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은 안 오르는게 없네.. 가상부동산도 가격 상승

조회수 2021. 4. 21. 09:2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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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ark]주목해야 할 부동산 정보/ 최근 로블록스, 제페토 등 가상세계를 뜻하는 메타버스 시장이 커지며 가상부동산시장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디지털에서만 존재하는 가상의 땅이 실제 자산이 될 수 있을까요? KT에스테이트에서 가상부동산시장을 한 번 살펴봤습니다.
[Remark] 게임업계부터 블록체인까지... 최근 열풍이라는 메타버스란?

최근 전 세계적으로 ‘메타버스(Metaverse)’가 큰 화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메타버스란 우주,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와 가상, 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의 합성어로 3차원 그래픽과 웹을 기반으로 한 가상 세계를 뜻합니다.


올 초 미국의 메타버스 게임 기업인 로블록스(Roblox)가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하며 이슈가 된 바 있는데요. 레고를 닮은 캐릭터들이 오픈월드에서 집을 짓거나 각종 놀이에 참여하는 이 게임의 시가총액은 무려 42조원에 달한다고 전해졌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방탄소년단은 미국의 게임 포트나이트(Fortnite)에서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를 최초로 공개했고, 블랙핑크는 네이버제트가 운영하는 증강현실 게임인 제페토(Zepeto)에서 가상 사인회를 열어 4600만 명 넘는 이용자가 모였습니다. 나이키, 구찌 등 스포츠, 명품 브랜드들이 이미 제페토 내부에 가상 상점을 차리기도 했습니다.

[Remark] 5년 후 300조원? 급성장하는 메타버스 시장

로블록스, 제페토, 포트나이트 등의 이용자는 10대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애들 코 묻은 돈이라고 해서 우습게 볼 만한 수준은 절대 아닙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향후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5년 후인 2025년에 약 2800억달러(한화 약 313조원)로 성장하리라 평가한 바 있습니다. 다국적 회계 컨설팅기업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서도 확장현실(XR)의 글로벌 파급효과가 2025년에는 4764억달러(한화 약 533조원)에 달할 것으로 발표했습니다. 2025년이면 고작 4년 뒤입니다. 제페토의 가입자 수는 올해 2월 기준 2억 명 이상으로 밝혀졌습니다. 10~20년 이후에 이들 규모가 얼마나 더 커질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Remark] 부동산에서도 메타버스가 있다?

이렇게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메타버스 시장에는 부동산도 있습니다. 특히 국내에서는 가상부동산 플랫폼인 디센트럴랜드(Decentraland)와 어스2(Earth2)가 잘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각기 스타일은 다르지만, 둘 다 가상세계에서 한정된 땅을 사고팔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우선 디센트럴랜드는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세계 플랫폼으로 사용자는 가상세계 속 '랜드(Land)'라 불리는 디지털 토지를 매수해 여기서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어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랜드의 소유권은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한 토큰)로 기록돼 복제가 불가하며 다른 사람에게 양도할 수도 있습니다. 랜드의 수는 총 9만61개로 정해져 있는데요. ‘부증성(양이 증가하지 않는 성질)’이란 측면에서 현실 부동산과 공통점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디센트럴랜드에서는 ‘마나(Mana)’라는 가상화폐가 있는데요. 마나로 가상현실 속 땅도 사고 다른 사람의 콘텐츠도 즐기는 등 다양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마나는 실제로 전자화폐 거래소에 상장된 코인으로 실제 현금화도 가능합니다.


다음으로 어스2는 가상의 지구에서 토지 거래를 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어스2의 사용자들은 가로*세로 10㎡의 블록의 디지털 토지를 사고팔 수 있습니다. 단, 아바타가 등장해 가상체험이 가능한 디센트럴랜드와 달리 어스2는 오로지 순수하게 땅만 거래한다는 면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Remark] 가상부동산 가격 수십 배 올라... 비트코인 전철 밟나?

그렇다면 이들 가상부동산의 실제 가격은 얼마쯤 할까요? 알고 보면 고작 가상의 시장에서만 존재하는 부동산의 가격 치고 상당히 놀라울 정도로 비싼 금액인데요.


우선 디센트럴랜드의 경우, NFT 분석 사이트인 넌펀저블닷컴(NonFungible.com)에 따르면 랜드 한 개 가격이 2019년 평균 780달러에서 2020년 894달러, 그리고 2021년에는 2700달러(한화 약 300만원)까지 상승했다고 알려졌습니다.


