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는 연기보다 훨씬 훌륭한 일"

조회수 2021. 02. 08. 17:1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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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류현경 "'아이' 통해 연기 결심했던 기억 다시 떠올라"

“매일 하나씩 상실해가는 캐릭터…꼬불꼬불한 사람”
“함께한 이들의 배려와 따뜻함 생각나”

코로나 19로 모든 이들의 마음이 힘겨운 요즘, 따뜻한 위로와 감동을 전하는 영화 한 편이 개봉 소식을 알렸다. 바로 ‘기도하는 남자’, ‘만신’, ‘방자전’ 등으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던 류현경이 주연을 맡은 영화 ‘아이’다.

출처: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아이’(감독 김현탁)는 일찍 어른이 되어버린 아이 아영(김향기)이 의지할 곳 없이 홀로 아이를 키우는 초보 엄마 영채(류현경)의 베이비시터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힘든 일도, 억울한 일도 많은 아영과 영채가 함께 손을 맞잡고 세상을 향해 조금씩 나아가는 모습을 담은 작품으로, 류현경은 극 중 6개월 난 아들을 홀로 키워야 하는 초보 엄마 영채를 연기했다.


류현경은 언제나 특유의 생동감 넘치는 표현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아온 베테랑 배우다. 지난해 2월 개봉한 영화 ‘기도하는 남자’를 비롯해 ‘오피스’, ‘만신’, ‘방자전’, ‘신기전’ 등 영화와 드라마, 주연과 조연을 가리지 않고 꾸준히 관객의 마음을 쥐락펴락 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일말의 어색함 없이 탄탄한 내공을 선보이며 영화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홀로 아이를 키워야 하는 싱글맘 캐릭터의 아픔을 더 없이 탁월하게 그려낸 류현경. 그는 어떤 이유로 ‘아이’에 출연해 영채를 연기했을까. 온라인을 통해 류현경을 만나 영화 ‘아이’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물었다.

출처: 롯데엔터테인먼트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부터 영채에게 마음이 많이 갔다. 많은 결핍과 깊은 자기혐오로 가득한 영채라는 아이가 스스로의 아픔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안쓰러웠다. 때문에 연기하긴 힘들겠지만, 영채를 연기하며 인간적으로 성숙해질 수 있으리란 기대도 있었다. 우리 모두는 겉으로 드러내진 않아도 아픔이 있는데, ‘아이’는 그런 것들을 연민의 모두로 쓰지 않고 그저 지켜보고 바라봐준다는 인상을 줬다.”


영채의 아픔을 공감하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아이’에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는 류현경. 그렇다면 그는 영채를 어떤 모습으로 그리며 관객과 만나고 싶었을까. 그는 직접 아이를 키워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싱글맘의 고충과 아이를 키우며 겪게 되는 여러 현실적인 문제를 더할 나위 없이 사실적으로 표현해내며 관객을 몰입시켰다.


“워낙 시나리오부터 영채에 대한 이야기가 잘 그려져 있었다. 영채뿐만 아니라 내면에 상처가 있는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행동하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그런 연습이 차곡차곡 잘 쌓여 영화에 투영된 것 같아 다행이다. 최대한 사실적인 표현을 하고 싶었는데, 주변에서 육아를 직접 하고 계신 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어떤 이유로 우는지 몰라 초조하게 되는 순간들, 육아하며 겪게 되는 감정의 굴곡, 심리 등이 잘 투영된 것 같다.”

출처: 롯데엔터테인먼트

시나리오를 읽으며 눈시울을 붉혔다는 류현경은 완성된 ‘아이’를 관람하고도 다시 한번 눈물을 흘렸다. 보통의 배우들이 자신의 모습을 스크린으로 다시 보기 어려워하는 것과 달리, ‘아이’에 온전히 빠져들었다는 류현경. 그에게 ‘아이’는 어떤 의미를 남겼을까.


“촬영을 마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완성본을 봤다. 촬영 당시의 기억이 생생하더라. 나를 키우신 어머니는 물론, 주변에서 육아를 직접하고 계시는 언니와 친구들이 생각났다. 나보다 훨씬 위대한 일을 하고 계신 분들이다. 촬영 당시 감독과 배우들, 모든 스태프들이 서로를 향해 배려하고, 즐겁게 촬영했던 기억도 난다. 그런 추억 덕분인지 영화가 더욱 애틋하더라.


사실 출연한 영화를 다시 볼 때 몰입을 잘 못하는 편인데, ‘아이’는 모두와 함께 하는 정서와 배려들이 기억나 울었던 것 같다. 25살, 영화 ‘신기전’에 출연하며 평행 연기를 해야겠다고 결심했던 순간과 감정을 ‘아이’를 통해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 나 혼자 잘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모두의 배려와 사랑이 필요한 것이 영화인데, 우리의 그런 마음이 모여 한 작품이 나온다는 것에 다시 한번 감격하게 됐던 순간이다.”

출처: 롯데엔터테인먼트

‘아이’를 향한 호평에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각별한 애정과 자부심을 드러낸 류현경. 그는 코로나 19 여파로 모두가 힘겨운 시기, 관객이 ‘아이’를 통해 작은 위로를 얻을 수 있길 희망했다.


“코로나 시국에 개봉하게 돼 감사하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 많은 분들이 극장을 찾지 못하더라도, 보시는 분들을 좋은 기운을 얻고 가셨으면 한다. 모두가 힘든 상황이니 만큼, 안전하게 극장 오셔서 좋은 기운을 얻고, 밝은 내일을 생각하실 수 있길 바란다.”


영화 ‘아이’는 오는 10일 극장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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