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에 걸리지 않은 사람들의 특징

조회수 2021. 03. 26. 09: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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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당신이 왜 남보다 빨리 노화하는지 알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리지 않은
사람들의 비밀

알츠하이머병이 공격할 때 뇌는 가만히 앉아서 당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반격에 나선다. 그렇다면 뇌의 어떤 영역이 알츠하이머병의 공격에 가장 잘 저항할까? 


과학자들이 기능에 아무런 손상이 없어 보이는 노인들의 뇌를 연구한 결과, 그들의 뇌도 다른 노인들의 뇌처럼 나쁜 단백질이 쌓이거나 뇌졸중에 걸리는 등 뇌 손상을 겪고 있었다. 하지만 노화가 가장 더디게 온 뇌는 뇌간의 청반 부위에 가장 많은 신경세포가 남아 있었다.


청반은 알츠하이머병 발병 시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부위로 병 말기에 이르면 청반의 신경세포 손실이 70퍼센트에 이른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청반의 신경세포들을 보호할 수 있을까? 


연구에 따르면 일상생활에서 도전적인 일을 하거나 새로운 일을 시도하면 청반에 있는 신경세포를 지킬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뇌의 노화 속도가 느린 사람은 특정한 종류의 단백질을 더 많이 갖고 있다. 

예를 들어 VAMP(시냅토브레빈)이나 콤플렉신-1complexin-I, 콤플렉신-2complexin-Ⅱ 같은 단백질들은 뇌 신경세포의 시냅스 신호전달을 돕는 역할을 한다.

게다가 RESTRE1-Silencing Transcription factor(RE1 침묵전사인자로) 단백질은 신경세포가 산화스트레스oxidative stress(체내 활성산소가 많아져 생체 산화 균형이 무너진 상태를 이르는 말)를 받거나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쌓여 죽게 되는 일반적인 위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돕는다.
뇌의 기능을 유지하도록 돕는 이런 단백질들은 90세, 100세까지 건강하게 사는 노인들의 뇌에서 가장 많이 발견된다. 몇몇 연구에 따르면 대뇌피질과 해마에 REST 단백질의 양이 많을수록 뇌의 인지기능도 좋다고 한다. 한편 REST 유전자가 IGF(인슐린 성장인자)의 신호전달 경로를 여닫는데, 인슐린 신호전달 경로의 이상은 당뇨병 환자가 알츠하이머병에 더 쉽게 걸리게 하는 원인이기도 하다.

뇌의 노화 속도는 당신에게 달렸다

몸이 쇠약해지는 와중에 뇌가 완전히 건강한 사람은 거의 없다. 늙어가는 뇌를 현미경으로 자세히 관찰하면 잘못 접힌 단백질로 이뤄진 반점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단백질이 있다고 뇌의 기능이 쇠퇴했다는 뜻은 아니다. 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뇌에 이런 단백질이 쌓이는 병리적 특징이 있다 해도 인지기능에 뚜렷한 퇴화는 나타나지 않는다. 이런 개체 사이의 차이는 사람마다 노화에 맞서는 뇌의 능력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런 능력은 유전요인과 더불어 생활방식에 따라 달라진다.


운동으로 뇌의 노화 늦추기

미국 캔자스대학교 의학센터에서는 운동이 노인들에게 주는 긍정적인 효과를 연구했다.

65세 이상의 실험 참가자들을 세 그룹으로 나눴다. 그런 다음 1그룹에게는 일주일에 150분, 2그룹에게는 75분, 3그룹에게는 225분 동안 유산소 운동을 하게 했다.

그 결과 유산소 운동을 하는 시간이 길수록 뇌에 더 많은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유산소 운동은 특히 시각 및 공간 인지능력을 향상시켰다. 또 다른 연구에서도 운동량이 적은 노인과 스트레칭만 하는 노인에 비해 오랫동안 유산소 운동을 해온 노인들이 집중력과 관련된 인지 테스트에서 더 나은 성적을 낸 것을 발견했다.


유산소 운동이 집중력을 높이는 이유는 집중력과 관련된 뇌의 기능망을 바꾸기 때문이다.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한 노인들은 주의력 조절과 관련된 전두엽과 두정엽 영역이 활성화된다. 또한 그들의 뇌에서는 억제 기능을 맡고 있는 전측대상회의 활동이 줄어든다. 유산소 운동은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와 전두엽 실행망의 기능적 연결성을 높여 뇌가 당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더 빠르고 정확하게 반응하게 만들기도 한다.

