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포자에서 공대 교수가 된 '이 학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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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문제를 풀다 보면 문제 자체가 이해가 안 될 때가 많습니다. 도대체 소금물의 농도는 왜 구하며, 기차 속도는 왜 재고. 피자는 왜 처음부터 개수를 정하고 나눠 먹는 건지 통 이해할 수 없습니다. '수학이 대체 어디에 쓸모가 있는 거지' 하다가 흥미를 잃고 자연스럽게 수포자의 길로 들어갑니다.
그래도 수학 점수가 중요하다고 하니까 어떻게든 수학 공부를 해보겠다며 책상 앞에 앉아서 하루 몇 시간씩 스톱워치로 시간까지 재가며 수학 공부를 해보지만 성적은 오르지 않습니다. 수포자들은 이렇게 수학을 영원히 포기해야 하는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여기 수포자에서 수학 애호자, 그리고 공대 교수까지 된 바버라 오클리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수포자에서 공대 교수로
바버라 오클리는 현재 오클랜드대 공대 교수이자 세계 최대 온라인 학습사이트 ‘코세라’에서 ‘학습법 배우기’라는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320만 명에게 학습법을 전한 바버라 오클리는 ‘수포자’ 아니 수학 혐오자였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수학은 내내 낙제를 했고, 수학과 과학이라면 치를 떨었습니다. 가난했지만 언어를 계속 배우고 싶었기에 군대에 입대해 군의 지원을 받아 러시아어를 전공해 우등 졸업을 할 정도로 러시아어 실력을 키웁니다. 하지만 갑자기 통신대대로 발령이 나면서 인생이 바뀝니다. 평생 증오했던 수학과 과학을 어쩔 수 없이 다시 공부해야만 하는 상황! 전역을 고심하지만 러시아어 전공자로 취업 시장에서 승산이 없겠다고 판단을 하고 이십대 중반에야 다시 수학 공부에 도전하게 됩니다.
자신보다 어린 친구들은 문제의 해답을 술술 찾는데, 자꾸만 벽에 부딪히는 바버라 오클리. 하지만 자신만의 속도로 조금씩 수학을 공부해가면서 자신이 그동안 잘못된 방식으로 노력을 기울였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수학은 엉덩이로 하는 것이 아니라 ‘요령’으로 해야 했습니다.
집중모드와 분산모드
바버라 오클리는 집중모드와 분산모드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고도로 집중한 상태인 집중모드, 느슨해진 휴식상태인 분산모드. 우리는 누구나 의식하지 못하지만 자연스럽게 이 두 가지 모드를 오가는데, 이를 공부할 때도 조화롭게 활용하면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습니다.
수학 문제를 풀 때 처음 떠오른 해법에 집중하다가 오히려 갈피를 못 잡고 헤맨 적이 없나요? 이러한 현상을 ‘아인슈텔룽 효과’라고 부르는데 우리가 집중모드일 때 이렇게 잘못된 생각에 얽매여 헤맬 수 있다고 바버라 오클리는 얘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