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콘다 뱃속에 들어가려 했던 남성의 최후

조회수 2021. 7. 28. 11:4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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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은 먹이를 통째로 삼키는 동물입니다. 그것도 산 채로 삼켜 버리는데요(ㅎㄷㄷ)

그렇다면 뱀의 뱃속에 들어가면,
그 안을 구경할 수 있지 않을까요?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냐!
하실 수도 있지만,
실제로 이런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실험에 나선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바로 미국의 환경보호가인 '폴 로서리'.
폴 로서리, 파충류학자, 의료진 등 총 10명으로 구성된 실험팀은 지구상 가장 거대하다고 알려진 아나콘다를 찾아 직접 잡아먹히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길이 6m짜리 아나콘다를 만나게 되고...
폴 로서리는 아나콘다의 조임 공격과 뱃속의 위산을 버텨내기 위한 보호복을 착용했습니다.
또 실험 중 폴의 상태를 체크하기 위해 심박수와 호흡을 확인할 장비가 달린 조끼도 착용했는데요.

그 외에도 뱀 뱃속에 들어갔을 때 산소를 공급할 마스크와 머리를 보호하고 외부와 소통할 헬맷까지 착용했습니다.
보호, 통신 장비 등을 모두 착용한 폴 로서리는 한 대의 로봇 같았죠.

그렇게 잡아 먹힐 준비를 마친 폴 로서리는  아나콘다가 자신을 먹잇감으로 인식하도록 돼지피를 온몸에 뿌린 채 뱀에게 다가갔습니다.

피 냄새를 맡은 아나콘다는 공격을 시작했는데 그 힘은 정말 어마무시했습니다.  
보호 헬맷에는 선명하게 이빨 자국이 남았고 400kg이 넘는 뱀은 보호복을 세게 압박하기 시작했습니다.

폴이 더 이상 꼼짝할 수 없게 되자  아나콘다는 입을 벌려 폴을 삼키려 했죠.    서서히 아나콘다 입 속으로  들어가게 된 폴....  
  그는 과연 아나콘다의 뱃속 구경을 했을까요?

폴은 최대한 버텨보려 했지만, 아나콘다의 조이는 힘 때문에 피가 통하지 않자 결국 도움을 요청했고 실험팀은 달려가 아나콘다를 뗴어놓으려 안간힘을 썼습니다.
(*아나콘다는 먹이를  먹던 중이거나 소화를 시키고 있을 때,  위협을 느끼면 재빨리 도망가기 위해  먹이를 토해낸다는 습성을 이용해  폴을 꺼냈습니다)

아나콘다에게 벗어난 폴. 그의 몸은 피가 통하지 않아 얼음장 같았고 핏줄이 터져 온통 멍투성이었습니다.
이렇게 고생했지만,  실험은 그닥 성공적이지 않았는데요.
아나콘다가 보호복에 부착된 센서를  제대로 압박하지 않아 측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죠.

이 실험 과정은 영국의 한 tv프로그램으로 중계되었는데요.
시청자들은 '산채로 먹힌다더니 살아서 돌아왔다'며 실험을 조롱했고, 사냥에 써야할 아나콘다의 에너지를 엉뚱한 곳에 쓰게 한 '동물학대'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자 폴은 '아나콘다와 아마존 환경파괴에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한 실험'이었다며 사람들의 조롱과 비판에 대응했는데요.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자신이 직접 아나콘다의 먹잇감이 된 한 남성의 실험.
여러분은 동물학대라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환경을 지키기 위한 용감한 행동이라 생각하시나요?

동그람이 이승재 dack0208@naver.com
사진 디스커버리 서바이벌 유튜브 캡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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