운동과 다르게 집은 노인의 인지능력을 쇠퇴시킬 수 있다. 인구통계학자 브라이언 제임스Bryan James는 건강한 사람 1,300명의 일상생활을 추적 연구했다. 침실에서 종종 나오는지, 외출을 자주하는지, 살고 있는 마을을 떠난 적이 있는지 등을 살폈다. 4년 뒤 늘 집에 있는 사람이 자주 외출하는 사람보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확률이 두 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음식은 적절하게 식단은 담백하게

음식의 열량을 조절한 절식節食은 수명을 늘리는 데 확실히 도움이 된다. 절식은 최근 의학계가 발견한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항노화 방법이다. 과학자들은 연구를 통해 음식의 열량을 제한한 식사로 벌레나 초파리, 쥐는 물론이고 영장류 동물 등 여러 동물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동물은 70퍼센트 정도 배가 부를 때 mTORmammalian target of rapamycin(포유류 라파마이신 표적단백질)이 억제되면서 체내세포의 자기포식autophagy이 강화된다. 이 과정에서 오래되고 망가진 세포의 부속품을 청소하고 몸 안의 활성산소를 줄여 DNA와 다른 기관들이 활성산소의 공격을 받아 손상될 가능성을 낮춘다. 이를 통해 기관과 유기체는 수명을 늘릴 수 있는 것이다. 2년 넘게 음식의 열량을 평소의 15퍼센트를 줄이니 노화와 관련된 생체표지자 수치가 뚜렷하게 개선되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하지만 수명을 연장하고 뇌의 노화를 늦추기 위해서는 먹는 음식의 열량을 줄일 뿐만 아니라 식단의 구성도 조절해야 한다.  

많은 연구에 따르면 지중해식 식단이 혈관성 치매와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지중해식 식단이란 포화지방(돼지고기 지방과 소고기 지방)과 당을 적게, 어류와 아보카도 같은 불포화지방과 식물유(올리브오일 같은) 및 우유를 많이 섭취하는 걸 말한다.

2013년 미국 의학잡지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지중해식 식단이 심혈관질환의 발병률을 확실히 낮춰준다. 이외에도 영양역학자 마사 클레어 모리스Martha Clare Morris가 만든 풍부한나무딸기류 과일과 채소, 통밀, 견과류 중심의 식단인 마인드다이어트MIND DIET 역시 알츠하이머병의 발병률을 눈에 띄게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나이 들수록 '행복'한 기억만 남는다!

우리의 뇌는 노화에 한 가지 보상을 주는데, 노인들은 선택적으로 나쁜 기억을 잃어도 보통 더 ‘행복’해진다.


실제로 fMRI 촬영을 통한 연구에 따르면 노인은 즐거운 체험에 집중할 때 뇌에서 감정을 책임지는 편도체와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전두피질을 연결하는 회로의 활동이 젊은 사람보다 더 강해진다. 노인이 즐거운 체험에 더 집중한다는 뜻이다. 비슷한 또 다른 연구에서도 노인은 긍정적인 사진에 더 쉽게 집중했으며, 부정적인 사진에는 시선을 잘 두지 않았다. 10년 전 일을 떠올릴 때도 노인들은 그 시절을 아름답게 기억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현상을 바로 ‘노년의 긍정효과’라고 한다. 이런 효과는 노인뿐 아니라 불치병에 걸린 젊은 환자들에게서도 나타났다. 다시 말해 사람들은 생명이 연약해질 때 삶의 긍정적인 일과 추억에 집중하며, 부정적인 정보를 선택적으로 잊으려는 경향이 있다.


그렇지만 보통은 물리적 나이를 기준으로 일이나 가정, 은퇴 과정을 계획한다고 했을 때 자신의 예상과 다른 노화 속도는 슬픈 일인 게 분명하다. 건강한 생활방식을 선택해 뇌가 노화에 맞서는 능력을 향상시켜야 하는 이유다. 그래야 알츠하이머병의 침입을 잘 막아낼 수 있으며, 아예 알츠하이머병의 발병을 죽음 뒤로 미뤄 본인의 인생을 계획대로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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