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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리그 2R] 김건오 해트트릭, 연세대 예원예대전 6-0 대승 U리그 시즌 첫 승리 달성

조회수 2021. 4. 6. 09:2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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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SF=서울/김기범 기자] 4월 2일(금) 오후 3시에 연세대학교 대운동장에서 열린 예원예술대학교(이하 예원예대)와 연세대학교(이하 연세대) 간의 ‘2021 U리그’(주최 대한축구협회/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 주관 연세대학교, 이하 U리그) 4권역 2라운드 경기에서 연세대는 6골을 넣으며 0-6의 스코어로 올 시즌 첫 승리를 기록했다.

▲ 2021 U리그 시즌 첫 승을 기록한 연세대 선수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KUSF 김기범 기자)

- 전반전: 기다리고 기다리던 연세대의 U리그 시즌 첫 골, 주인공은 윤태웅


  경기의 첫 번째 슈팅은 오히려 상대적 약체로 평가받는 예원예대의 세트 플레이에서 나왔다. 그러나 이후 연세대 선수들은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장악하기 시작했다. 중원에서 선수들 사이의 짧은 패스를 통해 점유율을 늘렸고 동시에 양 측면 수비수들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공격 상황에서 수적 우위를 계속 만들어냈다. 이에 예원예대는 수비진에서의 롱패스를 시도해 중원을 생략하여 전방으로 신속하게 공을 전달해 역습하려 했지만, 연세대 센터백 라인, 특히 장재혁 선수와의 공중볼 경합에서 밀리며 쉽사리 상대 진영으로 올라갈 수 없었다.

▲ 올 시즌 연세대의 U리그 첫 골을 기록한 윤태웅 선수 (사진 제공=연세대학교 축구부 프런트)

  그렇게 다소 일방적인 경기 양상 속에서, 측면 공격이 효과를 보았다. 전반 14분 중앙에서 오른쪽으로 이동한 조동열이 우측 측면 수비수 차승현과의 2대1 패스를 통해 예원예대의 왼쪽 수비라인을 붕괴시켰다. 이후 올라온 크로스를 예원예대의 수비진이 멀리 걷어내지 못해 박스 안으로 떨어지는 공을 중앙에 있던 윤태웅이 오른발로 골문에 밀어 넣으며 연세대의 2021 U리그 첫 골의 주인공이 되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대회 첫 골이 터지자 연세대는 상대를 더욱더 강하게 압박하기 시작했다. 물론, 예원예대가 수비만 하고 있지는 않았다. 연세대의 높은 수비라인의 뒷공간을 공략하며 전반 18분에는 이재용의 페널티박스 앞에서 페인팅 동작 이후 슈팅을 가져갔지만, 방승규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유효 슈팅을 허용한 이후 연세대는 다시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오른쪽 윙어 장시영의 돌파, 스트라이커 윤태웅의 포스트 플레이와 2선 공격수들과의 연계 플레이를 중심으로 좋은 기회들을 만들어냈고 몰아치는 분위기 속에 결국 전반 32분 김건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헛다리 페인팅으로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팀의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이후 전반전 추가시간으로 1분이 주어지며 전반전을 2골 차이로 마무리할 수도 있었지만, 연세대는 오히려 마지막 1분까지 공격을 멈추지를 않았다. 그 결과, 선제골의 주인공 윤태웅이 먼 쪽 골대를 노리고 감아 찬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 나오자 김건오가 재차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점수 차이를 3골로 늘리며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 연세대 입학 후 첫 해트트릭을 달성한 김건오 선수(사진 제공=연세대학교 축구부 프런트)

