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앤도그

이 세상에 사랑스럽지 않은 반려견이 어디 있으랴만,

최근 SNS에서 가장 사랑받는 품종으로 ‘시고르자브종’을 빼놓을 수 없다. 그 매력이 치명적이라고 알려진 시고르자브종에 대하여.

반려견 입양이 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 심심치 않게 올라오는 글이 있다. “아이를 데려왔는데 대체 무슨 종인지 모르겠어요.” 보는 각도에 따라 두세 종을 떠올리게 하는 오묘한 생김새. 특히 어릴수록 그 매력이 폭발한다는데, 이 아이들을 ‘시고르자브종’이라 부른다.

언뜻 외국어처럼 들리지만 엄연한 한국어인 시고르자

브종은 ‘시골 잡종’을 고급스럽게 풀어낸 신조어다. 실제 인스타그램에서 #시고르자브종을 검색하면 무려 7만 개가 넘는 피드가 쏟아지는데, 사람들이 시고르자브종에 빠지는 이유는 이들이 믹스견이기 때문이다. 

닮은 듯 닮지 않은 생김새 덕분에 세상에 둘도 없는 귀한 존재가 되었고, 품종마다 각기 다른 매력이 섞이다 보니 한층 치명적인 매력을 지니게 된 것.

하지만 여전히 믹스견은 그저 시골 잡종이란 편견에 가

로막혀 가족을 만나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다. 아직 시고르자브종을 제대로 보지 못했기에 벌어지는 불편한 진실이다.

입양을 고민하고 있다면, 세상 유일한 존재인 시고르자브종을만나보자. 사진만 봐도 심장이 아픈 시고르자브종과 사랑에 빠지는 건 시간문제일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