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레스

보석 같은 까눌레가 있는 제과점 

콘디토리 오븐

독일어로 ‘과자점’을 뜻하는 이름처럼 차나 커피와 함께하기 좋은 다양한 나라의 구움 과자를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한 ‘콘디토리 오븐’. 한정 수량 주문을 받아 판매하는 이곳의 주력 메뉴는 까눌레로 지름 3cm의 한입에 쏙 들어가는 미니 사이즈가 특징이다. 말랑한 속보다 단단한 겉의 비율이 높아 일반 까눌레에 비해 바삭한 식감이 돋보인다. 까눌레는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는 식감이 떨어지는 특성상 여름을 제외한 계절에만 만나볼 수 있다. 자체 제작한 유니크한 패키지는 시즌마다 다르게 선보여 소장 가치를 더 높이고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한남동에 본점이 있고 최근 여의도의 더 현대 서울에 입점한 상태. 온라인으로도 주문 가능하니 이색적인 디저트 선물을 준비중이라면 이곳을 주목하자.

ADD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20길 13

SNS @konditorei_ovn

오직 에스프레소만 파는 커피숍

리사르 커피로스터스

그 흔한 아메리카노가 없다. 한국에서는 아직 대중적인 음료가 아닌 에스프레소만 파는 ‘리사르 커피로스터스’는 이탈리아에나 있을 법한 에스프레소 바다. 에스프레소의 쓴 맛이 두렵거나 시도해보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 강한 압력으로 추출한 진한 맛과 향이 선사하는 묵직한 목넘김은 놀라울 정도로 거부감이 없다. 두루두루 에스프레소를 즐길 수 있도록 기본 에스프레소는 물론 크림, 카카오 토핑이나 우유 거품을 더한 피에노, 마끼아또 등도 선보인다. 합리적인 가격에 타협하지 않는 퀄리티와 맛은 이곳의 정체성이자 강점이다. 약수동에 위치한 본점은 오전 7시에 문을 열어 오후 3시에 마감하는 압축적인 영업시간으로 유명하다. 최근 청담동에도 상륙했는데 서서 마셔야 하는 본점과 달리 넓은 공간에 착석도 가능하니 여유롭게 방문해 이곳의 유일무이한 매력에 빠져 보길.

ADD 서울 중구 다산로8길 16-7 (본점),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99길 60 (청담점)

SNS @leesarcoffee

싱그럽고 탐스러운 비주얼에 반하는 파이

파롤앤랑그

연남동의 한 주택을 개조해 만든 ‘파롤앤랑그’는 다양한 종류의 파이를 맛볼 수 있는 파이 전문점이다.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것만 같은 여유와 온기로 가득한 공간으로 들어서면 진열대를 가지런히 채운 파이들이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다. 탐스러운 비주얼로 당장이라도 베어 물고 싶게 만드는 이곳의 파이는 바삭한 페스트리 파이지에 다채로운 맛의 크림과 과일을 겹겹이 쌓아 만들었다. 매일 아침 직접 파이를 반죽할 뿐 아니라 당일 생산과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하여 신선하게 제조하기 때문에 그만큼 퀄리티가 보장된다. 셔벗처럼 사각거리는 홍시 필링과 호두의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는 ‘홍시’부터 생 바질로 만든 신선한 크림과 토마토의 상큼함이 가득한 ‘바질 토마토’까지 다양한 맛을 선보이고 있어 취향대로 골라 먹는 즐거움까지 있다.

ADD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29안길 8

SNS @parole_langue

스페셜티 떡의 가치를 말하는 카페

자하

‘보랏빛 노을’을 뜻하는 ‘자하’는 스페셜티 떡의 가치를 이야기하는 곳이다. 스페셜티 커피의 원두 생산 과정과 맛을 소개하는 바리스타 역할을 떡을 통해 하는 공간이다.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하는 이곳은 간판도, 좌석도 없다. 3평 남짓한 카페는 향긋한 커피의 향이 가득 채우고 나머지 여백은 형형색색한 떡의 색감이 채운다. 브루잉 커피를 선보이는 이곳은 주기적으로 새로운 원두를 준비하는데 미리 SNS를 통해 소개한다. 서리태, 쑥, 유자 등 제철 식재료를 사용해 그 계절에만 느낄 수 있는 맛의 떡은 일찍 방문하지 않으면 만나기 어려울 정도로 빨리 소진된다. 커피와 떡이 주인공인 한 편의 이야기, 자하에서만 허락되는 감성과 여유로움이 궁금하다면 꼭 방문해보자.

ADD 서울 종로구 필운대로 44

SNS @jaha_ccc

에디터 소희진(c6@noblessedigital.com)

사진 각 플레이스 SNS

디자인 부성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