. 02. 03. 18:4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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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 새롭게 추가된 비하인드 & 트리비아 1부

1. 아이패드를 교체 안 했으면 탄생 못할뻔한 <기생충>

봉준호 감독의 대학생 과외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완성되었다는 일화가 우리가 잘 아는 <기생충> 탄생 에피소드다. 최근 또 다른 탄생 일화가 전해져 눈길을 끌었는데 하마터면 <기생충>이 완성되지 못할 뻔한 대목이다.


-봉준호 감독이 처음 <기생충>을 구상하던 시절은 2013년이었다. 봉감독은 이때 갑자기 생각난 아이디어를 바로 아이패드의 메모로 옮겨두었다. 그런데 다른 작업이 있어서 이 프로젝트를 잠시 묵혀두었는데, 몇 년 후 아이패드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과거 파일을 둘러보다가 막연하게 저장한 <기생충>과 관련한 아이디어 메모 파일을 발견하게 된다. 만약 그가 아이패드 교체를 늦췄거나 과거 파일을 보지 않고 바로 교체했다면? 지금의 <기생충>은 탄생할 수 있었을까?


-다행히(?) 봉준호 감독의 이 아이디어를 미리 공유받은 이들이 있었다. 바로 송강호와 홍경표 촬영감독이었다. 봉준호 감독이 2013년 막연히 떠올린 아이디어를 영화 촬영장에서 두 사람 앞에 이야기한 것이다. 


세 사람 모두 당시 다른 영화를 작업 중이었는데, 다음 차기작 언급을 하는 봉준호 감독의 모습에 매우 놀랐다고 한다. 봉 감독은 매번 이 두 사람에게 지금 작업할 영화 시나리오를 주면서 그다음 구상할 영화 내용을 미리 이야기해 주는 타입이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송강호와 홍경표 촬영감독은 봉감독을 시나리오 쓰는 기계로 인식하게 되었다. 

2. 송강호를 시작부터 감탄하게 만든 이 영화의 오프닝 크레딧 로고

<기생충>은 영화 시작부터 등장한 오프닝 로고에서부터 아름다운 문양이 결합된 글씨체를 사용해 관객의 눈길을 끌었다. 송강호는 이 인상적인 글씨체에 반하며 크게 감탄했다고 했다. 이 글씨체는 <기생충>의 포스터를 디자인한 김상만 감독이 만들었다고 한다.  

3. 해외에서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물어본 기택네 동네 정체

해외의 많은 관객들이 의외로 많이 물어본 부분은 기택(송강호)의 네 가족이 살고 있는 지하 단칸방과 동네에 대한 부분이었다. 해외 관객들에게는 한국의 단칸방과 달동네 형태의 구조가 이색적으로 다가왔는데, 그래서인지 이곳이 세트인지 실제 동네인지 물어본 이들이 많았다고 한다.


언론을 통해 알려진 대로 이 장면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오금동에 위치한 영화 세트장에서 촬영되었다. 특히 후반부 기택네 동네가 침수하는 장면을 위해 고양시가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아쿠아 스튜디오에서 대규모 촬영을 진행했는데, 이 곳에는 <기생충> 외에도 <명량>, <해운대>, <국제시장>, <광해:왕이 된 남자>가 촬영된 유서 깊은 곳이다.


<기생충> 촬영이 끝나고 세트장은 사라졌지만, 고양시가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아쿠아 스튜디오를 포함한 대규모 영상문화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며 화제가 된 기택 내 집과 동네를 다시 복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작 제작사인 바른손이앤에이 측이 구체적 논의가 없었다고 말해 제대로 복원이 될지 의문이다.


P.S1: 세트장이라고 하지만 현장은 실제 동네를 방불케 할 정도로 너무나 디테일했다고 한다. 당시 촬영장을 놀러 온 이선균은 세트장 규모는 둘째 치고, 실제 동네 고양이들이 다니는 것을 보고 기겁하며 제작진의 미친 디테일에 매우 놀라웠다고 회상했다.


P.S2: 송강호가 집에서 빵을 먹고 있을 때 등장한 꼽등이는 많은 이들이 CG로 알고 있는데, 사실은 진짜 꼽등이였다고 한다. 디테일을 위해 진짜를 잡아온 제작진이었다. 

