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과 임차인이 똑같이 편한 집 김해 다가구주택

조회수 2021. 05. 03.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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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철근콘크리트주택

용인에서 전원주택을 짓고 살던 건축주 부부가 김해 시내에 두 번째 주택을 지었다. 아쉽고 부족했던 부분을 개선하고 새로운 환경에 맞춰 단점은 없다고 한다. 삶의 방식과 의미는 변하지 않았다. 달라진 건 가족만 살다가 여럿이 모여 살게 된 것이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 취재협조 계림종합건설㈜

HOUSE NOTE

DATA

위치  경남 김해시 진영읍

지역/지구  도시지역, 제2일반주거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269.50㎡(81.52평)

건축면적  147.28㎡(44.55평)

건폐율  54.65%

연면적  248.98㎡(75.32평)

   1층 129.78㎡(39.23평)

   2층 119.20㎡(36.06평)

용적률  92.39%

공사기간  2020년 10월 ~ 2021년 2월

건축비용  3억 6950만 원(3.3㎡당 490만 원)

설계  청은건축사무소

시공  계림종합건설㈜

1600-0488 www.kaelim.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평기와

   벽 - 모노타일

내부마감 

   천장 - 핸드코트 위 페인트 도장

   벽 - 실크벽지, 포인트 목재

   바닥 - 강화마루, 폴리싱타일

단열재

   지붕 - T180 비드법 보온판

   외벽 - T100 비드법 보온판

   내벽 - T30 비드법 보온판

창호  독일식 시스템창호(영림창호)

현관  유럽 테니 현관문 TLS90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대성 콘덴싱 가스보일러

▲1층 평면도
▲밝은색 타일로 환하게 꾸민 현관이 집 안 분위기를 예고하는 듯하다.
▲현관 앞 복도에서 본 거실. 측창으로 들어온 가늘고 긴 빛이 시간에 따라 변화를 준다.

부부는 용인에서 전원생활을 했었다. 아토피가 있는 큰 아들과 수시로 무언가 만드는 남편, 아이들이 어릴 때 자연을 경험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당시 전원생활하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온갖 동물을 키웠다. 당나귀도 키워 아이들을 태우고 다녔다. 그러다 남편이 시아버지와 함께 일하게 되면서 10년 남짓 지내던 전원생활을 접고 김해로 내려왔다. 사택 용도로 지은 통나무주택에서 변함없이 전원생활을 이어가다, 2년 후 아이들이 중학교에 입학하게 되면서 시내로 거처를 옮겼다.

▲거실에서 본 복도. 복도 상부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더욱 밝고 환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일체형으로 계획한 거실과 주방은 전체 화이트 톤 바탕에 포인트로 가구와 아트월을 우드 톤으로 맞춰 분위기가 깔끔하면서 따뜻하다.

입지는 거주 환경을 우선으로 생각해 김해진영2지구 내 낙동강 지류인 주천강이 북으로 흐르고 동쪽에는 유수지가 있으며 근린공원과 인접한 단독주택단지로 선택했다. 지난 10년간 시골에만 살던 부부는 ‘차를 이용해야만 학교와 마트를 다녀올 수 있던 것을, 이젠 걸어 다니게 됐다’며 편리하고 쾌적해진 삶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실용성에 초점 맞춘 아담한 주방은 조리대를 ‘ㄱ’자로 배치해 사용하기 편리한 환경을 만들었다.
단지는 반듯한 사각형 필지 6개를 두 줄로 연결한 12필지를 한 블록으로 형성하고 있다. 블록 중간에 있는 건축주의 주택은 삼면이 이웃 필지와 인접해있고 동남쪽으로 단지도로와 면한다. 남서와 북서쪽은 나대지 상태지만, 향후 이웃이 들어설 상황이라 주택을 동남향으로 앉히게 됐다.
빛과 중정 품은 집
건축주는 자연광을 끌어들인 밝은 집을 원했다. 하지만, 여건상 모든 공간에 빛을 끌어들이기는 어려웠다. 결국 거실과 주방, 안방 세 공간 중심으로 평면을 구성했다. 햇빛 각도와 방향, 도로에서 들어오는 외부시선을 차단하는 형태를 찾기 위해 직접 종이에 다양한 평면을 그렸다. 여러 평면 가운데 정면에 안방, 뒤에 거실과 주방을 배치한 중정을 품은 ‘ㄷ’자 형태가 모든 조건을 충족했다. 정면에 배치한 안방은 상부에 채광창을 내 직접 빛을 끌어들이면서 외부 시선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며, 뒤에 배치한 거실과 주방은 중정을 통해 정오부터 은은한 빛이 들어오도록 만든 것이다. 입면은 단순하고 모던함을 추구했다. 복잡하지 않게 디자인을 절재하고 4면 모두 그레이 톤 모노타일을 사용해 요구조건을 만족시켰다.
▲햇빛을 보며 식사하는 공간을 원해 중정을 마주 보도록 식탁을 배치했다.
▲미니멀하게 꾸미 주방 소품은 하나하나가 인테리어 요소로 작용한다.

