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외모 막 쓰는(?) 한결 같은 필모의 92년생 배우
금발의 시원한 이목구비, 큰 키를 가진 '사마라 위빙'의 작품 선택 취향은 한결같다. 마이너하고도 마이너한 영화에만 출연하고 있다는 것. 그나마 가장 잘 알려진 영화가 아카데미에서 상을 받은 <쓰리 빌보드>다.
1992년생 사마라 위빙은 떠오르는 호주 출신의 차세대 배우다. 세련되고 우아한 외모와 달리 털털하고 장난기 많은 성격을 짐작할 수 있다. 그녀의 인스타그램에는 똘끼충만한 사진으로 도배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진과 영상들도 내숭이라고는 1도 찾아보 수 없는 저세상 텐션의 소유자다.
그래서일까. 작품 선택도 초지일관이다. 외모와 달리 최근 몇 년간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B급, 공포, 슬래셔, 코미디, 스릴러 등 장르성 짙은 영화에 출연했다. 피칠갑은 기본, 외모를 완전히 망가트리는 충격적인 모습도 서슴없이 도전했다.
금발 미녀의 전형성을 탈피하고 폭력적이고 파괴적인 매력을 보여준다. 썩소를 날리는 퇴폐미와 코믹함, 호러 가득한 눈 빛을 품은 작품이 대부분이다.
'위빙'이란 성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삼촌이 '휴고 위빙'이다. 2008년 TV 연속극 'Out of the Blue'을 통해 연기를 시작하고 다양한 역할을 발판 삼아 할리우드에 진출했다. 영화 <미스터리 로드>에서는 삼촌 휴고 위빙과 동반 출연했다.
<몬스터 트럭> ,<쓰리 빌보드> ,<메이헴>, <사탄의 베이비시터>, <레디 오어 낫>, <건즈 아킴보>, <엑설런트 어드벤쳐 3>, <라스트 시크릿> 등 대쪽같은 취향이 반영되어 있다. 차세대 호러퀸의 자리를 노리고 있는 걸까.
한편, '사마라 위빙'과 '스티븐 연'이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메이헴>이 4월 8일 한국 정식 개봉한다. <메이헴>은 순식간에 회사 에이스에서 퇴사 통보받은 억울한(?) 변호사 '데릭'과 순식간에 집을 빼앗기게 생긴 '멜라니'가 분노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무자비한 폭력을 휘두르는 슬래셔 무비다.
나만 보면 가만두지 않는 상사, 스트레스를 부르는 회사 보스를 상상만으로(?) 몇 번이나 끝장낸 적이 있다면 충분히 직장인 공감 무비다.
아수라장을 뜻하는 메이헴(Mayhem)이란 제목처럼 8시간 사무실에 갇힌 직장인의 다소 충격적인 모습을 만날 수 있다. 통쾌하고 잔인한 타격감의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