4. 실제 투포환 선수가 되기 위해 팔뚝살을 기르고 올림픽 공원에 간 장혜진

-<기생충>의 의상팀은 기택네 가족이 최대한 가난하게 보이기 위해 일부러 옷 끝단을 최대한 짧게 만들었다. 배우들이 민망하다면 바지에 옷을 집어넣으면 바로 달려와 옷을 빼는 식으로 신체의 일부를 드러내 이 가족이 처한 상황을 부각하려고 했다.(참고로 손톱도 일부러 길러 오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기택의 아내 충숙을 연기한 장혜진이 본의 아니게 배꼽티(?)가 된 상태에서 영화의 첫 장면에 등장해야 했다. 그래서 장혜진은 이 영화 덕분에 자신이 섹시스타가 되었다고 자랑했다고…


-영화 초반에 등장한 충숙의 과거를 말해주는 투포환 사진을 찍기 위해 장혜진과 제작진이 올림픽 공원에까지 가 사진 촬영을 하고 왔다고 한다.


-극 중 전직 투포환 선수라는 것을 부각하기 위해 장혜진은 일부러 팔뚝을 키우고 노출했다고 한다.


5. <기생충>의 최고 수혜자인 피자박스 달인이 직접 전한 소감

-기택 가족이 피자를 접기 위해 참고한 피자박스 달인 영상은 영화와 함께 최고의 화제를 불러왔다. 당시 피자박스 달인으로 불린 주인공은 캐나다에 거주하고 있는 브리아나 그레이(Breanna Gray)라는 여성으로 <기생충>으로 17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게 되자 따로 유튜브 채널을 만들었을 정도로 국제적 스타가 되었다.


-당연히 이 영상은 제작진이 라이선스를 구하고 영화에 첨가시킨 영상이었다.


-<기생충>이 아카데미를 휩쓸자 그레이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기생충> 제작진과 배우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당시 영상에 대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당시 그레이가 일했던 가게는 가브리엘 피자로 그녀는 이곳에서 7년간 일했다. 그녀는 

이 영상을 찍었을 때 당시 나이는 18살로 엄청나게 빠른 박스 접기 속도에 가족들이 영상 촬영을 제안했고, 이렇게 찍은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게 되었다."

라며 해당 영상을 찍은 사연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레이는 2018년 <기생충> 제작진이 영화에 영상을 쓰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으며

그때는 영화감독이 누구인지, 어떤 영화인지, 얼마나 유명한지 전혀 알지 못했다. 별생각 없이 영상 사용을 허락했는데, 내 동영상이 오스카상을 탄 영화에 삽입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라고 말했다. 

-<기생충>으로 국제적으로 유명해 지자 그레이는 2020년 2월에 새로운 피자박스 접기 영상을 공개하며 아직도 몸이 박스를 접는 것을 기억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현재 그레이는 가브리엘 피자를 떠나 이벤트 매니저로 일하고 있으며, 유튜브를 제대로 시작한 2020년부터 육아휴직 중이라고 밝혔다. 

6. 알고 보니 연기 괴물이었던 단역 배우들

-기택네 가족을 당황하게 만든 피자 남매도 영화의 성공과 함께 유명해졌다. 특히 기택네 가족을 기죽이게 만든 정이서는 오디션에서도 인상적인 연기를 펼쳐 봉준호 감독을 감탄하게 했고, 현재는 박찬욱 감독의 신작 영화에도 출연하며 활동범위를 넓히는 중이다.


-그리고 정이서와 함께 출연해 

누나 우리 사람 뽑아야 해"

라며 차에 기대 힘들어 한 피자 남자역의 배우도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조재명이라는 연기자다. 그는 지방에서 극단 생활을 하며 연기를 지속한 실력파 배우다. 그가 이 대사를 시전하고 독특하게 차에 기댄 모습을 보며 봉준호 감독은 뽑기 잘했다고 만족했다고 한다.