- 후반전: 김건오의 연세대에서의 첫 해트트릭 달성


  후반전도 전반전과 경기 양상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후반 1분 왼쪽 측면 공격수 박준범이 중앙으로 들어오며 슈팅을 날리며 후반전 연세대 공격의 시작을 알렸다. 전반전 오른쪽 측면 수비수 차승현에 비해 다소 후방에 머물렀던 왼쪽 측면 수비수, 주장 강준혁이 후반에는 더 활발하게 공격에 가담했다. 후반 5분에는 직접 박스 안으로 침투해 1대1 찬스를 만들었지만 정찬솔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득점에는 실패했다. 예원예대의 서영석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전반에 팀의 최후방을 책임지던 주장 양찬홍을 최전방에 배치하며 경기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다. 그 결과, 후반 12분 왼쪽 측면에 있던 조성준이 올린 크로스가 골대를 강타한 것을 시작으로 연이어 위협적인 상황을 만드는 데는 성공했지만, 추격 골까지는 기록하지는 못했다. 예원예대의 좋은 기회가 무효로 끝나자 오히려 연세대에 기회가 찾아왔다. 후반 13분, 전반전에 이미 두 골을 기록한 김건오가 역습 상황에서 조동열의 패스를 이어받아 이번에도 수비수의 타이밍을 뺏는 드리블 이후 슈팅을 시도했다. 이것이 상대 선수 몸에 맞고 굴절되며 그대로 골라인을 넘어가며 김건오는 자신의 연세대 입학 후 첫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 연세대 선수들(왼쪽부터 박지상, 진시우, 박호인 ,이재근 선수)이 교체투입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KUSF 김기범 기자)

  4골 차이로 점수가 벌어진 이후 연세대는 후반 23분에 경기의 주인공 김건오를 비롯하여 차승현, 송찬우, 하재민 4명의 선수를 빼고 박호인, 이재근, 진시우, 박지상을 그라운드에 투입하였다. 왼쪽 측면 수비수 이재근의 투입으로 주장 강준혁이 차승현이 뛰었던 오른쪽으로 이동한 것 외에는 기존 포메이션이 그대로 유지되었기에 연세대는 비슷한 전술로 공격을 전개했다. 후반 24분 장시영의 센스 있는 뒤꿈치 패스 이후 박호인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정찬솔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정찬솔의 선방 이후 이어진 예원예대의 역습상황에서 방승규 골키퍼도 후반전에 최전방으로 올라간 양찬홍의 슈팅을 선방하며 클린시트를 이어나갔다.


  선방 이후 후반 32분에는 후반 들어 많은 슈팅을 기록해오던 박준범이 골대 구석을 향하는 날카로운 중거리 슛으로 득점 명단에 이름을 추가하며 팀의 5번째 골을 기록했다. 경기의 끝이 다가올수록 교체 카드를 1장도 사용하지 않은 예원예대는 체력적으로 지친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에 연세대는 후반 36분에 장재혁을 중앙 수비수 전병현으로 바꿔주며 교체 투입된 선수들을 중심으로 압박을 끝까지 이어가며 상대의 수비 실수를 유발하고 계속해서 유효슈팅을 기록했지만, 정찬솔 골키퍼의 놀라운 선방으로 득점으로는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전반전 추가시간에도 그랬듯이, 연세대는 후반전에 주어진 1분의 추가 시간에도 템포를 늦추지 않고 공격을 전개했고 박준범이 이번 경기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넣으며 0대6의 스코어로 경기가 종료되었다.


  경기 이후 선제골의 주인공 윤태웅은 “작년에 코로나 여파로 U리그 경기를 많이 못 치르고 1라운드 홈경기에서도 득점하지 못한 아쉬운 상황 속에서 팀의 리그 첫 골을 달성해 팀에 기여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연세대 2021 U리그 1호 골의 주인공이 된 소감을 말했다. 또한, “4학년이 되었기에 팀의 리더가 되어서 선수들을 잘 이끌며 연세대학교라는 이름에 걸맞게 리그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라는 올 시즌 개인적인 목표를 밝혀줬다.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오늘 경기의 대승에 크게 기여한 김건오 역시 “1라운드 무득점 무승부가 아쉬웠지만, 이번 경기에서 다득점과 함께 원하는 플레이들이 많이 나와서 다행이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달했다. 그리고 “올 시즌 참가하는 대회 중 적어도 한 대회에서는 득점왕을 달성하고 싶기 때문에 U리그에서도 득점왕을 노리고 있다.”라는 득점왕 경쟁에 대한 각오도 밝혀줬다. 마지막으로 오늘 해트트릭을 비롯해 평소에도 2선 공격수로서 웬만한 1선 공격수보다 많은 골을 넣는 비법에 대해서는 “1선 공격수들이 중앙에서 측면이나 후방으로 움직이며 생긴 공간으로 침투하여 세컨드 볼을 많이 잡아내기에 이를 득점으로 많이 연결할 수 있는 것 같다.”라고 답해 줬다.

