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의 새로운 테스트 "'좋아요' 공개, 직접 선택하세요"

조회수 2021. 4. 18. 1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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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theverge

인스타그램이 새로운 테스트를 진행한다. 사용자는 '좋아요'와 관련된 옵션 중에서 하나를 골라 실험해보게 된다. 내 게시물 좋아요 수 비공개, 다른 게시물 좋아요 수 비활성화, 좋아요 수가 그대로 노출되는 기존 방식 중에서 선택한다. 궁극적으로 사용자가 더 많은 것을 통제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이다.

'좋아요'는 게시글을 향한 관심을 나타내는 기능이다. 이용자의 참여율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사용자는 어느 순간부터 좋아요를 일종의 보상처럼 여기게 되고 인정받으려는 욕심 때문에 더 자주 플랫폼에 접속하고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행동에 매몰된다. 좋아요 기능의 폐해는 최근 크게 부각되고 있다.

그래서 플랫폼이 일방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보다는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올바르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이라거나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는 기능이 있다면 서비스 사업자도 이에 응답해야 한다.

인스타그램은 2019년부터 좋아요 수를 숨기는 기능을 시범 운영했다. 한국을 포함해 7개국에서 진행했다. 당시 인스타그램은 사용자들이 다른 이들에게 호감을 얻으려 노력하기보다는 공유하는 사진과 영상에 집중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플랫폼 내 인플루언서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게시물을 확인하는지 확인할 수 없다면 수익 실현에 안 좋은 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했었다. 하지만 괜한 걱정에 불과했다. 좋아요 수를 노출하지 않아도 게시글을 올린 사용자는 수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2년 가까이 별다른 업데이트 없이 기능만 테스트해오다 지난달 3일(현지시간) 갑자기 미국 내 많은 인스타그램 사용자에게 테스트를 진행하는 동안 좋아요 수를 볼 수 없다는 공지를 보내는 일이 있었다. 이를 두고 비난이 나오자 곧바로 시스템 착오가 있었다면서 의도와 달리 테스트 대상자가 추가됐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사용자에게 선택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의 이번 발표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인스타그램은 13세 이하 어린이를 위한 앱 개발도 검토 중이다. 아직 프로젝트 초기 단계지만 중독성을 높이는 좋아요와 같은 기능은 제외시켜야 한다는 압박을 받는 상황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나유권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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