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생각] 장비 개발자가 생각하는 벙커샷의 정의

조회수 2021. 6. 11. 15:5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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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샷이 고민이라면?

골프 장비 개발자로서 저는 원리를 정확하게 이해해야 설계하고 만들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은 철저하게 엔지니어 관점에서 벙커샷에 대해서 다뤄보고자 합니다.  


먼저, 벙커샷을 잘하는 다른 방법들과 의견들도 다양하게 존재하니 꼭 제가 주장하는 게 맞는 답이라고 하지는 않겠습니다. 벙커샷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샷이고 연습할 공간도 없습니다. 그래서 벙커에 빠지면 임기 응변으로 대강치는 경우들이 많고 실수도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출처: westend61.de

벙커는 다양한 모래가 존재합니다. 발이 잘 빠지는 아주 부드러운 모래도 있고 얇게 모래가 깔린 벙커도 있고 흙바닥처럼 딱딱한 벙커도 있습니다.  


흔히 듣는 말은 벙커에 들어가면 먼저 발을 비벼서 모래에 파묻으라고 합니다. 견고한 스탠스를 만들기 위해서라는 게 제 생각은 견고함이 목적이 아니라 모래의 특성을 발로 파악하는데 더 중요함이 있습니다.  


골프 규칙에 따르면 모래는 만져서도 안되고 클럽으로 접촉해서도 안됩니다. 그러나 발로 비벼보면 모래의 부드러움과 깊이까지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지요. 이 같은 모래의 정보에 따라서 샷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실제 벙커샷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벙커샷을 할 때 모래를 안치고 공만 살짝 걷어내는 샷을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렇게 쳐서 벙커샷의 달인인 분들도 봤으며, 안 되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페어웨이 벙커는 턱이 낮아서 공을 직접 쳐서 탈출할 수 있고 거리도 충분히 확보하기 가능합니다.  


제가 설명하려는 샷은 그린 주변 벙커샷으로 턱이 보통 허리 높이 이상으로 있는 상황을 가정해서 설명하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 클럽으로 공을 직접 치면 적정 탄도 확보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공은 최소한 2미터 정도 떠서 그린에 안착이 되어야 하는데 공이 클럽에 직접 맞게 되면 벙커 턱에 맞고 떨어지는 경우가 많지요.  


그린 주변 벙커샷은 헤드가 올라가는 각도에서 맞아야 고 탄도가 확보가 됩니다. 일반적인 샷에서 올라가면서 맞는 샷은 드라이버 티샷입니다. 스윙 궤도가 공보다 낮은 곳을 지나 올라가면서 공을 치는거지요.  


벙커샷은 공이 모래 바닥에 붙어 있어서 공을 직접 치면 올려치는 게 불가능하지요. 그래서 공 뒤쪽 뒤땅을 강하게 치면 헤드가 모래 속에 들어갔다가 올라오면서 상향 궤도에서 모래와 공을 같이 걷어 올리는 것입니다. 헤드가 모래를 파고들면 강한 충격에 모래가 폭파되듯이 보이는 동시에 공과 함께 벙커로부터 탈출됩니다.

출처: shorelocalnews.com

그린 사이드 벙커 안에서 풀 스윙으로 강력하게 모래를 먼저 치는 벙커샷을 한다면 공은 최대 20m 정도 갑니다. 반면, 편한 풀 스윙으로 한다면 대략 10m 전후에 고 탄도 벙커샷이 됩니다.  


가끔 모래보다 공을 먼저 치는 경우, 공이 그린 반대편으로 넘어가버리는 ‘홈런’이 나오기도 하지요. 또는 클럽 헤드가 모래 속을 파고들지 못하고 공 바로 뒤 모래에 맞고 튕기면서 공을 얇게 때리는 홈런도 발생합니다. 이처럼 벙커 홈런이 무서워서 강력한 풀 스윙을 못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벙커샷에 사용하는 샌드 웨지는 페이스를 많이 열고 눕혀서 치라고 합니다. 눕혀야 되는 이유는 다양하게 설명들을 하지만 저는 조금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출처: worldofshortgame.com

모래 속은 웨지 날 부분으로 파고들어가야 모래 저항을 덜 받고 들어가지만 전체적인 날을 사용하면 면적이 길어서 깊이 안 들어갑니다. 따라서 클럽페이스를 열어 눕혔을 때 샤프트와 아이언 솔이 만나는 힐 바닥 모서리 부분이 삼각형의 뿔처럼 되어 공 뒤 모래를 강하게 치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공보다 약간 뒤땅을 치려면 몸의 체중이 공보다 오른쪽에 있어야 합니다. 공을 가운데 놓고 스탠스를 넓게 서서 오른발 쪽에 체중이 조금 더 있는 게 뒤땅성 샷이 됩니다. 뒤땅성 샷이 되어야 헤드가 더 쉽게 모래 속을 파고들고 모래와 같이 퍼올립니다.  


뒤땅은 공 1-2개쯤 뒤를 치는 게 좋으나, 정확한 위치는 각자의 스윙 궤도 및 가파르기에 따라서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자신에게 적합한 위치를 찾는 것이 좋습니다.  


모래가 부드러울수록 헤드는 더 깊이 파고 들어가니 공보다 더 뒤쪽을 치는 게 좋고, 반대로 단단한 모래는 덜 파고들기에 공 가까이 뒤땅을 치는 게 좋습니다. 단, 바닥이 매우 단단할 경우 헤드가 모래 속을 파고들지 못하고 표면에 튕겨서 공을 직접 맞추는 ‘홈런’을 주의하세요.  


부드러운 벙커에 공이 반쯤 박혀서 에그프라이가 된 경우는 더 깊이 파서 모래 통채로 떠내야 하기에 평소보다 조금 더 먼 공 뒤쪽을 강력하게 쳐야 합니다. 강력하게 쳐서 모래 속을 파고들면 공은 높이 떠서 최대 10m 밖에 안 갑니다.  
벙커샷의 방법은 다양합니다.  


제가 설명드린 부분은 엔지어링 관점에서 설명한 장비 사용 원리 중의 일부입니다. 생각을 많이 하시고 각자가 편리한 대로 연습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출처: 다이아윙스 골프 정상화 대표 2021.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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