디센트럴랜드의 전체 거래 횟수는 현재 5만 번 이상입니다. 총거래액은 무려 3000만 달러(한화 약 334억6500만원)에 달하죠. 넌펀저블닷컴에 따르면 가장 최근인 4월 10일 1357구역(EST #1357)이 20만8080달러(한화 약 2억3000만원)에 팔렸다고 전해졌습니다. 3월 22일, 14만4256달러(한화 1억6000만원)에 거래됐던 땅이 약 1달 만에 7000만원이 올랐습니다.


또 어스2의 경우, 플랫폼 내 미국 투자자들의 총자산가치는 4월 15일 현재 약 674만달러(한화 약 75억원)에 달했고, 그다음으로 한국 투자자들은 약 347만달러(한화 약 3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땅 투자에는 역시 우리나라가 어딜 가도 빠지지 않는 모습입니다.

[Remark] 가상부동산 왜 소유하는가?

그런데 이쯤 되면 한 가지 궁금한 부분이 있을 듯합니다. 왜 사람들이 가상부동산을 사는가 하는 문제인데요. 이에 미국의 투자 전문사 ‘리퍼블릭’의 부동산 투자 부문 총괄인 재닌 요리오는 “오늘날 가상부동산은 1750년대 맨해튼 땅을 구입하는 일과 같다”고 전했습니다.


가상부동산은 당장 보기엔 큰 가치가 없어 보이더라도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은 미 서부 개척시대와 버금간다는 뜻이죠. 미국 비디오 게임업체인 아타리에서는 디센트럴랜드와 협업해 5월 중으로 플랫폼 내 가상자산 기반 오락시설을 공동으로 선보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실제 가상부동산 구매자들은 비트코인이 현재 주류 금융 제도에 편입돼 가격이 폭등했듯이 가상부동산 역시 이와 비슷한 전철을 밟으리란 기대감을 지니고 있습니다.

[Remark] 소유권 관련 문제는 없을까?

가상부동산 가격이 오를수록 걱정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바로 소유권과 관련한 문제입니다. 가상부동산 역시 디지털 자산이므로 해킹이나 복제를 통해 타인이 소유권을 훔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는데요.


가상부동산의 기반 기술로 활용되는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복제 자체가 불가하다는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악용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최근 미국에서 신진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트위터에 올렸는데, 누군가 자신의 계정을 해킹해 이를 NFT로 되파는 사건이 벌어진 것이죠.


문제는 아무리 자신의 작품이라도 NFT로 팔린 이상 소유권을 되찾기 어렵다는 사실입니다. NFT는 소유권이나 판매 이력 등의 정보를 블록체인 기술로 담은 일종의 보증서인데, 위변조나 임의 수정이 불가하기 때문입니다.


현재까지 가상부동산과 관련한 해킹 사례는 특별히 나타나진 않았으나, 그동안 전자화폐 거래소가 해킹당한 사례를 보면 이들 가상부동산 사이트도 보안에 완벽할 지 확신하기 어렵습니다. 또, 투기 세력이 집단으로 가세할 경우 이로 인한 가격 거품도 우려가 되는 부분입니다.

[Remark] 앞으로의 가상부동산시장은?

오래전부터 우리는 게임 속 물건을 직접 현금화하는 풍경을 봐왔습니다. 이른바 ‘아이템 현금거래’인데요. 요즘에도 ‘아이템베이’ 등 아이템 거래 사이트에서는 게임 속 칼이나 활 등의 무기를 적게는 몇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에 거래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 같은 전자화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초기 금융 전문가들은 우선 실체가 없고, 교환 기능이 부족하며 등락 폭이 심해 관리가 힘들다는 이유로 전자화폐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지만, 수년이 지난 지금 그 가치는 수만 배 이상 폭등했습니다. 물론 가상부동산은 아직 초창기라 당장 그 가치가 얼마나 성장할지 가늠하기 쉽지 않다는 문제가 남아 있긴 합니다.


하지만 먼 미래를 두고 봤을 때 가상부동산의 가치는 충분히 오를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보입니다. 일례로 십대들은 이미 가상세계, 즉 메타버스에 친숙해져 있습니다. 이들이 30~40대가 됐을 때 메타버스의 가치는 지금보다 더 높아질 확률이 높습니다. 현재는 투자 위험도가 높은 편이지만, 향후 더 좋은 시스템과 글로벌화된 가상부동산 플랫폼이 등장한다면 그 가치는 폭발적일 수 있습니다. 앞으로 10년 후 가상부동산시장이 어떻게 변화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리마크]주목해야 할 부동산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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