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꼬우면 이직하든가' 작성자 고발, "직원이면 파면하겠다"

조회수 2021. 3. 15. 07: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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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는 가입시 해당 회사의 이메일 계정으로 인증을 받기 때문에 글쓴이는 LH 직원으로 추정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아니꼬우면 (LH로) 이직하라'는 조롱성 글을 올린 작성자를 고발했다. 

출처: 연합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광명시흥사업본부

14일 LH는 자사 직원의 3기 신도시 투기 논란이 불거진 후 직장인 블라인드 앱 게시판에 "투기하면서 정년까지 꿀빨면서 다니련다"는 취지의 글을 쓴 직원을 수사기관에 고발 조치 했다고 밝혔다.


이 글의 작성자는 지난 9일 블라인드 앱 게시판에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내부에서는 신경도 안 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익명으로 작성된 이 글은 "어차피 한두 달만 지나면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진다", "난 열심히 차명으로 투기하면서 정년까지 꿀 빨면서 다니련다", '꼬우면 니들도 이직하든가' 등의 조롱성 내용이 담겨 있어 국민적 공분을 샀다.


이에 대해 LH는 해당 글이 자사 명예를 현저히 실추시켰으며, 사태 수습 및 재발 방지를 위한 자사의 노력을 저해했다는 이유를 고발 근거로 들었다. LH는 글쓴이를 명예훼손, 모욕,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블라인드는 가입시 해당 회사의 이메일 계정으로 인증을 받기 때문에 글쓴이는 LH 직원으로 추정된다.


LH는 "LH 임직원들이 이번 사태의 심각성과 중요성을 인지하고 철저한 조사와 재발방지를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게시물의 부적절한 언사로 인해 LH 직원 및 가족뿐만 아니라 전 국민을 공연히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했다. 뿐만 아니라, 부정여론 확산을 조장해 3기 신도시 등 핵심 정부정책 추진을 방해했다고 판단해 수사기관에 고발장을 제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LH는 게시물 내용과 달리 투기 의혹이 제기된 직원 13인에 대한 직위해제 조치를 시작으로, 최근 사장직무대행 주재 '비상대책회의'를 통해 투기의혹에 대한 임직원 명의 대국민 사과, 빈틈없는 자체조사, 책임자 징계와 수사의뢰, 재발방지 대책 등을 논의해 실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LH는 수사기관 조사 등을 통해 해당 글 작성자가 LH 직원임이 밝혀질 경우 즉각 파면 등 징계조치를 취하는 것은 물론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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