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 자판기' 배우의 연애 스타일은?

조회수 2021. 4. 22. 1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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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비와 당신의 이야기' 강하늘 "옛 생각에 코끝 찡해진 작품"

“영화 캐릭터와 닮은 점?…나도 공부 못해”
“애매모호한 연애하지 않는다... 확실한 편”

한때 청춘 스타는 20대의 잘생기고 예쁜 스타를 지칭하는 단어였다. 하지만 정형화된 아름다움이 아닌 각자의 개성과 매력이 중요해진 이후 청춘 스타라는 말은 점차 희미해져만 갔다. 허나 이 배우를 보면 청춘 스타라는 수식어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마냥 잘생기고, 예뻐서가 아니라, 우리 시대의 청춘의 얼굴을 대변하는 이유에서다.


드라마 ‘미생’, 영화 ‘스물’, ‘쎄시봉’을 거쳐 ‘동주’와 ‘청년경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을 통해 청춘의 고민과 불안, 성장의 과정을 그렸던 배우 강하늘. 이제는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로 돌아와 다시금 우리에게 설렘을 안긴 그를 만나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물었다.

이미 전작들을 통해 청춘을 여러 번 그렸다. 그럼에도 다시 한번 청춘을 담은 이야기에 출연한 이유는 무엇인가

= 솔직히 주변에서 청춘에 대한 영화라고 이야기를 해줘서 ‘그런가 보다’ 하지만, 청춘이라는 것의 정의를 아직 잘 모르겠다. 청춘의 얼굴을 보여드리고자 작품을 선택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작품 선택의 기준은 하나다. 앉은 자리에서 끝까지 대본을 거리낌없이 쭉 읽으면 선택하는 편이다. 재미있고, 몰입도 있고, 여러 상상을 할 수 있었던 작품들이 우연치 않게 청춘에 관한 영화였던 것 같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감성이 참 풍부하다. 시나리오에서도 그런 감성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나

= 그렇게 말해주니 감사하다. 일전에 기사로 시나리오를 읽고 눈물을 훔쳤다고 나갔는데, 사실 눈물보단 눈시울이 붉어진 정도였다. 슬퍼서는 아니다. 내가 기억하지 않고 있던 과거가 생각나니 이상하게 코끝이 찡해지더라. 그런 느낌이 텍스트에서부터 충분히 잘 느껴졌다.


싸이월드의 감성을 다시 만난 듯 하다는 평도 있다. 영화를 싸이월드에 소개한다면 어떻게 하겠나

= ‘비밀이야’로 남기겠다. 1촌 걸어주시고 확인해 달라(웃음).

20대 청년의 고민과 성장을 그린 영화에 다시금 출연했는데, 그만큼 캐릭터와 이미지가 반복 될 수 있다는 걱정은 없었나

= 개인적으로 내가 표현할 수 있는 것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굳이 이 작품과 저 작품에서 다르게 이미지를 보여드려야겠다는 전략은 내 머리로는 힘들다. 다만 작품마다 감독님도, 대본도 다르니 설사 비슷한 느낌은 있을지언정 다른 역할을 하고 있다고 굳게 믿는다. 걱정까지는 없다. 그저 작품 하나 하나에 집중하고 충실한 것이, 그런 걱정을 타파하는 정공법이라 생각한다.


언론시사 당시 시나리오의 빈칸을 채우기 위해 노력했다는 말을 했다. 스스로의 아이디어로 캐릭터를 완성해나갔다는 의미인가

= 완성의 의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 모습을 많이 담으려 노력했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처음부터 영호라는 캐릭터에 다가갈 때 되레 나에게 가까워지려고 했다. 강하늘로써 영호를 봤다. 그래서 텍스트에 있던 영호보다 스크린에서의 영호는 좀 더 나와 비슷한 것 같다.


그렇게 그려낸 영호와 실제 강하늘은 어떤 젊이 닮았고, 다른가

= 공부를 못했다는 점이 닮았다(웃음). 영호는 자기만의 공방을 하는 감각적인 인물인데, 그런 모습을 내가 닮고 싶다. 공방과 어울리는 느낌을 갖고 싶다. 사실 어떤 기술로 공방을 차린다는 것이 굉장한 고집도 있어야 하고 나름의 철학이 있어야 하지 않나. 그런 고집이 나와 닮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차이점이 있다면 적어도 난 연애에 있어서 영호처럼 애매모호하진 않다. 나는 좀 확실한 편이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만의 강점이 있다면 무엇이라 생각하나

= 개인적인 느낌일 뿐이지만, 최근 영화에는 한 작품 안에 모든 것을 담기 위해서 만들어지는 듯하다. 확실한 기승전결과 설명이 최근 영화의 트렌드다. 그런데 나는 되레 ‘접속’이나 ‘8월의 크리스마스’ 같은 작품이 좋다. 나중에 돌려볼 수도 있고, 그때마다 다른 느낌으로 볼 수 있는 영화가 되길 바라면서 촬영에 임했다. 우리 영화가 가진 장점은 바로 그런 점이다. 다시 봐도 다른 점이 눈에 보이는, 그런 빈틈이 있는 작품이다.


일전에 잔잔한 영화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고 했다. 이번 작품으로 갈증을 해소할 수 있었나

= 많은 작품이 나오지만, 아무래도 통계상 잔잔한 감성의 영화가 대중성이 떨어져서 나오지 못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되레 그런 영화를 보고 싶었고, 마침 출연할 수 있어서 참 즐거웠다. 잔잔한 감성의 영화를 좋아한다. 영화를 보면서 감정적인 환기를 시킬 수 있는 것 같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가 관객에게 어떤 감상을 남기길 바라나

= 언론시사회 당시 나도 완성된 영화를 처음 봤다. 그때 관람 후에 감독님께 ‘이상하게 되게 안정적이지 못하고, 깔끔하지도 않지만, 정돈된 느낌이다’라고 문자를 보냈다. 전혀 부정적인 것 없이 굉장히 긍정적인 기분을 느꼈다. 관객분들도 영화를 보고 나가시면서 두 시간이 참 좋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감사할 것 같다. 관객에게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감독 조진모)는 우연히 전달된 편지 한 통으로 서로의 삶에 위로가 되어준 영호(강하늘)와 소희(천우희)가 비 오는 12월 31일에 만나자는 약속을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강하늘은 극 중 주인공 영호를 연기했다. 영호는 편지를 통해 소희에게 위안과 용기를 전하며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찾아 성장해가는 인물이다. 


오는 2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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