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포자에서 공대 교수가 된 '이 학습법'

조회수 2021. 03. 29. 10: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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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포자가 포기하지않는 유일한 문제

수학문제를 풀다 보면 문제 자체가 이해가 안 될 때가 많습니다. 도대체 소금물의 농도는 왜 구하며, 기차 속도는 왜 재고. 피자는 왜 처음부터 개수를 정하고 나눠 먹는 건지 통 이해할 수 없습니다. '수학이 대체 어디에 쓸모가 있는 거지' 하다가 흥미를 잃고 자연스럽게 수포자의 길로 들어갑니다.


그래도 수학 점수가 중요하다고 하니까 어떻게든 수학 공부를 해보겠다며 책상 앞에 앉아서 하루 몇 시간씩 스톱워치로 시간까지 재가며 수학 공부를 해보지만 성적은 오르지 않습니다. 수포자들은 이렇게 수학을 영원히 포기해야 하는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여기 수포자에서 수학 애호자, 그리고 공대 교수까지 된 바버라 오클리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출처: gettyimagesbank

수포자에서 공대 교수로

바버라 오클리는 현재 오클랜드대 공대 교수이자 세계 최대 온라인 학습사이트 ‘코세라’에서 ‘학습법 배우기’라는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320만 명에게 학습법을 전한 바버라 오클리는 ‘수포자’ 아니 수학 혐오자였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수학은 내내 낙제를 했고, 수학과 과학이라면 치를 떨었습니다. 가난했지만 언어를 계속 배우고 싶었기에 군대에 입대해 군의 지원을 받아 러시아어를 전공해 우등 졸업을 할 정도로 러시아어 실력을 키웁니다. 하지만 갑자기 통신대대로 발령이 나면서 인생이 바뀝니다. 평생 증오했던 수학과 과학을 어쩔 수 없이 다시 공부해야만 하는 상황! 전역을 고심하지만 러시아어 전공자로 취업 시장에서 승산이 없겠다고 판단을 하고 이십대 중반에야 다시 수학 공부에 도전하게 됩니다.


자신보다 어린 친구들은 문제의 해답을 술술 찾는데, 자꾸만 벽에 부딪히는 바버라 오클리. 하지만 자신만의 속도로 조금씩 수학을 공부해가면서 자신이 그동안 잘못된 방식으로 노력을 기울였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수학은 엉덩이로 하는 것이 아니라 ‘요령’으로 해야 했습니다.

출처: gettyimagesbank

집중모드와 분산모드

바버라 오클리는 집중모드와 분산모드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고도로 집중한 상태인 집중모드, 느슨해진 휴식상태인 분산모드. 우리는 누구나 의식하지 못하지만 자연스럽게 이 두 가지 모드를 오가는데, 이를 공부할 때도 조화롭게 활용하면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습니다.


수학 문제를 풀 때 처음 떠오른 해법에 집중하다가 오히려 갈피를 못 잡고 헤맨 적이 없나요? 이러한 현상을 ‘아인슈텔룽 효과’라고 부르는데 우리가 집중모드일 때 이렇게 잘못된 생각에 얽매여 헤맬 수 있다고 바버라 오클리는 얘기합니다.

출처: <이과형 두뇌 활용법> 문학동네
여기 두 개의 삼각형이 있습니다. 이를 정사각형으로 만들라고 하면 맨 왼쪽 그림처럼 꽤 쉽게 할 수 있습니다. 바로 그다음에 삼각형을 몇 개 더 주고 정사각형으로 만들라고 하면 가운데 그림처럼 일단 직사각형을 만드는 실수를 저지릅니다. 첫 번째 문제를 풀면서 이미 들어간 집중모드를 따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네 개의 삼각형으로 정사각형을 만들려면 분산모드로 들어가 아예 새롭게 재배열해야만 합니다.

그렇다면 분산모드로는 어떻게 전환할 수 있을까요? 산책을 하거나 낮잠을 자거나 음악을 듣는 식으로 그 문제에서 잠깐 떨어져서 머리를 식히면 됩니다. 25분 동안 타이머를 맞춰두고 집중해서 공부한 다음에 5~10분 정도 이렇게 딴짓을 하며 분산모드를 키우기만 해도 좀더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습니다.

수포자가 수포자에게

<이과형 두뇌 활용법>은 수학 공식이나 개념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 효율적인 학습법을 알려줍니다. 포모도로 학습법부터 기억력을 향상하는 방법, 시험 문제 푸는 법까지 다양한 팁이 담겨 있습니다. 바버라 오클리의 경험담뿐만 아니라 수백 명의 이과생들의 노하우, 신경과학, 인지심리학 등 이론적 근거까지 들어 학습법을 체계화했습니다.

수학과 잘하는 사람은 원래부터 ‘타고난’ 게 아니라 ‘그렇게 된’ 것이라고 전하는 <이과형 두뇌 활용법>. 수포자를 포기하고 싶은 누구든 ‘수학 근육’을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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