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안찌는 치즈? 우유 단백질 2배 자랑한다는 식품

조회수 2021. 3. 18.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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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이 찌지 않는 치즈가 있다면 어떨까요? 아마 불티나게 팔릴텐데요. 사실 서양에서는 '동양의 살찌지 않는 치즈'라고 알려진 식품이 있어요. 바로 '두부'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두부의 역사는 깊어요. 고려 말에 전래된 두부는 조선시대에 사찰 음식이자, 왕실 음식으로 자리 잡았어요. 특히 조선 초기에는 두부를 만드는데 필요한 간수를 함부로 쓰지 못하게할 정도로 귀한 대접을 받았죠. 현재는 우리 식탁에 꼭 필요한 필수 식품이 되었는데요. 그런데 두부가 아시아를 너머 서양인들까지 사로잡고 있다고 해요. 어떻게 된 일일까요?

채식, 글루텐프리, 단백질 등
최신 트렌드에 딱 맞는 두부

최근 몇년 사이에 세계 어딜가나 화제인 식문화 트렌드가 있습니다. 채식과 글루텐프리 그리고 식물성 단백질이죠. 기업과 소비자는 이 세가지 트렌드를 모두 갖춘 식품을 찾거나 개발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2,000년 전 부터 이미 현 시대의 트렌드를 모두 갖춘 식품인 '두부'가 존재했답니다. 콩으로 만들어 단백질이 풍부하고, 어디에나 잘 어울리고 심지어 가격까지 저렴해요. 이런 트렌드에 힘입어 두부를 즐기지 않던 서양인들도 두부에 푹 빠지기 시작했어요.

시장조사업체 스타티스타와 인베스트먼트 리서치 인스티튜트(IRI)에 따르면, 2018년 미국과 영국의 두부식품 매출은 각각 11%, 27%씩 상승했어요. 서유럽내 두부식품 총매출액은 2억 6,000만 달러로 한화 약 1,869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영국에서는 크리마스에 고기 대신 두부로 만든 로스트가 인기이며, 캐나다에서는 두부 스크램블 레시피가 대세라고 해요.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두부가 단순히 고기 대체품이 아니라 독자적인 특징을 갖고 있다. 비단처럼 부드러운 두부를 넣은 한국의 순두부찌개는 이상적인 겨울 음식"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어요.

콩을 가장
현명하게 먹는 방법

단백질이 풍부한 콩은 밭에서 나는 소고기라는 별명이 있어요. 두부는 단백질을 포함한 콩의 영양을 가장 건강하면서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는 식품 중 하나에요. 간장이나 된장같은 장 종류가 콩의 영양을 가장 잘 담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염분이 높아 많이 먹으면 오히려 건강에 해로워요. 이런 점을 감안하면 어느 요리든 잘 어울리고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두부만한게 없답니다.

두부는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식품이에요. 식품의약안전처에 따르면 동물성 식품인 우유에 비해 두부의 단백질 함량이 2배 이상 많아요. 거기다 육류에 없는 식이섬유까지 함유되어 있습니다. 칼슘 흡수를 촉진해 골다공증과 심혈관계에 좋은 식물성 에스트로겐, 이소플라본까지 풍부한데요. 최근에는 항암효과까지 있다고 밝혀져 주목받고 있습니다. 콩은 이소플라본이 다량으로 들어있는 유일한 식품인데요. 이소플라본이 암세포 성장을 막고, 대장암, 자궁암, 유방암 예방 효과가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다시 태어난 두부

두부 자체만으로도 매력있지만, 요즘 들어 많이 보이는 제품이 있습니다. 두부로 만든 다양한 가공식품인데요. 훈제 두부, 두부 소시지나 두부 햄버거 패티, 두부 미트볼 등이 있어요. 유럽에서는 두부 자체보다 두부 가공식품이 훨씬 더 큰 인기를 끌고 있죠. 한국에서는 두부를 요리 재료로 활용하지만 서양에서는 이미 양념이 되어 있는 두부를 구워 고기 대신 먹거나 샐러드 토핑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두부로 만든 다양한 식품에 대해 소개해드릴게요.

훈제 두부는 쫄깃쫄깃하고 짭쪼름해서 고기 같은 식감을 자랑해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두부는 부드럽고 씹을 것이 별로 없으며 슴슴한 맛인데요. 훈제를 거친 두부는 두부에 대한 편견을 깬다는 평가를 듣고 있습니다. 소세지나 고기를 씹는 듯, 탱탱하고 쫄깃한 식감을 자랑하기 때문이죠. 보통의 두부를 생각하고 먹는다면 '이거 왜 맛있지..?'라고 물음표가 떠오르실 거예요. 단단한 식감 덕분에 샐러드 토핑으로도 안성맞춤이죠. 

면은 밥만큼이나 많은 분들이 애용하는 음식이에요. 식단 관리를 할 경우 가장 힘든 부분 중 하나가 면으로 만든 음식 줄이기입니다. 후루룩 먹을 수 있는 면의 매력을 포기하기란 쉽지 않은데요. 면을 포기해야하는 아쉬움과 고통을 줄여준 두부가 있어요. 바로 면두부입니다. 국수나 파스타 대신 사용할 수 있고 양념도 잘 베여들죠. 과한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단백질 섭취를 늘리기 좋답니다. 

많은 분들이 환경 보호나 건강, 가치관 등 다양한 이유로 육류를 줄이고 채식의 비중을 늘리고 있어요. 때문에 육류를 대신할 다양한 채식 제품이 나오고 있는데요. 두부 스테이크는 육류를 대신할 채식 상품 중 단연 높은 인기를 자랑합니다. 두부와 여러가지 채소를 다져 만들기 때문에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치아가 약한 아이들이나 노인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죠. 뿐만아니라 분위기 있는 저녁 식사를 연출할 수 있답니다. 

채식과 글루텐 프리, 단백질 섭취 등 현재 가장 트렌디한 식품 키워드를 모두 갖춘 두부에 대해 알아봐습니다. 아시아를 너머 전 세계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사랑받고 있는데요. 두부 섭취를 통해 건강한 식사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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