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기 연 4%대 카드론이 나온 뜻밖의 이유

조회수 2021. 04. 07. 15:3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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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기 이자 부담
한 푼이라도 줄이려면

시중금리가 올라가고 정부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대출 조건이 까다로워지고 있다. 국고채금리(10년물)는 작년 말 1.71%에서 3월 19일 2.1%까지 올랐다. 미국 국채금리(10년물) 역시 같은 기간 0.91%에서 1.72%로 상승했다. 개인 대출 금리가 평균 1%포인트 오를 때 가계 대출 이자는 총 11조8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저소득층과 중산층에서만 6조6000억원의 이자 부담이 늘게 된다.


조금이라도 이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선 금리 비교를 해봐야 하는데, 여러 은행 창구를 일일이 다니기 쉽지 않다. 금리 상승기 대출 전략을 알아봤다.


◇금리상한형 주택담보대출

출처: 더비비드


최근 가장 주목받는 게 ‘금리상한형 주택담보대출’이다. 연간 또는 일정 기간 동안 금리 상승 폭을 일정 한도 이하로 제한하는 대출로, 금리 상승기에 유리한 상품이다. 금리상한형 주택담보대출은 앞서 2019년 3월 출시된 바 있다. 당시 대출금리 최대 상승 폭을 5년간 2%포인트 이내, 연간 1%포인트 이내로 제한했다. 하지만 상품이 출시 후 금리가 하락해 찾는 사람들이 없어 유명무실해졌다.


그러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리 상승 추세를 반영해 재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금리상한형 대출은 가입 시점에서만 놓고 보면 일반 대출보다 금리가 높다. 향후 금리가 올라갈 경우 은행이 위험 부담을 지게 되는 것이어서 기존 금리에 0.15~0.2%포인트의 가산 금리가 더해지는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금리 상승 범위가 이 수준만 넘어서면 소비자가 유리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기존 상품과 비교해, 최대 상승 폭 적용 기간을 5년보다 짧게 하거나, 최대 상승 폭 제한을 2%포인트에서 1%포인트로 줄이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실제 상품이 출시되면 앞으로 금리 상승 추세를 감안해 가입 여부를 결정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대출이 필요한 사람은 변동금리 대출 선택 후 5년 후 다른 대출로 갈아타거나, 현 수준에서 대출 금리를 묶어두는 고정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 조언이다.


◇앱에서 최저 대출금리 조회

출처: 각사


앱(애플리케이션)에서 나에게 적용되는 대출 금리를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는 스타트업들의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스타트업 ‘핀다’는 한국씨티은행 등 30개 금융회사와 제휴해 대출금리 비교 서비스를 제공한다. 앱 가입 후 직장, 연소득 등 정보를 입력하면 30개 금융회사에서 받을 수 있는 신용 대출 가능액과 금리가 제시된다. 각 대출 상품을 금리 낮은 순, 한도 많은 순으로 정렬해서 볼 수 있다. 그중 맘에 드는 상품을 골라서 대출을 신청하면 된다.


스타트업 ‘한국금융솔루션’은 한국씨티은행 등 14개 금융회사와 제휴해서 신용대출 금리와 한도를 비교해 볼 수 있는 ‘핀셋N’ 서비스를 제공한다. 앱 가입 후 개인 정보를 입력하면 14개 금융회사에서 받을 수 있는 대출 한도와 금리를 확인할 수 있다. 그중 나에게 가장 유리한 상품을 골라 대출을 받으면 된다. 한국금융솔루션 최영록 이사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개인별 신용·부채 등 데이터를 분석해 맞는 대출 상품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연 4%대 금리 카드론

출처: 더비비드


금리상승시 굳이 은행 대출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 고객 확대를 위해 2금융권에서 낮은 금리 대출 상품을 내놓을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롯데카드는 최근 우량회원에게 최대 5000만원 한도까지 최저 연 4.95% 금리에 빌려주는 ‘로카머니-프라임’을 출시했다. 우리카드도 최우량 고객에게 이용한도 5000만원에 연 금리 4%까지 제공하는 고신용자 전용 상품 ‘우카 마이너스론’을 판매하고 있다.


카드업계가 고신용자에 대한 금리 인하에 나선 것은 법정 최고 금리가 오는 7월부터 연 24%에서 20%로 낮아지면서 카드사들의 수익성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카드사들은 아예 금리를 공격적으로 낮추는 대신 고신용 고객 비중을 높여 사고율을 줄이는 방식으로 수익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금융당국이 가계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시중은행에서 돈을 못 빌리게 된 고신용자들 가운데 일부가 카드론으로 유입될 전망이다.


반면 카드사들은 저신용자에 대해선 대출 관리를 타이트하게 하고 있다. 9~10등급 차주에게도 대출을 내주던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는 작년 연말부터 해당 등급에 대해 카드론을 중단했다. 금리도 법정금리 한도 내에서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신한카드의 경우 고신용자(900점 초과)는 대출금리가 8.73%인 데 반해 저신용자(401~500점)는 19.7%로 무척 큰 차이가 난다.


◇금리인하요구권 적극 활용

출처: 더비비드


신용 점수가 최근 크게 오른 사람은 적극적으로 ‘금리인하요구권’을 쓰면 좋다. 금리인하요구권은 대출받은 사람이 취업, 승진, 소득 증가 등으로 신용 상태가 나아졌을 때 금융사에 대출금리를 내려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이다.


금리인하요구권은 법제화된 지 1년 8개월여 정도 지났는데, 수용률은 30%대에 그치고 있어 제도 개선 필요성이 있었다. 그러자 금융 당국은 은행이 먼저 ‘금리인하요구권을 쓸 수 있다'고 통보해주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은행이 고객의 신용 정보를 모니터링해서 신용 상태가 개선된 차주에게는 은행이 먼저 금리인하요구권을 안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용 점수가 올라 금리 인하를 요구한 고객에게 은행이 다른 이유를 들어 거부하지 못하게 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기존에 우대금리를 받았기 때문에 금리 인하가 어렵다’며 거부하는 등의 행위를 못하는 것이다.


/박유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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