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옥 드라마에서만 가능한 '캐릭터 변신' 모음
"그래서 심수련이 머리카락 자르고 나애교가 된 거야?"
요즘 '펜트하우스2' 보는 분들이라면 같은 얼굴, 다른 사람으로 등장하는 나애교 캐릭터가 많이 궁금할 텐데요.
사실 김순옥 작가의 드라마에서 어떤 목적을 위해 다른 사람인 척 위장하는 캐릭터는 수도 없이 등장했습니다. 가장 잘 알려진 캐릭터는 '아내의 유혹'에서 점 찍고 돌아온 민소희죠.
김순옥 작가 드라마에서는 유독 많은 캐릭터들이 이런 변신을 거쳤는데요. 일명 '순옥적 허용', 김순옥 작가 드라마에서만 가능한 캐릭터 변신을 모아봤습니다.
'점 찍고 돌아온' 장서희를 빼놓을 수 없죠. 장서희는 SBS '아내의 유혹'에서 민소희로 위장해 처절한 복수에 나선 구은재를 연기했습니다.
점만 찍고 돌아왔는데 모두 깜빡 속았다고 오해하는 이들이 있지만, 사실 작품 속 주요 캐릭터들은 민소희로 등장한 구은재를 의심했습니다.
구은재는 점만 찍은 게 아니라, 진짜 민소희처럼 보이기 위해 엄청난 변화를 시도했죠. 외국어 공부는 기본, 검은색 손톱은 뽑아버리고 물 공포증도 이겨내며 수영 실력을 연마했습니다.
SBS '천사의 유혹' 속 변신은 '아내의 유혹'과는 조금 다릅니다. 이번에는 두 명의 배우가 한 캐릭터의 변신을 그려내죠.
아내에게 배신을 당하고 죽을 고비를 넘기게 된 신현우(한상진)는 복수를 위해 전신성형수술을 하고 새로운 삶을 살게 되는데요.
성형 후 신현우는 원래의 이름도 버립니다. 안재성(배수빈)이 되죠. 성형 전까지를 한상진이 연기했다면, 성형 후 복수를 시작하는 부분부터는 배수빈이 연기했습니다.
SBS '황후의 품격'에서도 두 명의 배우가 한 인물의 변신을 연기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생매장을 당할 위기에서 겨우 살아난 나왕식(태항호)은 복수를 위해 무술을 배우고 혹독하게 살을 뺍니다. 그리고 새 이름, 천우빈(최진혁)으로 황실 경호원이 됩니다.
이름만 바뀐 게 아니라 엄청난 외모 변화도 있었는데요. 특별출연한 배우 태항호가 나왕식을, 최진혁이 천우빈을 연기했습니다.
가발, 콧수염, 안경... 어디서 많이 본 조합이라고요? SBS '펜트하우스'에 등장한 분장 소품들은 '내 딸, 금사월'을 떠오르게 하는데요.
박은석은 극 중 미국 부호인 로건 리와 로건 리의 부캐(?) 구호동까지 완벽히 소화했습니다.
로건 리는 복수를 위해 체육교사 구호동으로 위장했죠. 외모도 제법 다르지만, 말투나 분위기가 특히 다른 인물처럼 느껴졌는데요. 펜트하우스 입주민들은 로건 리의 변장에 완벽히 속았습니다.
이쯤되면 복수를 위한 탈바꿈과 부캐릭터 생성은 '순옥킴 세계관'의 공식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과연 방송 중인 '펜트하우스2' 속 나애교의 모습은 심수련이 위장한 것일까요? 구호동에 이어 '펜트하우스' 속 위장 캐릭터가 하나 더 탄생할지 궁금증이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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