7. "다 계획이 있었군요!" 송강호의 애드리브로 만들어진 선반 장면

기우(최우식)의 친구 민혁(박서준)이 집안으로 들어오자 기택이 일어서서 인사를 받으려 하는데 이때 기택이 바로 위에 있던 선반과 부딪혀 관객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이 장면은 송강호가 촬영 전 리허설 당시 애드리브로 완성한 장면으로 전부 계산하고 부딪친 장면이었다. 마침 선반이 그의 머리 위로 간당간당하게 설치되자 송강호가 이를 활용한 것이었다. 

8. 제작진이 가장 힘들어했던 최우식과 박서준의 슈퍼마켓 소주 장면

기우와 민혁이 집 앞 슈퍼에서 소주를 마시며 과외 면접을 제안하는 장면.


-실제로 최우식과 박서준은 매우 절친한 사이로 원래부터 함께 술 마시며 어울리는 사이였다. 그런데 그 모습을 영화 촬영장 많은 사람들 앞에서 연기로 표현하자니 뭔가 기분이 이상하고 쑥스러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소주를 마실 때 비가 내렸는데, 이는 제작진이 뿌린 비가 아닌 실제 비였다. 이를 본 제작진이 촉촉한 느낌을 살리자며 조명 강도를 조절해 의도한 느낌의 장면을 완성했다.


-여기서 관객들은 몰랐던 제작진이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장면이 있다. 두 사람이 대화를 하다가 과외 면접 이야기가 나오려는 대목에서 최우식의 뒤로 갑자기 마을버스가 내려가는 장면이 나온다. 


이는 제작진이 해당 대사와 상황에 맞춰 마을버스를 일부러 출발시킨 것이다. 이 장면을 통해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었음을 암시하려 한 것이다. 해당 장면을 완성하기 위해 제작진은 여러 번 마을버스를 전진, 후진 시키며 촬영을 이어나갔다. 

9. 이 사람들도 배우였나요? 서울대 문서위조과 장면에 등장한 PC방 알바와 게임 유저의 정체는?

기정(박소담)과 기우가 PC방에서 재학증명서를 위조하는 장면. 서울대 문서위조과(?)의 실력을 보여준 이 장면에서 기정의 흡연을 제지하려는 PC방 알바생과 그 옆에서 신나게 게임을 하고 있는 게임 유저의 모습이 인상 깊게 포착되었다. 


전자의 피자 남매 단역을 오디션으로 뽑았던 만큼 이 두 사람도 오디션을 뽑은 배우로 보였지만 놀랍게도 이들은 영화의 스태프들이었다. 알바생은 연출부 스태프, 게임 유저는 조명팀의 일원이었다. <기생충>의 스태프는 연기도 잘해야 했나 보다. 

10. 해외 영화팬과 유명 감독을 열성팬으로 만들어 버린 조여정의 허당미(美)

많은 이들을 웃게 만든 심상치 않은 기운(?)을 지녔던 박사장(이선균)의 아내 연교를 연기한 조여정.


-조여정은 연교가 그동안 연기한 우아한 사모님의 전형성을 벗어난 캐릭터라는 점에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래서 자고 있다가 놀라 일어나 등장하는 장면이 너무나 독특해서 좋았다고 회상했다.


-조여정은 연교의 매력에 대해 보이는 것과 달리 허당미(美)가 가득한 캐릭터란 점을 부각하며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 캐릭터에 친근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를 비롯해 해외에서도 많은 영화팬들이 연교 캐릭터를 좋아해 조여정 본인도 놀랐다고 한다.


-특히 2020년 영국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 부분에서 <기생충>의 조여정, <페어웰>의 자오 슈젠이 제외되자 영국 내 영화팬들이 SNS로 항의를 했는데, "조여정의 연교를 여우조연상으로!"라는 해시태그 형태의 단어가 등장하기까지 했다. 

스타영화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확보한 유명 스타 감독이자 <장고:분노의 추적자>, <킬빌>을 만든 쿠엔틴 타란티노는 봉준호를 만난 자리에서 조여정을 특별히 언급하며 그녀의 연기력과 캐릭터가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15분간 그녀에 대해서만 이야기했다고 알려졌다.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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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엔터테인먼트/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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