“집은 일단 빛이 많이 들어와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햇빛을 보며 식사하는 공간을 갖고 싶었고, 남편도 그게 소원이라고 했어요. 그래서 빛을 끌어들이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죠. 처음 지었던 주택은 부족한 게 있었지만, 이 주택은 한번 경험해봐서 그런지, 인테리어까지 원하는 것을 모두 실현해 부족한 부분이 없어요. 다만, 지붕도 모던한 게 좋아 징크를 사용하고 싶었지만, 건축 제한 때문에 사용하지 못한 게 아쉬웠어요. 그래서 석재 평기와를 얹어 최대한 원하던 형태와 색감으로 완성했어요.”

▲자연광을 끌어들이기 위해 안방을 정면에 배치했다. 창은 외부 시선을 차단하기 위해 상부에 채광용으로 넓게 냈다. 침대를 배치할 계획으로 벽을 마감했지만, 온돌이 좋아 침대 없이 생활한다.
▲나뭇결무늬 타일과 간접조명을 이용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입면 디자인과 평면 구성, 자재, 인테리어 등 건축주가 핵심 내용을 모두 사전에 준비해둬 계림종합건설 측은 이 주택을 가장 수월하게 시공한 사례로 꼽았다.

모두 내 집 같은 느낌 담아

2층은 임대 수익을 위해 올렸다. 넓은 공간이 필요 없어 단층이면 충분했지만, 넉넉한 용적률과 진영읍 주거단지 동쪽에 거대한 산업단지와 공업단지가 있어 임대 수요가 넘쳐나 충분히 이용할 만 했다. 이러한 지역 특성을 이용해 주변에 있는 다수의 주택도 다가구로 이용하고 있었다.

▲편안하고 아늑한 공간으로 만든 아이 방.
“아이들이 6년 후 대학가면 공간이 남을 거고, 땅 값도 비싼데 임대를 안 들일 이유가 없잖아요. 남편은 반대했지만, 2층에 임차인이 살아도 불편하지 않을 거 같고, 임대 수익도 고려해 결국 2층으로 계획했어요. 그동안 한 집에서 10년을 못 살아서 그런지 내 집이지만 내 집이 아니라는 생각도 있어요. 그래서 나중에 집이 잘 팔리게끔 짓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자녀가 사용하는 공용 욕실은 물결무늬 회색 타일을 사용해 느낌이 깔끔하다.
▲2층 평면도
▲지붕 평면도

건축주는 ‘내가 살고 싶은 공간’을 생각하면서 다가구 주택을 계획했다. 경제적 효율성과 이익보다 생활로 접근한 것이다. 현관을 정면에 배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서울에서 원룸에도 살아봤어요. 그 당시 주인처럼 살고 싶은 마음이 있었죠. 그래서 우리 집은 주인이나 임차인이나 똑같이 편한 마음으로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계획했어요. 2층도 가능하면 남향 빛이 들어오게 구성하고 인테리어도 관리하기 편한 것보다 깔끔하고 보기 좋은 것을 선택했어요. 때타면 나중에 닦아내면 되잖아요.”

▲거실과 주방에 자연광을 끌어들이기 위해 만든 중정은 살아가면서 예쁜 정원으로 꾸밀 계획이다.
▲임대 세대도 내 집처럼 편하게 이용하도록 정면에 주인 세대와 같이 나란히 현관을 배치했다.

부부는 주거의 가치를 투자에 두지 않았다. 아이들과 살기 좋은 곳, 건강한 삶을 제공하는 공간, 언제라도 훌훌 털고 떠날 수 있는 거처일 뿐이다. 자연을 토대로 유연하고 단단하게 성장한 아이들이 간혹 용인에서 보냈던 추억을 이야기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때, 부부는 자신들이 선택한 지난 삶에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자연 빛을 끌어들이기 위해 중정을 계획하면서 주택은 ‘ㄷ’자 형태가 됐다. 도로와 면하도록 안방을 배치한 구성이 독특하다.
▲모던한 스타일을 추구한 건축주는 지자체 지구단위계획에 의한 제한 때문에 징크대신 석재 평기와를 얹어 형태와 색감을 최대한 원하는 스타일로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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