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전국 최대 '악성 미분양의 무덤'이던 지역의 현재

조회수 2021. 03. 29. 12: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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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이 무섭게 치솟으면서 패닉바잉 현상이 급증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사상 최악의 전세난까지 겹치면서 그동안 외면받고 있던 미분양 아파트들의 다시금 떠오르고 있다. 지난 1월 전국 미분양 주택은 1년 전에 비해 60.4% 감소세를 보이며 2000년대 이후 최소 수준을 기록했다. 더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도록 하자.

전국 증가량 80% 차지
1만 4147가구로 전국 가장 높아

지금으로부터 약 4년 전 2017년만 해도 악성 미분양 아파트로 여러 지역이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미분양 증가세가 가장 높은 지역은 경기도였다. 전국 증가량의 80%를 차지하는 경기도 중 가장 미분양이 많은 곳은 바로 남양주시였다. 2017년 8월 당시 미분양 520가구를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447가구로 용인시. 393가구도 고양시가 차지했다.

부자도시라 불리던 경남 창원시도 ‘미분양의 무덤’이라는 꼬리표를 달았다. 심각한 수준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인 창원시의 미분양은 2019년 1월 기준 1만 4147가구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미분양 분량을 차지했다. 당시 조선·자동차 업계의 악화로 실업자가 늘던 한편 지역 경기 침체에 비해 높은 분양가를 내세웠던 점(3.3㎡당 980만 원)이 이러한 사태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각종 호재로 아파트 가격 올라
2018년 1339호 기록

제주도는 2017년을 시작으로 무서운 상승세로 높은 미분양 물량을 기록했다. 2017년 8월 기준 제주도의 미분양 주택은 497가구로 한 달 전보다 70가구가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제주도는 제주영어교육도시, 제2공항 건설 등의 호재로 아파트 가격이 올랐다. 제주도 부동산이 주목받자 대규모 물량 공급이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전국적인 미분양 주택 감소 추제에도 제주도의 사정은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017년 9월 1000호를 넘어선 제주 미분양 주택은 같은 해 1200호를 기록하더니 현재까지 줄지 않고 2018년 3월에는 1339호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관계자들은 제주지역 자체의 인구 이탈, 주택경기 침체 등 여러 요인들을 꼽았다.

전세 살던 젊은 층 매수 덕분
비규제아파트 투자 수요 몰려

2021년 패닉바잉 현상이 더해지면서 미분양 물량들이 속속 ‘완판’행진에 나서도 있다. 실제 2009년 분양 이후 11년째 미분양 상태로 골머리를 앓고 있던 경기 고양시 ‘두산위브더제니스’가 2020년 말 미분양 물량을 모두 해결했다.


경기도 양주시의 미분양 감소 폭은 93%에 달했다. 용인시 수지구 ‘성복힐스테이트&자이’ 역시 지난해 말 미분양 물량을 모두 털어냈다. 이에 대해 부동산 관계자 측은 “서울에서 집을 구하지 못한 수요자들이 경기도로 들어오게 된 것“이라며 ”서울보다 낮은 가격에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어 젊은 층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 사정도 비슷하게 돌아가고 있다. ‘미분양의 무덤’이라 불리는 경남 지역 역시 잔여 물량 소진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대단지 아파트로 꼽히는 ‘월영 마린애시앙 부영’은 2016년 분양 이후 처음 미분양을 맞았다. 분양 당시 분양률 4%로 차지할 정도로 최악의 분양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해당 아파트는 현재 90%에 달하는 분양률을 차지하며 그간 외면받았던 설움을 한 번에 극복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전문가들은 ”규제 지역이 새로 지정되면 인접한 비규제지역으로 풍선효과 불었다“며 ”청약 자격과 자격요건이 까다롭지 않은 비규제아파트에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는 추세“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건설사들 또한 비규제지역만의 저렴한 분양가와 장점을 내세워 미분양 물량이 소진된 경남·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아파트 공급 계획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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