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비용 100만원 vs 주식 10주,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조회수 2021. 03. 26. 10:4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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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선배가 말하는 결혼 준비, '이것'을 조심하자!

현재 결혼을 한창 준비하는 예비부부라면 이 글을 필독할 것을 권한다. 무려 예식을 3번이나 옮기며 식을 준비한 인생 선배의 경험담을 소개할 예정이기 때문. 밥 맛있는 예식장? 스몰웨딩? 웨딩플래너와 스드메 등, 결혼 준비를 진행하는 동안 꼭 유념해야 할 점을 신신당부하는 예비신부 A와의 대담을 담았다.

이제는 결혼할 수 있다?
자나 깨나 코로나 조심!

“아아 언니. 여기 있어!”


결혼한다며 불쑥 청첩장을 건넨 A는 지난해 지옥 같은 코로나 시국 아래 결혼식 일정을 울며 겨자 먹기로 3번 옮겼다. 그는 "나 이제는 결혼할 수 있겠지?" 하며 허허 웃었다. 정말 대단했고 짠했다.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이들이라면 한 번쯤은 이 대란을 잘 알 것이다. 지난해 초, 전 세계를 뒤흔든 코로나 여파 말이다. 불행히도 코비드 사태는 우리나라 예비부부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많은 이들의 예식이 앞다퉈 줄줄이 연기되고, 모든 웨딩 업체들이 뒤숭숭한 나날을 보냈다.


A 커플은 조금이라도 안전히 치러보고자 2020년 3월 예정이던 예식을 그 해 8월로 미뤘다. 그러나 8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수도권의 많은 예식장이 인원 제한을 두게 됐다. 몇백 명의 보증인원을 잡아둔 그들로서는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되도록 많은 분을 모시고자 희망했던 예식은 양가 어른들의 뜻에 따라 겨울로 다시 한번 미뤄졌다.


그럼에도 불행은 비껴가질 못했다. 겨울에 진행되려던 예식은 끝내 한번 더 미뤄졌다. 가족 중 한 명이 코로나 확진을 받아서다. 지옥 같은 나날이었다고 A는 토로했다. 코로나 밀접 접촉자로 꼬박 2주를 보냈다고 한다. 그에 따른 위약금은 고스란히 두 사람의 몫으로 돌아갔다. 억울했으나, 규정 상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코로나로 인한 결혼식 연기는 1번만 무료였다. 수백 만원이 한날한시에 사라졌다.


“언니는 몰랐지? 그래서 코로나 정말 조심해야 해.”


정신적 손실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손실도 크게 뒤따랐다. 그나마 모든 가족이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다행이었다고 했다. 양가는 이만큼 크게 액땜을 했으니 그만큼 잘 살 것이라며 두 사람을 다독였다.

눈이 높아지면
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사실 A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비단 코로나 탓만은 아니었다. 코로나가 끝났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도 있지만, 예식이 미뤄지는 동안 여러 웨딩 업체를 찾아보고 비교하게 되어 ‘눈’이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눈이 높아진다는 건 더 예쁘고. 퀄리티 좋은 웨딩 업체들이 눈에 들어와 결국 비용이 한도 끝도 없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과 같다. 그러니 보는 눈이 높아지기 전, 아무것도 모를 때 후딱 해치워버리는 게 답이라는 말이다.


“처음엔 스드메(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도 할 생각이 없었어. 그랬는데 SNS를 찾아보고 정보를 알아볼수록 예쁜 게 정말 많이 보이더라. 결국 나도 생각한 것보다 몇 배는 더 쓴 것 같아.”


맞는 말이다. 사실 웨딩 시장엔 ‘평생 단 한번’이라는 미명 아래 예쁜 것을 파는 문화가 뿌리 깊이 내려오고 있다. 장삿속이지, 허영이고 사치라며 넘길 수도 있겠으나 막상 보면 마음이 요동칠 수밖에 없다. 드레스 한번 대여하는 데 천만 원이라니? 하면서도 막상 보면 납득이 간다. ‘비싼 건 이유가 있으니까. 그만큼 예쁘고.’


평생에 가장 중요한 날을 위해 우리는 잘 입지도 않을 한복에 수십만 원을 쓰고, 연예인이 다니는 메이크업 샵에 큰돈 쓰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그야 남는 건 사진뿐이니까. 1년 뒤, 웨딩 액자가 우리 집 어느 모서리 한편으로 치워질 거라는 것도 모르고 말이다.

가치관에 따라
투자 분야가 정해진다

A는 그러면서도, 본인과 남자 친구가 모두 동의했기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결혼 준비의 모든 과정에선 신랑, 신부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 지인 B도 그랬다. 처음엔 아무것도 모르고 여자 친구에게 가장 저렴하게 결혼식을 준비하자고 했단다. 이미 집을 구하는데 큰돈을 지출했으니 형편 상 쪼들릴 수밖에 없어 당연한 상황이었다.


그렇게 두 사람이 합의하고 결정한 저렴한 곳에서 드레스를 고르고, 메이크업을 한 뒤 스튜디오 촬영을 했다. 결과물을 본 B는 어쩐지 초라해졌단다. 물론 가성비는 좋았지만, 여자 친구와 자신의 사진을 보니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평소에 너무 예쁜 여자 친구인데 왜 그만큼 사진에서 표현이 안 되었을까 고민하던 그는 역설적이게도 가성비를 이때만큼은 외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결국, 모든 업체를 바꾸었다. 한 번의 웨딩 촬영 비용이 또 들었지만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며 B는 미소 지었다.


사실 모든 이가 B 같지는 않다. 스튜디오 생략은 물론, 어떤 친구는 결혼식도 생략했다. 철저히 실속 있게, 말 그대로 가족끼리 소박한 예식을 치른 이들도 적지 않다. 특히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치솟는 지금 결혼 준비에 많은 돈을 쏟는 것보다 주식 1주를 더 사는 게 낫다는 사람들도 있다. 300만 원짜리 스드메에 100만 원을 추가하면, 더욱 예쁘고 유명한 곳에서 내 마음에 쏙 들 게 결혼 준비를 할 수 있다고 치자. 그러나 추가금 100만 원이면 S전자 주식 10주는 더 살 수 있다.


만약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A와 B처럼 이왕 하는 거 결혼식에 비용을 더 쓰겠는가? 아니면 그 돈으로 집이나 주식에 더 투자하겠는가? 바로 이 구간이 자기만족에 따른 선택의 구간이다. 어디에 더 비중을 두었을 때 내 만족도가 높아질지 잘 생각해보아야 한다. 다만 ‘눈’이 높아졌다면 보통 때보다 결정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원래도 비용 많이 드는 결혼식, 코로나 때문에 추가 지출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위의 사례를 꼭 참고해 비용 대비 만족도 200% 이상인 결혼식을 꼭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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