2021 U리그 4권역 2라운드 경기 결과

▲ 2라운드 기준 4권역 리그 순위표(사진 출처=KUSF 홈페이지 캡처)

-2021년 4월 2일, U리그 4권역 2라운드는 골 풍년


  앞서 6골이 나온 예원예대와 연세대의 경기를 포함하여 이번 4권역 2라운드 경기들은 모두 골네트가 조용할 틈이 없었다. 3골이 나온 경기가 골이 제일 적게 나온 경기일 정도로, 이번 2라운드의 4경기에서만 무려 27골이 기록되었다. 간단하게 각 팀이 어떤 경기를 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용인대학교(이하 용인대)와 순복음총회신학교(이하 순복음대) 사이의 경기는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었다. 3대3의 스코어만으로도 박진감 넘쳐 보이지만 경기의 내용은 더욱더 흥미진진하다. 전반 5분 측면에서 올라온 공에 대한 집중력을 잃지 않은 김규민의 이른 선취골로 1대0으로 용인대가 앞서 나갔지만, 순복음대의 우대희가 전반 31분 동점 골을 기록하며 전반전을 1대1로 끝냈다. 전반전을 무승부로 마친 두 팀은 이후 용인대가 후반 9분 공격수 이지성의 골과 함께 다시 도망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후반 27분에 선제골의 주인공 우대희가 다시 동점 골을 기록했고 후반 40분에는 기어코 역전 골까지 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그렇게 순복음대의 대역전극으로 경기가 끝나는 줄 알았지만,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던 용인대는 최전방으로 올라간 센터백 조위제가 90분에 극적인 동점 골을 넣었고 결국 3대3 무승부로 경기가 종료되었다. 양 팀 모두 승점 3점을 얻지 못한 것이 아쉽겠지만, 제3자의 입장에서는 이번 라운드 최고의 경기로 뽑힐만한 흥미진진한 경기였다.


-바빠서 10분 일찍 떠났는데 무슨 일이...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이하 열린사이버대)와 성균관대학교(이하 성균관대)의 경기에서 성균관대학교는 무려 5골을 넣었는데, 사실 큰 점수 차이에 비해 경기 내용은 비교적 팽팽했다. 전반전 내내 0대0으로 이어지는 경기의 침묵을 먼저 깬 것은 열린사이버대였다. 공격수 한승윤이 후반 19분에 선제골을 기록하며 경기의 흐름을 잡았다지만 이후 성균관대는 후반 29분 주대솔의 득점으로 이른 시간 안에 동점을 만들고 후반 35분에는 상대 수비수 조우현의 자책골이 나오며 경기를 역전시켰다. 이후 후반 38분에는 이주환이 추가 골을 넣으며 2골 차이로 경기를 리드했다. 그러나 성균관대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후반 45분에는 이찬희가, 경기 종료 직전 추가시간에는 선제골의 주인공 주대솔이 연속으로 골을 기록하며 후반 35분부터 경기 종료까지 무려 4골이나 집어넣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반대로 열린사이버대 입장에서는 자책골이 들어가기 전까지는 경기의 균형을 잘 유지했기에 4골 차이라는 경기 결과가 다소 아쉬울 것이다.


-2골이면 충분하다고!


  마지막 여주대학교(이하 여주대)와 동원대학교(이하 동원대)의 경기는 여주대의 2대1 승리로 끝나면서 다른 경기들에 비해 비교적 적은 골이 터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 내용은 다른 경기들에 비교해도 절대 지루하지 않았다. 경기 시작 8분 만에 동원대의 장태령에게 이른 시간 선제골을 허용했음에도 여주대는 전반 21분에 이민준의 동점 골로 승부의 균형을 다시 맞췄다. 이후 후반전에 들어와서 양 팀 모두 기회를 살리지 못하다가 후반 37분 여주대의 김주찬이 역전 골을 넣었고 남은 시간 동안 1골 차 리드를 지키면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그 결과 여주대는 1라운드 승리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승리하면서 연승의 흐름을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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