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만점인데도 탈락했어요" 무주택자 두 번 울리는 분양 현황

조회수 2021. 04. 24.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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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경쟁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가점 커트라인도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만점을 받아도 탈락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에서는 ‘청약통장 무용론’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있다. 어떤 이야기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무주택 20년이라도 힘들어
평균 가점 64~7055점 기록

서울에 사는 40대 K씨는 최근 아파트 당첨자 발표를 보고 실망한 기색을 감출 수 없었다. 청약 가점이 꽤 높은 편이라 생각한 그는 서울에서 마지막으로 분양한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을 노렸지만 눈 씻고 찾아봐도 발표 명단에 그의 이름을 볼 수 없었다. K씨는 “4인 가족이고 무주택 기간이 20년이라 기대했는데 나보다 더 높은 점수를 가진 사람들이 있었나 보다”라며 속상한 심정을 전했다.


2020년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 101㎡ D형 단지에서는 84점인 만 점짜리 청약통장이 등장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평균 가점은 64~70.55점으로 집계되었다. 해당 단지의 최저 가점은 64점으로 이는 3인 가구가 받을 수 있는 최고 점수다.

이와 같은 상황은 비단 서울에만 해당하지 않았다. 2020년 2월 수원 매교역 푸르지오 SK뷰 전용 84㎡에도 최고점인 84점이 속속들이 등장했다. 청약경쟁률만 99.45 대 1은 기록한 해당 아파트의 당첨 커트라인은 69점으로 집계되었다.


이에 대해 관계자들은 “60점 후반 대면 안정권이었는데 요즘은 기준이 많이 높아졌다”며 “예전만 해도 4인 가구 만점인 69점은 떨어질 일이 없었지만 최근 인기 단지는 70점 이상 나와야 기대해볼 만하다"라는 말을 전했다.

26년간 꼬박 저축해야
공공분양 커트라인 2700~2000

최저 청약저축액도 안정권으로 여겨지는 2000만 원을 훌쩍 넘긴 지 오래다. 지난 12월 위례신도시 서울주택도시공사 공공분양 아파트 모집 단위별 청약저축액 하한선은 2240~3130만 원을 기록했다. 매달 10만 원 한도인 청약저축액이 2000만 원이 되려면 16년 8개월, 3130만 원은 26년간을 꼬박 저축해야 하는 액수다.


2020년 6월 고덕강일지구 SH 공공분양 커트라인 역시 1800~2100만 원을 기록했다. 1400~1900만 원이었던 2019년에 비해 약 1000만 원 이상이 오른 셈이다. 아파트 청약 시장이 과열되면서 커트라인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집값이 오르는 현재 상황, 분양가와 새 아파트 시세 차익이 10억 이상으로 기대되자 묵혀뒀던 청약통장들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부양가족 수 4명 이상
맞벌이 667만 원 넘으면 안 돼

무주택 기간을 만점 받는다 해도 당첨이 쉽지 않다. 가점제 상 무주택 기간보다 부양가족 수를 더 높게 보기 때문이다. 69점 넘는 점수를 받기 위해선 부양가족 수가 4명 이상이 되어야 한다. 이로 인해 부양가족수를 늘리기 위한 방법으로 주민등록상에만 올려놨다 적발되는 사례가 적발되고 있다.


결혼한 청년들을 위한 특별공급 제도도 있지만 이 조건 역시 맞추기 쉽지 않다. 우선 소득기준 외벌이 세전 월 555만 원, 맞벌이의 경우 월 667만 원이 넘으면 안 된다. 따라서 안정적인 직장을 가지고 있는 부부라면 소득기준에서부터 기대하기 힘들다.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H씨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소득 기준 맞추려면 직장을 관둬야 하나 생각이 여러 번 든다”며 “집 팔 때 얻는 시세차익이 맞벌이로 돈 버는 것보다 더 높아 둘 중 하나는 직장을 그만두게 만드는 제도”라는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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